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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大廂]24.토사구팽

아이콘 알다리스
댓글: 4 개
조회: 383
2006-09-21 22:21:57
평화롭디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 이곳 기후가 더운 기후라 저택이 다 나무다. 맨발로 저택안에서 나무베게에 몸을 의지한채로 열려있는 문 밖으로 펼쳐진 연두색의 맑디 맑은 바다를 보며 흐뭇해했다. 위에 나무그릇에 놓인 파인애플살 토막 하나를 집어서 먹었다. 이 단맛은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맛인듯만 했다. 카리브 특유의 긴 머리를 위로 틀어올려서 묶은 머리에 흑색의 카리브 원주민 피부에 표범 가죽으로 투구모양의 모자에 씌운 표범 가죽제 모자를 쓰고 심지어는 하의의 반바지마저 표범 가죽제다. 그는 전에 에스파냐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죽도록 고생하다가 몸값을 지불하고서 자유를 얻어내었고 카리브로 가는 한 상선에 숨어들어갔다. 그리고 아바나라는 곳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뛰쳐나와서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자신이 지배하는 마을에 도착해서 큰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이 편한 나무베게에 누워서 유럽의 항해자들이 가져다주는 고급 모피 제품,용연향,여러 유럽의 꽃,인도나 유럽에서 산출되는 보석과 보석제품을 매일같이 받는 신세가 되었으니 이렇게 팔자 편한 사람이 어디있을까. 저 멀리서 화려한 옷을 입은 자들이 에스파냐 국기를 뒤로 하면서 오고 있다.

"후후.. 오늘은 또 어떤자가.."

뒤에는 유럽의 귀족들이 잘 입는 더블릿이라는 옷을 입은 자들과 앞에는 흑색의 보닛 모자에 흑색의 자켓과 바지를 입고 고급스러운 레이스 부츠를 신은 자들등의 일행이 찾아왔다. 추장 자신은 베게에 누운채로 그들의 인사를 받았다.

"앉으시오, 자. 여기 이거나 드쇼" - 추장

"고맙습니다" - 도미니코 폰타로사

"흠.. 무슨일로 오신거요? 일단 내 소개부터 하지요, 나는 에스파냐 이름으로 주인이 지어주었기 때문에 말이지.. 미겔 산체스요. 이름이 이상하겠지만.. 핫핫.."

"저는 에스파냐의 공작이며 국왕 폐하와 가까운 자인 도미니코 폰타로사라 합니다, 유럽의 피렌체 출신이죠"

에스파냐로 끌려갔다지만은 수십년을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인도까지 가본 산체스다. 피렌체라고 모를리가 없지.

"아아, 피렌체.. 아주 번영한 도시지.. 그나저나 무슨 일로 날 찾아온거요?"

"이곳 쿠바섬은 담배라는 식물이 많다 들었습니다, 이곳의 대규모 담배밭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음.. 그래.. 잠시만.."

유럽에서 만들어진 하얀 보석상자와 꼭지에 작은 루비가 박힌 보석상자 뚜껑을 열고서 누렇게 해진 지도를 꺼냈다. 지도를 펴자 아스테카 제국,잉카 제국,북미 남부,남미 북부와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나와 있는 전도다.

"쿠바라면 이곳이지, 하지만 더 자세한게 있는데.."

또 해진 지도를 하나 꺼냈다, 이번에는 좀 컸다. 위의 왼쪽 구석에는 에스파냐말과 마야어로 "카리브 지방 아바나,아바나 교외의 재산도" 이렇게 써있었다.

"하지만 다 줄순 없지, 그리고 주려면 대가가 필요하지"

"대가야 당연히 지참해 왔습니다, 꺼내게"

옆의 한 사람이 오동나무제 문갑을 꺼내서 문을 열었다, 열었더니 온갖 진귀한 보석이 가득 들어있고 빛을 발했다. 하지만 이정도에는 추장은 그냥 잠시 훑어보고 상자를 자신의 옆에다 놓더니 다시 무덤덤한 표정으로 변했다.

