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포터란 포지션은 무엇인가?
일단은 여기서 서포터라 함은
기존의 지원형태그를 포함한 포괄적 개념이란 데서부터 시작하죠.
소라카, 잔나, 타릭, 소나, 룰루, 쓰레쉬, 나미, 레오나
여기에 태그는 없지만 알리스타, 블리츠, 피들스틱, 자이라
이들이 다른 챔피언에 비해 지니는 특징은
하드CC, 라인유지기 같은 유틸성 높은 스킬들로 점철되어
2:2 라인전에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강력한 한타진영붕괴가 가능한 궁극기를 보유하여
크게 성장하지 않아도 한타에서 높은 기여도를 기대할 수 있단 것이죠.
이런 이들은 결국 2:2 라인전에서
그 누구보다 강력한 동료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의 아이템을 위한 CS를 포기하여
라인전 성장력에는 최소한의 영향만을 미칠 수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이게 현재 메타에서의 서포터의 역할입니다.
1. 과연 문제는 무엇인가?
그렇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이미 수없이 논해졌지만
지금의 서포터란 포지션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 중 첫번째로 서포터는 약하다는 것인데요.
CS도 못먹고 아이템도 못올리는데 이런 포지션이 필요하냔 거죠.
... 팀랭 돌려서 봇 파괴 하시길 바랍니다. CS도 같이 먹구요.
원딜? 탑베인 같은거 해서 알아서 크라고 하십시오
절대 롤에서 이런 플레이를 막지는 않습니다.
다만 남들에게 피해 안되게 팀랭에서 하시면 된다는거죠.
시즌3는 이런 봇파괴 하기가 쉬워졌어요.
고작 1550원에 체력 360과 와드 3군데 무한리필이 가능해졌으니까요.
기본수급골드도 늘었고, 만약 돈특성과 돈룬을 선택했다면
열심히 한 정글러 수준의 골드수급량도 노릴 수 있을겁니다.
(마체테와 현돌을 퉁치고 약 600골드의 손해가 있긴 하지만요)
어찌되었건, 이유를 아시던지 모르시던지 간에
유저 대다수는 서포터가 존재할 때 승률이 높다는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에따라 승리를 위해 서포터가 있을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팀원의 기대를 져버리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트롤링에서 벗어날 수 없죠.
사담이 길어졌는데요, 아무튼 이 주장은 서포터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 서포터는 내내 약했던게 아니라 약화가 되어온것이기 떄문이죠.
한 때 리그 오브 레전드는 힐 오브 레전드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죠, 이미 강한 서포터는 롤 역사상에서 실패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 이런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라이너에 준하는 성장도가 아니라면
만족을 할 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드네요.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뭘까요?
시즌3에서 서포터는 꽤나 부유해졌습니다.
기초골드의 증가와 시야석은 서포터의 골드수급량을
정글러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분명히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과거 서포터는 왜 돈룬을 사용했을까요?
바로 와드값을 벌기 위해서 였습니다.
일단 와드값이 생기자 가장 먼저 돈룬을 포기합니다.
그러자 라인전이 중요해졌구요,
마침 룰루, 자이라 같은 딜포터가 이미 모습을 보였죠
그래서 봇라인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라인스왑을 하고
그를 통해 라인전을 빨리 끝내버리는 메타가 정착이 됩니다.
그리고 라인전이 끝나자 시야석과 남는 골드가 주는 압도적인 잉여골드가
모두 와드를 꼽아 승률을 높히는데 사용된 것입니다.
바로 시야메타의 등장이었습니다.
1. 골드수급 증가
2. 봇듀오의 라인전 능력의 재평가
3. 이로인한 라인전 단축
이 세가지가 이루어낸 결과는 바로
서포터의 빈곤화 였습니다.
마치 가게도 열고 버는 돈은 늘었는데
가게와 미래에 투자하는 돈 떄문에 생활고는 더 심해지듯이
서포터는 속된말로 거지가 된 것입니다.
2. 그리고 여러분...
여기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와드제한이란 답을 꺼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방법은 분명 혼란을 야기하고 또다른 불균형을 불러올 뿐입니다.
물론 그게 서포터는 아니겠지만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겠지요 (아마 정글...)
이는 시즌3의 서포터 변화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와드를 사기 위해서 돈룬까지 사용해야하는 비참한 서포터?
그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템이 바로 시야석이었고, 골드수급 증가였습니다.
결과적으론 이게 오히려 노cs 유저들의 빈곤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잠깐 딴길로 새자면 정글러는 늘어난 골드수급을 바탕으로
초반 초식정글러 세상이 왔었지만, 금세 육식정글러의 세상이 와버렸죠.
서포터에게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 않습니까?
이제와서의 제 생각엔 시야석은 절대 추가되어선 안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시야석 OP!!
(아니 이건 좀 심한게, 하오골이 스노우볼의 대명사란걸 알면서
그 대체템으로 서폿에게 더욱 큰 스노우볼 효과를 줘버리면 이건 뭐...)
그럼 같은 와드제한이란 답을 내놓으면서도 보다
영향을 덜 미치는 방법은 있을까요?
있습니다.
오히려 서포터의 수급골드량을 줄이고
그에따른 아이템트리의 보상을 주면 되거든요.
물론 이 방법은 시즌3에서 역행하는 방법이기에
실제로 활용되지는 않겠지만말입니다.
앞서 나온 문제의 원인을 생각해본다면
사실 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네, 라인전을 길게 늘이면 1차적으로 해결이 된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야싸움에서 소비되는 골드가 줄어드는것도
천천히라도 서포터가 아이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겠죠.
(서폿 아이템은 다른 포지션과 달리 코어템과 코어템 사이의 갭이 커
타이밍의 중요성이 매우 크지는 않으니까요)
여러분의 칼럼은 모두 개개인에게는 소중한 글일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 소중한 글이 진정 의미가 있기 위해선
보다 조금만 더 많은 생각과 무엇보다도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생각이면서도
롤이란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그런 글이 훨씬 의미있고 가치있는 글이 아닐까요?
혁신적인 아이템? 되게 복잡한 지수?
좋습니다. 전 그런 아이디어들 자체가 나쁘다는것이 아닙니다.
저도 당장 그런 아이디어 많이 가지고 있죠.
문제는 그것이 목표하는 명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아닙니다.
그건 애초에 탄생할 때 부터 그 아이디어가 지닌 가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