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컷은 방비가 엄중해졌다, 그러기에 잠입도 불가능할것만 같았다. 다행스러운건 아직 콜론나등의 주요 요인들의 얼굴을 본 자들은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콜론나는 몇몇 사람들을 데리고 기름을 배에 싣고서 캘리컷으로 변장해 입항하기로 했다. 밤인데도 상인들이 북적북적 거렸다. 아무래도 짐을 다 채우고 근처 숙박업소에 묵을 예정인듯 했다. 부두에서 검문하는 자들이 와서 콜론나의 배를 수색했는데 거기서 석유가 잔뜩 나오자 콜론나는 교역품이라고 속여넘겼다. 콜론나의 배는 지벡선으로 바뀌었다. 배의 사람들은 석유통을 짊어지고서 항구에 한통식 주변에 뒀다. 마침 이시간대는 사람들도 모두 숙박업소에 들어가 자는 자들이 많으니 최적의 시간대였다.
"후훗, 여기도야" - 콜론나
항구에 정박된 배의 화물칸 안에 잠입했다, 승무원 하나당 석유 한바가지를 들고서 횃불을 가지고 들어가서 기름을 뿌리고서 불을 던지고 나오면 된다. 각자 모두 임무를 수행하러 들어갔다. 마침 배안에는 화물만 있다.
"흐흐, 후추에.. 사라사.." - 승무원
아깝지만 별 수 없이 석유를 화물들에 남김없이 마구 뿌리고서 횃불을 던지고서 뛰어나왔다, 단숨에 비싼 화물들이 탔고 곧이어서 창고 전체가 불에 일제히 활활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항구에 뒀던 석유통안에 석유들은 모두 고갈났다. 석유통들은 증거 인멸을 위해 바다에 던져버리고 뭉쳐서 상회로 달아났다. 잠시 후에 상인들은 불타는 배를 보고서 자신의 배 선원들에게 당장 불을 끄라고 명령했지만 너무 활활 타는 바람에 접근할 엄두도 못냈다. 비싼 화물들은 배안에서 활활 타고 있었다. 유럽땅 한번 닿지도 못한 채로.
아침에서야 불은 자연히 수그러들었다, 안개 사이로 검은 연기가 계속 치솟아 올라왔고 상인들은 각자의 배에 올라가서 화물칸을 보고서 통곡했다. 심지어는 집으로 갈 자신의 배도 이렇게 타버렸다. 여기저기서 아직도 불씨가 살아남아 있었다. 그나마 살아남은것은 보석들이 반쯤 녹은채로 살아남았다. 뜨거운 보석을 들고서 상인들은 가슴에 안고서 마구 울었다. 여기저기 불에 타서 그을음이 져버린 홍색의 인도 사라사와 검게 가루가 되버린 후추와 동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고동을 부숴서 만든 향료도 타버렸다. 인도의 여러 미술품들도 파열되거나 그림이 완전히 타버렸다. 돛대도 어떤것들은 울부짖는 상인들의 옆으로 부러져 기울어져서 떨어졌기에 우는 상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통쾌한쪽은 쿠쟈라트 상회등이다.
몰디브 제도에는 아덴에서 파견된 갤리선 30척이 유향을 반쯤 싣고서 왔다, 뭐 선물로 왔다는건데 산초프는 또 무슨 생각을 했는지 향을 내는 유향들을 보고서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갤리선 30척의 선단이 투르크 국기가 아닌 포르투갈 국기를 단 채로 부두에 정박한 뒤에 선원들이 유향이 들은 상자 뚜껑을 열어서 청록색 도자기에 담긴 유향을 꺼내서 돗자리에 뒀다.
"자자, 유향을 팝니다! 유럽에서 비싸게 받아주고 향기가 매력있는 유향을 팝니다!" - 산초프
상인들은 당장 몰려왔다.
"하나에 1만 5천 크루자도 입니다! 다른나라 화폐도 받습니다!"
"아니, 너무 비싸잖소!" - 상인들
"아 사기 싫으면 말던지, 우리야 판매처가 널렸으니까"
"알겠소 알겠소! 다주시오! 내가 사리다!"
상인들은 서로 다투면서 엄청난 돈을 돗자리 주변이나 돗자리 위에 뿌리고서 유향을 마구 가져갔다, 덕분에 캘리컷의 향료등 귀한 향신료나 관상용 물품,향료,보석 등의 물품들은 시세가 치솟았다. 시세가 너무 올라서 코친이나 고어,디우,실론 섬 등에 가는 자들도 있지만 인도 남부,서부는 시세가 대폭등했다. 캘리컷의 시세 여파가 인도의 서,남부 상인들의 머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럽에서 비싸게 받는 물품을 대량으로 정상 시세에 사들여서 현지 시세가 오르기 전에 빨리 사서 캘리컷으로 가서 캘리컷의 대폭등한 시세에 배를 더해서 파는 방법을 썼기에 그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던가, 아라비아등에도 그 소식이 퍼져서 유럽에서 오던 상인들이 인도양을 횡단하려다 동아프리카,아라비아를 들려서 현지의 물품들을 사서 캘리컷으로 몰려가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크하하하핫, 매우 기분 좋군.. 우리 상회의 수익이 얼만가" - 쿠쟈라트
"평소보다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상회가 가지고 있는 상점들의 수익이 하루 900만을 넘어선다 합니다. 후추의 시세도 대폭등했습니다. 상회로 들어오는 세금도 기하학적 수를 넘어서죠" - 산자이
"난 독립을 원했는데.. 이렇게 거금까지 얻다니.. 군자금으로 잘 쓸 수가 있겠어"
"일단 우리가 계속해서 손을 쓰는게 좋겠습니다. 상점들의 주인들을 부른 뒤에 회의를 여세요. 제가 생각을 해놨습니다"
점심때도 상점들은 모두 바빴다, 염료상도 포목점도 기호품점,보석상,향신료,향료 상점도 모두 바빴다. 하지만 그래도 회의에는 참석해야 했기에 대충 장사를 잠시나마 마무리 짓고 모두 상회로 몰려갔다.
"어제 캘리컷에 화재가 일어났소, 유럽인들의 배가 모두 소실되고 화물마저도 모두 소실되어 주변 지역의 교역품 시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소. 허면 이렇게 된 이상 더 시세를 높여서 더 비싼 값을 받는게 어떨까 싶소이다만?" - 쿠쟈라트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이 계획안은 일단 누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시세를 더욱 높이면 우리는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릴게 자명합니다 회장님" - 포목상 주인
"허면.. 당신들의 상점 물품을 한 절반만 남겨놓고.. 나머진 모조리 불태우시오"
"예..!?"
"뭐가 걱정이오? 물품보다는 차라리 돈이 낫지 않소? 절반쯤 남겨두고서 나머질 모조리 불태워 버린다면은 아예 하늘을 뚫고도 남을 시세가 되버릴거고 그러면 우리는 모두 거상이 되는게 아니겠소? 어차피 물품이야 저 멀리서 오는 아시아 상인들의 물품을 싸게 사면 되니까"
"흐음.. 좋군요 그거"
"그럼 그대로 실행에 옮기시오"
밤이 되었다, 상인들은 각자 물품들을 교외로 갖고나갔다. 상인들은 교외 멀리서 모여서 한 공터에다 향료,향신료,직물등의 탈만한 것들은 모조리 부었다. 나머지 보석등의 타지 않고 비싼것들은 땅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