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 안웅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양사 관계에 대해 "사업 등 여러 측면에서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눠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만남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된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협업의 출발점은 마케팅 영역이었다. 안 COO는 "과거 '발로란트' 소셜 미디어 이벤트를 엔비디아와 함께 진행하며 맺어진 관계가 이번 만남의 토대가 됐다"며 "엔비디아 측과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다 방한 소식을 접하고 미팅을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단발성 콘텐츠 협업에서 시작된 접점이 "사업 등 여러 측면"의 대화로 넓어졌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로 PC 게이밍과 e스포츠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공급해 왔고, T1은 세계 최정상급 성과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구단이다. 통상 이런 조합은 스폰서십, 공동 마케팅, 경기용 기기 공급, 신제품 검증 및 기술 협력 등으로 협업 범위가 확장된다.
양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점은, 논의가 일반적인 홍보성 제휴 단계를 넘어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도 엔비디아의 e스포츠 및 게이밍 시장에 대한 관심이 드러났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을 e스포츠의 발상지이자 관람 문화를 만든 곳으로 평가하며 "한국 게이머들은 이기기 위해 최고의 그래픽처리장치를 선택했고 그것이 바로 엔비디아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지포스 RTX 5090을 선물했고, 현장 손님 2명에게는 자체 개발 게임용 노트북 'RTX 스파크' 교환권을 전달하며 현장을 신제품 마케팅의 장으로도 활용했다.
안 COO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젠슨 황 CEO가 게임과 인연이 깊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총수인 데다, SK 최태원 회장과도 연이 깊다는 점 등을 선수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