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QA 노동조합이 3년 간의 협상 끝에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을 체결, 정식 노동 조합을 발족했다.
미국통신노동자연맹(CWA)의 성명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QA직군 직원들은 전체적인 임금 인상, 직장 내 AI및 생성형 AI사용 규제를 강화해 노동자 대체 방지, 장애인 편의 및 과도한 초과 근무 제한, 그리고 '크레딧'에 이름이 포함될 권리를 얻게 되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내 스튜디오들의 QA 노조 창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콜오브듀티의 개발 지원 스튜디오인 '레이븐 소프트웨어'가 2021년 말 벌어진 QA 계약직 해고를 계기로 2달 간의 파업 끝에 2022년에 CWA라는 노동 조합을 결성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 노동조합의 결성을 저지하려 했지만 그즈음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노조의 결성을 반대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산하 스튜디오의 노동 조합 결성에 별다른 반대 의견을 표하지 않았으며, 이는 베데스다 소프트웨어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 내 QA 직원 노동조합의 결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번 블리자드의 QA 노동조합 설립 건은 당초 해고와 파업으로 시작한 QA 직군 노동자들의 권리 투쟁이 제도화된 사례로 풀이된다. '레이븐 소프트웨어'가 QA 노동조합의 시작을 보여주었다면, 제니맥스 미디어의 사례는 보다 확산된 조직적 규모를 보여주었고, 블리자드는 AI 규제 조항과 크레딧 등재를 포함하면서 QA 직군에 대한 제도적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한편, QA(Quality Assurance) 직군은 게임 개발 과정 전반에서 다수의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검증하고, 오류를 점검하는 직군으로, 점점 게임의 완성도에 민감해지는 지금 그 중요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직군이기도 하다. 다만, 게임 제작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는 특성 상, 개발 직군에 비해 다소 푸대접받는 경향이 있으며, 계약직 및 외주업체를 통한 QA도 빈번하게 진행되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