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 카사블랑카 문양
사진 2 - 카사블랑카 호텔
이름만 들어 봐도 왠지 이곳엔 무엇인가 있을것 같다는 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 ~!!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지리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랍 문화권 안에 있으며, 이미 대단히
서구화가 진행된 모로코 최대의 항구도시입니다. 원래 이곳은 여행 계획조차 없었던 도시이지만, 세계문화유산도시
라는 페즈(Fes)를 보기위해 모로코에 발을 딛인 이상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일명 '발도장 찍기'식의 여행지가 되어
버린 곳이죠. 이곳에는 더운 날씨에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곳곳에 많았지만, 챠도르를 두른 멋진 여자들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나마 외부 출입이 자유로운 남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고, 언뜻 보아도 90%이상이
남자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OTL 역시 아랍국가라는 생각이...
신비로운 아랍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스페인의 남부 그라나다(Granada)에서 기차를 타고 알게시라스(Algeciras)
라는 기차의 종점에 내리면 바다로 건너게 될 페리가 대기중입니다. 모로코는 한국여권으로 비자도 필요 없으며, 위험한
곳도 아니라는 말은 이미 들었지만, 생애 처음으로 아랍국가에 들어 간다는 묘한 흥분감이 느껴 졌습니다. 3시간 정도의
페리여행이 그렇게 쾌적하진 않았지만, 내 발밑으로 지중해와 대서양이 교차된다는 생각을 하니 재미있더군요. 가지고
있던 스페인 페소를 모로코 디람으로 약간만 환전하고, 모로코의 항구도시 탕헤르(Tangier)에 내려, 곧바로 페즈행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뭐가 그렇게도 신기한지 버스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수근대며 재미있어 합니다. ^^*
다음날 아침,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던 '카사블랑카'로 가는 버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청년이 때가 꼬질 꼬질한 손으로
건네준 생선튀김 하나가 복부를 강타하면서, 저의 여행길 고생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OTL
카사블랑카는 원래 어촌으로 건설되었지만, '해적기지'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유럽인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에게는
골칫거리가 됩니다. 나름대로 독자적인 발전을 해 오던 이곳은 15세기 해양으로 나선 포르투갈이 이곳을 완전히 파괴
시켜 버리면서, 17세기가 되도록 거의 폐허 분위기에 가깝게 방치하죠. 현재 대항 온라인에서 카사블랑카에 가보면
명성에 비해 매우 작은 도시의 규모에 놀라실 겁니다. 이곳에서 주민과 대화를 하고 있는 청년을 클릭해 보니 "교역이고
뭐고 지금 남은 것은 전쟁의 흔적들 뿐이니..."라고 하는군요. ^^* 그나마 향료인 '용연향'을 팔고 있지만, 보잘것 없는
교역품에 마땅히 랭작도 할것이 없어 유저들이 거의 찾아 오지도 않는 외로운 항구입니다. 나중에는 또한 리스본을
강타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도시의 거의 모든 부분이 파괴됩니다. OTL
하지만 지역의 술탄이 나서서 도시를 복구하면서 점차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19세기에 들어서는 영국과 함께
아프리카 식민지 쟁탈전에 열을 올리던 프랑스에게 넘어 가면서 '휴양지 같은 도시'로 변모하게 됩니다. 모로코가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한 후에도 수많은 프랑스인들은 이곳으로 와서 살면서 이곳을 좀더 서구화 된 도시로 만들게
되었고, 현재의 카사블랑카는 소비중심의 해양도시로 변모하였습니다. 이 도시는 '햐얀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의 카사(Casa)와 '하얗다'는 뜻의 블랑카(Blanca)가 합쳐져 생겼답니다. 이곳에는 또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모스크가 있는데, 이름하여 '핫산 2세 모스크'라고 합니다. 이곳은 한번에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모스크의 아름다움은 정말 대단했답니다. 천만 다행이게도 이곳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
내부를 구경할 수 있게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입이 좌아아아아악~~~!! ^^*
내일은 모로코 안에 있는 스페인의 땅, 세우타(Ceuta)입니다.
카사블랑카의 공식 홈페이지 입니다. 영어,스페인어,아랍어 서비스를 하고 있군요.
http://www.casablanc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