"난 이정도에는 대규모 담배밭은 주지 않소, 돈도 필요하다지"

그 사람은 알아챘다는듯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온갖 장신구를 꺼내서 돗자리 한 가운데에다 놨다. 백여우털로 부채의 위를 장식하고 갈색 매의 깃털로 부채의 깃털로 사용하고 나무는 고급 가구에나 사용한다는 마호가니 나무를 사용한 부채를 먼저 꺼내서 주었다. 그리고는 에메랄드,사파이어,루비등 3종 보석으로 장식되고 만들어진 보석이 빛을 발하는 거울과 진주 목걸이와 산호를 따서 [대항해시대에서 나오는 산호 그림을 연상하지 마세요, 저도 그 산호 그림은 틀렸다 생각함. 원래 산호는 막 사슴뿔 같이 생겼나? 그렇게 표현합니다 이 소설에선]나무 선반위에 올려놓은 장식품등 온갖 진귀하고 비싼 고급품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정도로 마무리가 됬다면 허무하죠" - 폰타로사

폰타로사는 귀중하게 취급되는 비잔틴 금화 1000개를 선뜻 추장의 손에 쥐어주었다, 추장도 그제서야 감동하고 웃음 지었다.

"호오.. 이것은.."

"멸망한 옛 비잔틴 제국 금화죠"

"구하기가 엄청나게 어렵다던데.. 좋소.. 어디를 범위로 설정할거요?"

일은 순조롭게 풀려갔다, 덕분에 아침에 식당에서 손으로 집어먹는 맵디 매운 양고기 카레도 맛있었다. 심지어는 뜨거운줄도 모르고서 열심히 먹는 산초프와 콜론나였다.

"유럽이 그리워지지 않남?" - 산초프

"나도 빨리 이놈의 투르크인 가면 벗어던지고 귀국하고싶어" - 콜론나

"휴우, 언제까지 이짓을 해야 될지 나참"

아덴에서 니콜라스도 하나의 계략을 생각해냈다, 즉시 글을 써서 완료한 다음에 술탄앞으로 보낼것을 옆의 내시에게 명하고서 보냈다. 이제 전할 사람에게 그 편지가 손에 들어가면 술탄에게 들어갈 것이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친애하는 술탄폐하,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이교도를 내쫓으려 하다 보니 점점 무력이 필요할때가 많아지고 있사옵니다. 처음 임지로 올때에는 카이로에서 수에즈로 육로로 함대를 수송해 왔지만 그것은 힘듭니다. 하오니 카이로와 수에즈 간에 운하를 건설해서 투르크의 함대를 카이로 운하를 통해 홍해로 들어오게 해서 저 멀리 인도와 아프리카로 향해서 이교도를 소탕하는것에 더욱 주력할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술탄은 생각하더니 옆에서 댄서복을 입고 있는 롯사나에게 물었다.

"아름다운 롯사나여, 어찌했으면 좋겠는가?"

"소녀의 어리석은 소견으로는 홍해와 나일강은 엎어지면 닿는곳입니다. 만일 운하가 구축된다면 이교도는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소탕되겠지요. 거기다 운하를 구축하지 않고 우리가 함대를 보내려면 지중해를 지나야 하는데 지브롤터 근처에 이교도들이 버티고 있단것이 문제죠. 그러니 함대가 빠져나가기도 전에 이교도가 공격을 할것임이 분명하옵니다. 카이로 운하를 구축한다면 알렉산드리아와 아시아와 그리고 본토의 군사들이 카이로 운하를 이용해서 곧바로 쳐들어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옵니다 폐하"

"으음.. 카이로 운하라.. 어차피 홍해와 나일강은 우리손에 들어있지.."

"하오니 그대로 추진하심이 좋을줄로 아뢰옵니다"

"헌데, 왜 하필 카이로인가? 차라리 수에즈가 낫지 않을까? 뭐 카이로가 이집트 지방인건 사실이지. 허나 카이로의 바로 옆인 수에즈로의 구축을 왜 거론치 않은건가?"

"폐하, 이제 미래에는 이교도가 점점 외국에서 소탕되가면 이교도들의 상업은 쇠망하고 우리 이슬람의 캐러밴 사업이 활기차게 다시금 전개될 것 이옵니다. 만일 수에즈와 서아시아 부근으로 운하를 놓는다면 수에즈 운하가 구축되는 아시아 부분에는 마땅한 지역도 없을뿐더러 사막이 넓게 펼쳐져 있을것이 자명하오니 힘들죠. 그리고 캐러밴들의 주요 이동로는 홍해를 통해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와서 상업 활동을 펼칠테니 미래도 대비한거죠"

"오호.. 너는.. 가히 평범한 댄서 따위가 아니야.. 이것은 완전히 모사꾼이 아니던가! 내 감탄했으이! 크하하하!"

