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01년 수능 마치고 PC방 알바를 했었는데 그때 항상 밤 9시에 야자를 마치고 오는 고등학생들이 있었어요
PC방에는 재수생. 대입준비생 등의 동갑내기들 단골 손님들도 있었고요.
동갑내기들하고는 맨날 게임얘기로 수다 떨고...
고등학생들은 맨날 한시간씩 하고 가고 10시되면 집에가라고 ㅤㅉㅗㅈ아내고 이런일도 오래되다 보니
어느새 다들 정이 들어 형동생하면서 지내고 ...어느새 10년이나 되버렸네요...
예전에 교복입고 여드름 가득하던 얼굴들이 일에 지쳐 피곤해보이는 얼굴로 갓난아이를 안고 함박웃음을 짓는
얼굴을 보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지금도 시간날때 모여서 술이라도 한잔 하게 되면 재밌네요.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ㅋㅋ
아랫글 보다가 PC 방 알바는 그냥 맡은 일만 충실하면 됨. 손님들하고 친하지면 일만 피곤해짐. 이라는 댓글이 있길래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주절주절 대봤습니다. ㅎㅎ;
모두들 좋은 인연들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