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로 깔고 시작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 간 현거래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게임사에서 캐쉬템을 파는 건 찬성... 아니, 반대하진 않습니다.
그게 지나친 밸런스 파괴 같은 거라면 욕 먹겠지만요.
1. (개인 간 현거래를 반대를 하지만) 개인 간 현거래가 이뤄지려면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일단 개인 간 현거래는 당사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중고나라나 중고 게임 타이틀 거래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
아이템(게임머니) 교환 <-> 현금거래(계좌이체, 실거래 등)
그런데 지금은 시스템적인 제반이 마련되어 있질 않아서,
얼마든지 악의적인 목적으로 소위 먹튀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가해자가 게임머니를 받고 현금을 안 주는 겁니다.
게임사에 항의하더라도, 게임사에서 금지한 현금거래를 하다가 피해를 입은 거라서 어떻게 해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가해자는 최대한 빨리 세탁(현금화)를 해버려서, 이미 본인은 이득을 취한 뒤에요.
계정 정지 당해봤자 탈퇴하고 재가입하거나, 다른 민번 도용해서 또 가입하면 됩니다.
물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면 추적도 가능하고 가해자도 잡을 수 있겠죠.
하지만 신고해 본 분들이시라면 아시겠죠?
그 과정이 얼마나 번거롭고, 오래 걸린다는 걸.
게임사마다 입장이 다를테니,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뻔히 피해를 입을 만한 가능성이 다분한데, 그런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주지는 않겠죠.
그래서 게임사가 현금거래를 인정한다면, 시스템적으로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2. 개인 간 현거래는 또 다른 작업장을 낳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란 게 욕심이 한도 끝도 없죠.
사는 사람이야 좀 돈 좀 사서 편하게 해보자. 이렇게 시작을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럼 파는 사람은? 게임을 접거나, 지금 팔면 좀 이득이 되겠다 싶어서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반복적, 또는 조직적인 형태를 띄게 되면 작업장이 되겠죠.
아까 언급한 사기꾼도 마찬가지겠고요.
다른 예로, 엄청 인기가 많은 게임, 게임머니의 가치가 높은 게임이 있습니다.
그냥 본인이 수동으로 계속 플레이를 해요.
그런데 그게 시간 대비로 현실적으로 수익이 날 것 같습니다.
그럼 그 작업을 계속하게 되고,
그게 극단적으로 치달으면, 티 안 나는 개인 작업장이 되는 거겠지요.
3. 게임사에서 캐쉬템이 아니라, 게임머니를 파는 건 찬성 하시나요?
현재 나와 있는 MMORPG 중에서는 길드워2가 그러합니다.
시세에 따라서 게임머니의 가치도 달라지죠. 딱 얼마다, 이게 아니고 매니아나 베이처럼 시세가 바뀌어요.
개인 간 거래가 위험하다면, 이건 대놓고 게임머니를 판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이게 현금거래를 시스템으로 마련해 준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 싶어서요.
P.S.
그런데 그 타이틀이 길드워라는 게 함정...
길드워라는 타이틀이 게임머니에 큰 구애를 받질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