"소녀,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아바나 교외에서는 잘 자란 담배들이 무성하게 밭을 메우고 있었다, 표범 가죽제 하의와 모자를 쓰고 화살통을 멘 추장 산체스와 폰타로사 일행은 이제 곧 폰타로사 휘하의 일꾼으로 배정된 카리브 원주민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 물론 잘 자라서 이제 에스파냐로 수출되어 비싼값을 받을 담배에만 기뻐하는 것이다.

"이곳의 담배는 질이 좋기로 유명하외이다, 없어서 못파는 판국이지" - 미겔 산체스

"그렇군요, 대단합니다.."

"헌데, 이걸 어디다 쓰려고 하는거요?"

"쓸 데가 있습죠.."

"따라오시오, 내 소개를 하나 더 할 곳이 있소"

담배밭을 뒤로하고 일행은 저기 가까이 있는 풀숲에 나있는 샛길을 걸어서 공터에 있는 한 광산 앞에 다다랐다. 한쪽에서는 초가집 안에서 원주민들의 은광석을 은으로 가공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저녁 노을이 지는 가운데 광산은 보기 좋았다. 폰타로사등 유럽인들의 눈은 초가집 안에서 나무상자에 넣어지는 은의 양을 보고 놀랐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양이다.
유럽인이야 금이던 은이던 간에 보석이나 귀금속 반쪼가리도 안되는 것 한개만 줘도 발광을 하는 정도니까.

"핫핫, 이곳은 맛보기에 불과하지. 저 안으로는 광산과 촌락이 엄청나죠. 뭐 부겐빌레아란 꽃도 있고... 뭐 아무튼 별의 별게 다 있소이다"

"이곳 광산도를 좀 보여주시죠"

"내 그래서 지참해왔지"

산체스는 옆에다 낀 나무통 뚜껑을 열고서 지도를 뒤져보더니 광산도를 기어이 찾아서 폈다. "아바나 광산도"
산체스는 선을 긋고 안에다 A-1,A-2등으로 선 안에다 써놓았다. 그것도 좁게 면적을 잡아서 썼다. 그리고 그 안에는 카리브인들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소유주 이름이다.

"당신은 이곳 A-1 구역의 광산을 가지게 되는거요, 그렇게 좋은자리는 아니군.."

안좋단 말에 폰타로사는 표정이 잠시 변하려 했지만 산체스가 돌아보기에 곧바로 바꿨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인데 산체스 그는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좋은자리가 아니라고 그런다고 한다. 이유는 아무도 안알려줬다. 아니, 차라리 아무도 몰라서 못알려준거라는 말이 적당할 것이다.

디에고는 당장 초조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밤이 되었는데도 잠옷도 입지 않고 침대에 눕지도 않고 그저 책상에서 고심만 해댔다. 오히려 잠이 안오게 하려고 커피만 연신 들이켰다. 캘리컷에서 나오는 살미엔트 소속의 상선들이 계속해서 습격당하고 인도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싣고 오는 수송선도 계속해서 습격당한다는 소식도 있어서 안심할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사설 군대를 키울수도 없고.. 난감하군.."

사병 소유 허용만 된다면은 살미엔트 상회의 재정으로는 가능하고도 남는다, 마데이라를 통해서 아프리카 무역에도 손을 대고 있고 북유럽 무역에도 이미 손을 대려고 하는 상황이기에 군사 분야에 힘을 쏟는다면 재정 걱정은 없다. 하지만 법에서도 사설 군대 소유는 허용되지 않고 상선의 무장만 허용되니 난감했다. 그렇다고 정부에 청원해서 해군에게 호위를 해달라 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해군도 바쁘니까.

"이번에도 신뢰를 잃는수밖에.."

그는 결국 옆에서 졸음을 참으며 앉아있던 집사에게 명했다, 빨리 상회의 거두들을 불러모으라고.

즉각 여러 화려한 옷을 입은 거두들이 모여 앉았다, 잠옷을 입은 디에고를 이상한눈으로 사람들은 쳐다봤지만 디에고는 의식도 안하고 무시하면서 회의를 진행했다.

