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은 간만에 텅 비었다. 하스는 과거 자신과 타엘의 일을 떠올리며 그 때를 그리워하고 있다. 여관을 지키느라 밖으로 나가지 못한지도 거의 10년. 어떤 일이 바깥에 일어나는지는 모험가들에게 듣는 수밖에 없다.
타엘은 자신의 모험이 시작된 곳, 그리고 누군가의 모험이 시작되는 곳들을 다니며 사람들을 돕고 있다. 지금은 아이언포지쪽을 여행하는 중이다.
그로한은 모험을 떠났다. 자신의 성장을 위하여, 그리고 호드를 위하여.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호드의 위상을 드높인다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엘렌과 칼린은 각각 동부 왕국과 칼림도어를 돌아다니며 하스스톤 게임판을 팔고 있다. 또한 고장난 게임판이 있으면 손수 고쳐주기도 한다.
탈리스는 쿠엘탈라스를 찾았다. 위대한 선조들의 위대했던 문명의 잔재를 보며, 위대한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기 위해서다.
라세인은 몰락한 길니아스시를 찾았다. 자신이 살던 집, 늑대인간의 저주가 햘퀴고 간 잔해, 대격변의 여파로 무너진 장벽, 아무도 없는 도시를.
헬레나는 투기장을 찾았다. 싸우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예전에 비하여 몸이 무뎌진걸 느꼈다. 여러 곳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과 겨루며 힘을 기른다.
케이엘은 주 전문화를 비전으로 바꿨다. 쉬는 시간엔 예전과 다를 바 없지만, 마법을 연습할때면 사람이 바뀐다고들 한다. 냉철함 그 자체가 된다고.
다이언은… 서부 몰락지대에 있다. 가족이라 불리는 것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마음을 다잡고, 누군가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내 아버지를 죽인건 사실상 너다. 에드윈 벤클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