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벤에 놀러와 눈팅하는 유저입니다 ㅎ
글을보다보니 문득 11년전 pc방 알바경험이 생각나서 글을 올리네요
그때당시 20살 대학교1학년때. 학교앞에서 용돈벌이라도 해보자라는 심정(시급2천원ㅋ)으로
신규 오픈 pc방에 알바를 지원했었네요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라(50석정도?) 알바는 저혼자였구요. 오픈첫날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더군요 ㅋㅋ
한여름이라서 오픈서비스로 일회용접시에 떡절편이랑 수박, 손님 테이블당 하나씩 갔다주고 음료수도 무제한으로 제공
혼자할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요새말로 멘탈붕괴ㅋㅋ 사장님은 카운터에서 계산만 도와주시고 저혼자
왔다갔다 서비스제공 및 청소하느라 하루가 금방가대요.
시계보니 밤 10시쯤?? 밥도 거르고 계속 일만하다보니 배도고프고 짜증나서 사장님한테 은근슬쩍 시간이 벌써 10시가
넘었네요 하니 사장님 왈
" 응 오늘하루 고생했다, 퇴근하기전에 절편남은거랑 컵라면 하나먹어 "
허허허..........-_-;; 오픈을 오후2시쯤했었는데 첫날이니깐 한시간 빨리오라고 해서 1시부터 일했었거든요.
1시부터 10시까지 9시간일하고 컵라면(육계장 작은거)+떡절편남은거 카운터 구석에서 먹으면서 좀 서럽더라구요ㅋㅋㅋㅋ
그렇게 첫날 일하고 이건아니다싶어서 퇴근길에 사장님 저 일 못할것 같네요 -_-;; 하니 사장님 왈
" 응 잘가, 너 갑자기 그만두는거니깐 일당은 없다 "
" ...........................................-_-;;;;;;;;;;;;;;;;;;;;;; "
이게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pc방 알바경험기였네요 ㅋㅋㅋㅋㅋㅋ
** 추가 글
6개월후에 전 군대를 가게되었고 나중에 듣게된 얘기인데 그 pc방은 일년을 못채우고 폐점했다는.....ㅋㅋㅋㅋ
지금쯤 그사장은 머하고있을까? 나쁜자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