"그렇게 신경쓰지 마쇼, 당신네들은 밤일 할때 잠옷 안입나? 우리는 비밀리에 사병을 키우자 하오"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그리고 거두중 가장 늙은 사람이 말을 꺼냈다.

"허나, 만일 사설군대를 키우다가 들키면.." - 상회 군사담당 디니스 알렘케르

"난 그것도 이미 생각했소, 하지만 방책은 이것밖에 없소. 해군도 바쁠거고 그리고 난 신뢰하지 못하겠소. 천상 자력으로 지키는수 밖엔 없잖소?"

"으음.. 어디서 키우기로 결정하셨습니까"

"그냥 상선대로 위장한채로 군함대를 만들거요, 장소는 저 멀리 바하마 제도에서 할까 하오"

"바.. 바하마 제도요?"

바하마 제도, 그곳은 쿠바섬 위에 있는 제도다. 그곳은 북미대륙과 가까운 곳이고 해적까지 출몰하고 심지어는 해적단의 본거지라고 불리는 악명높은 섬이다. 헌데 그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훈련시킨다니. 이것은 사실 2가지 목적을 가지고서 위치를 정한것이다.

"왠줄 아시오? 첫째, 바하마 제도는 북부 대륙과 가까이 있고 그곳은 해적섬이라 불리는 곳이오. 거기다가 인적도 드물고 북부 대륙은 아예 사람도 가지 않은 곳이오. 거기다 그곳 앞바다를 지나는 상선도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잖소? 그리고 또 한가지는 그곳의 해적들과 동맹을 맺어서 에스파냐를 견제하며 카리브에서 수탈 무역 활동을 개시할거요"

"허나, 신대륙은 에스파냐의 내해인데.."

"내해라고 뭐 대단한게 있소? 그래, 뭐 에스파냐 군대가 그곳에 대규모 상주해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놈들의 뜰 안의 연못에 숨어사는 물뱀이 될거요. 물뱀이 되어 연못에 사는 개구리와 물고기를 모조리 먹어 없앨거요. 그리고 우리의 차지로 만드는거요"

그 뒤로, 안토니오 상회 사람들도, 니콜라스 상회와 니콜라스도, 아무튼 나라를 제외한 다른 상업 기관등은 할 일이 없었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서 10월 말경이 되었다. 그때는 카이로 운하가 착공된지 오래고 구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당황한 콜론나는 일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당황했다. 그것은 수에즈에서 카이로로 가는 캐러밴으로 변장한 안토니오측 첩자 캐러밴이 보낸 소식에 의해서였다.

"일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느닷없이 카이로 - 수에즈간에 운하가 착공 되고 있다고 합니다. 들은바에 의하면 투르크가 상업 활동의 대번영과 군사적 목적으로 놓는다고 합니다"

비상사태다, 이렇게 된다면 투르크는 분명 인도와 아프리카를 완전히 먹을것이다. 그리고 투르크가 강성해지는것을 유럽의 오스만 투르크를 뺀다면 모두 원치 않는다. 당장 인도에서 느긋하게 해적질이나 할 것이 아니라 쿠쟈라트와의 계약을 어겨서라도 일의 방향을 원점으로 돌려놔서 완전히 철회 시켜야만 한다. 그는 쿠쟈라트 상회에는 홍해에 가서 포르투갈의 세력이 얼마나 더 뻗쳐졌는지를 알아보기위해 장기간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편지를 보내고서 몰디브에서 10척의 갤리선단을 꾸려서 홍해 북부로 향했다. 홍해의 만데브 해협을 지나서 나오는 붉은 물도 콜론나의 걱정되는 표정을 풀지도 관심도 끌지 못했다. 그저 콜론나의 눈에는 이 바닷물의 특징일거란 것으로만 비추어졌다. 니콜라스에게 가서 따질려고 한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제는 누구도 믿지 못하겠단 그 마음 때문에 돛의 방향을 바꾸고 키를 조작하는 선원들도 자신의 옆에서 같이 걱정되는 표정으로 서있는 제노바인 산초프도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다 수작이 있는 자들로만 보였다. 점점 그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24일이 지나서야 수에즈에 도착했다, 수에즈 부두 옆에서 운하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많은 자재들이 있었다. 하나밖에 없던 조선소도 다른곳에 몇채식 건설되고 있었다. 운하 개발이 얼마나 진행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표본이었다.

