“좋아. 그럼 한번… 붙어볼까?”
다이언의 오만한 자세에, 오만함은 탈리스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한 라세인의 말이었다.
“…안됄 것 없나.”
서로 덱을 꽂았다. 가로쉬와 말퓨리온의 모습이 나타났다.
“가로쉬! 그 상대는! 말퓨리온!”
하스가 외쳤다. 모두의 이목이 하스스톤 게임판으로 집중됐다.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내가 대자연을 수호하겠다!”
다이언은 방어도를 쌓고 필드를 정리하며 이득을 쌓는데 집중했다. 한편 라세인은 독성 씨앗 등으로 버티며 카드들을 모으는 것에 집중했다. 휘둘러치기 등도 아끼는 모습이었다. 말퓨리온은 역병의 드루이드가 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됐다.”
다이언은 29체력 25방어도였고, 라세인은 8체력 4방어도였다.
‘내 딸들이 하늘을 뒤덮는다.’
아비아나.
‘백왕의 시대가 다시 오리니!’
잊힌 왕 쿤.
‘나는 마법의 정수다!’
말리고스.
“그리고…”
얼굴 없는 배후자 두장. 한 장은 제일 오른쯕 카드다.
“자, 준비하라고.”
의미심장하게 웃는 라세인, 그리고 이를 악문 다이언.
“달빛섬광.”
천공의 빛이 가로쉬에게 떨어졌다. 미약한 빛이 떨어지다, 말리고스—말리고스 ‘들’—의 힘을 받아 강화되어 엄청나게 강해졌다. -16. 가로쉬의 방패에 깊은 금이 갔다.
“달빛섬광.”
다시 한번 같은 일이 벌어졌다. -16. 가로쉬의 방패가 모두 깨지고, 22의 체력이 남았다. 그때쯤, 라세인이 카드를 한 장 내고, 변신하는 라세인의 모습이 보였다. 말리고스의 힘이 라세인에게 더해졌다.
휘둘러치기.
가로쉬에게 달려들어, 엄청난 힘으로 햘퀴었다. 하수인들도 16의 피해를 받고 남김없이 산화했지만, 가로쉬 본인도 19의 피해를 입었다. 남은 체력 3.
“마무리는… 역병의 군주여. 부탁합니다. 거미의 송곳니…”
“역병이여, 창궐하라.”
상처투성이의 말퓨리온이 더 깊은 상처로 가득한 가로쉬에게 다가가자, 가로쉬는 말퓨리온을 멈춰세웠다.
“난… 죽음을 택하겠다!”
다이언은 뭐라도 잘못 씹은 표정으로 물러나 앉았고, 라세인은 여유로운듯 웃으며 평소 앉는 곳에 앉았다. 하지만 케이엘은 라세인의 얼굴의 진땀을 볼 수 있었다.
케이엘과 헬레나가 라세인의 자리로 갔다.
“이기셨네요!”
다이언이 지는 꼴을 그렇게도 보고 싶던 케이엘이 라세인에게 축하의 말을 건냈다.
“…거의 질 뻔했어.”
라세인이 말했다. 목소리엔 진심이 담겨있었다.
“아, 라세인, 아까 보니까 전설만 네장 있던데, 어떻게 그 많은걸 다 모은거야?”
가루를 모으기 힘든걸 아는 헬레나가 물었다.
“아. 역병의 드루이드 말퓨리온은 얼음왕관 성채 다녀오고 나서 하스한테 받았지. 그리고 나머지는… 마력 추출기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직접 모은거야. 자그마치 4800가루지.”
케이엘이 적잖이 놀랐고, 헬레나는 약간 측은하다는 듯이 보았다.
“에펙시스 수정 모으는 느낌이었겠네! … 수고했어.”
헬레나가 말했다.
“맞아. 그놈의 4986개… 드레노어에서 카드가
그놈이 시켰었지...”
“카드가님이요? 그분을 직접 보셨어요?”
케이엘이 제일 존경하는 마법사인 카드가의 이름이 나오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봤지.”
“나도!”
“어땠어? 어떤 분이셔?”
모험가들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좀… 특이한 분이시지. 분명히 대단한 분이지만…”
“대단했지… 에펙시스 수정 4986개를 모아오라고 하질 않나, 황천의 파편 2500개가 필요하다고, 더도 덜도 아닌 딱 그정도가 필요하다고 해놓고선 2499개는 돌려주질 않나, 거의 사람을 죽일뻔하질 않나…”
케이엘이 약간 실망하는 빛을 띄자, 황급히 헬레나가 말했다.
“그… 그래도 대단한 분이셔! 내가 봤던 마빕사들 중에서 단연 최고니까!”
“그… 그래. 맞아.”
라세인도 말했다.
“아, 마침 3승째군요! 자, 받으세요!”
여관주인이 10골드를 들고 왔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건 서비스입죠! 자, 드세요!”
닭튀김이다. 승리의 표시이기도 하다.
“가로쉬에 버금갈정도로 바삭바삭하답니다! 하하!”
여관주인의 개그에 모두가 웃었다. 다이언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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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건 마녀숲때네요. 지금은 아비아나가 10코스트이니 정신 자극이라도 써야합니다.
Legendu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