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가(Sega)의 전성기를 이끌며 '하드웨어의 아버지'로 불렸던 사토 히데키 전 세가 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5세.
16일 영국 게임 매체 유로게이머와 일본 레트로 게임 전문지 비프21(Beep21) 등에 따르면, 사토 전 사장은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은 비공개 상태이며, 세가 사미 홀딩스(Sega Sammy Holdings) 차원의 공식 성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1971년 세가에 입사한 고인은 아케이드 게임 개발을 시작으로 가정용 콘솔 하드웨어 설계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세가의 첫 가정용 게임기인 'SG-1000'을 비롯해 '마스터 시스템', '메가 드라이브(제네시스)', '세가 새턴', 그리고 회사의 마지막 하드웨어인 '드림캐스트'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경영자로서 사토 전 사장은 세가 역사상 가장 험난한 격변기를 책임진 리더이기도 하다. 드림캐스트의 흥행 실패로 회사가 극심한 재정난을 겪던 2001년, 사장직에 오른 그는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서드파티 퍼블리셔'로 체질을 개선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전격 단행했다. 뼈아픈 결단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세가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2003년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고인은, 마벨러스(Marvelous) 등 타 게임사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업계 원로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