"미치겠군.."

다시 그는 배로 들어가서 베네치아 공화국 정부로 부칠 보고서를 썼다, 지중해까진 엎어지면 코닿을거란 예상하에 그는 긴박한 표정으로 빠르게 글을 써내려갔다. 덕분에 글씨들도 이리저리 날고 가지각색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카이로 - 수에즈간 운하 개발이 추진되고 있음, 운하 건설 건의자는 파악되지 않았음. 추측으로도 감이 잡히지 않고 만일 운하 건설이 완료될시엔 지중해 - 홍해 간의 투르크 군대의 이동이 매우 원활해져 아프리카와 인도등의 대륙이 투르크의 손에 들어갈것이 자명함. 만일 그렇게 될 경우엔 투르크가 아예 전 유럽을 지배하는 사상 최대 초유의 사태도 발생될수도 있음. 즉각 조치를 바람"

며칠 후에 수에즈의 콜론나의 갤리선으로 온 짐으로 위장해서 온 짐속에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베네치아 공화국 10인 위원회의 편지다. 그런데 읽으면서 콜론나는 기가 막혀왔다.

"건의자는 상관이 없으나 정부도 운하 건설이 완료될시엔 어떠한 효과가 그들에게 발효되고 어떤 악영향이 유럽에 미칠지 알고 있음. 하지만 정부도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데다가 이번 일의 책임과 대책을 강구할 책임은 콜론나에게 있다고 생각함. 베네치아 정부도 대책을 곧 세울것이며 일단은 콜론나 본인에게 맡기겠음. 앞으로도 베네치아를 위해 헌신해주길 당부함"

"미치겠군.. 뭐? 헌신해? 이런 어이없는놈들..!"

어이가 없었다, 그는 갑자기 눈이 흐릿흐릿해져갔다. 자신의 눈이 그렇게 좋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됬단것이 그는 믿기지가 않았다. 점점 그는 중심을 잃어갔고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빙글빙글 돌면서 반바퀴가 돌아질때마다 더욱 흐릿해져갔다.

"안되.. 이럴수가.."

그는 허탈감에 빠졌다, 하지만 허탈감에 빠진건 느끼는데 도대체 자신의 눈이 왜이렇게 어두워지고 자신의 눈 안까지 밤의 여왕이 침입해온건지 알 도리가 없었다. 소릴 치려고 해도 모기가 날라다니는 소리 만큼의 소리도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고 그저 시늉만 될 뿐이다. 그저 몸이 도는대로 돌다가 옆의 책상으로 넘어졌다. 그리고는 그의 눈 안에는 밤의 여왕이 침입해와 순식간에 눈 안을 점령했고 더 이상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는 눈을 감았는데 한가지 생각이 자신의 뇌를 스쳐갔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무역을 하다가 한 이슬람 상인이 들려준 얘기다.

"내가 중국 상인에게 들은 얘긴데, 뭐 토사구팽이란 말이 있다더군. 사냥개가 토끼를 잡으니 정작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졌다는군. 헌데 사냥꾼은 사냥개가 쓸모가 없어지고 토끼도 잡았겠다 해서 아까만해도 요긴하게 쓰이던 사냥개를 토끼와 같이 잡아 죽여서 먹었지.. 그게 뭐겠어? 정작 자신은 헌신하며 일했더니 결국 대가는 비참하잖아? 배신당한거지.. 그게.. 바로 토사구팽이란 말이지.."

"저는 나랄 위해서 일하는 외교 상인이 되고 싶습니다"

"나도 베네치아에 가봐서 알아, 하지만.. 지금 유럽 정세는 달라.. 모두가 적이야 어찌보면.. 당신이 헌신한다 하더라도 소용이 없어, 그러다간 토사구팽 당할게 뻔하지. 그것도 예상치 못한 적, 본국에게"

생각이 끝났다.

"아아.. 그것이던가.. 이것이 토사구팽..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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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중해 편이 다가오는군요, 그런데 하필 지중해편에 들어가려고 하는 무렵에 신대륙이라..ㄷㄷ

암튼 맘 팍 상해버리는군요.. 무슨일땜에.. 이럴때 누구하고 얘기할 상대나 있었다면 좀 좋을까..

Lv20 알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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