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요
400억
대단히 예쁜 그래픽과,
참신하고 접근성낮은 액션성을 구현했음에도
상용화 한달만에 위기론이 대두되며 고객의 충성심을 잃은 그 근본적인 이유는
유저층에 대한 타겟팅...혹은 게임 자체의 포지셔닝이 약간 잘못됐던게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ps. 쓰고나서 읽어보니 지루해서 결론 위로 올렸습니다.
3. 결론
어찌됐던, 테라는 이대로 쓰러지기엔 너무 아까운 게임입니다.
차라리 어느 한쪽으로 확 치우쳐서, 예를들어,
-템의 현금가치를 확 올려서
혹은 필드PK를 확 활성화시켜서 기존 리니지나 아이온 유저를 뺏어오겠다, 혹은
-잘하는 탱커랑 파티하면 힐러가 놀아도 될정도로
액션성을 쩔게만들어서, 기존 던파와 마영전 유저를 잠식하겠다, 혹은
-만렙인던을 수십개 준비해서 기존 와우유저를 빼오겠다,
등의 확실한 목표가 정해졌어야 하는게 아닌가,
라고 아마추어적인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발이나 운영이 잘못됐다고 막무가내로 욕을 하고, 400억 회식이니 뭐니..라고 무턱대고 욕하는게
그냥 게임을 사랑하는 한명의 게이머로서 왠지모르게 가슴이 아파서...;;
이건 게임기획팀에서 유저층을 타겟팅한 그 담당자분께 책임이 있다! 라고
뭔가를 콕 찝어내고 싶었습니다.
사실 테라가 좋아서 그래요. 1개월 결제 끝나고 일단 쉬고있습니다만, 매주 목요일 패치노트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1. 테라의 위치(...를 혼자 상상)
1-1. 기본정의
그래서 혼자서, 테라의 포지셔닝....이라고 해야하나
뭐랄까.. 테라가 노리는 유저층, 을 대충 예상해봤습니다.
그림판에서 발로 그린 그림
a. 북미스타일 선호집단
b. NC스타일 선호집단
c. 액션게임 선호집단
d. 테라
a : 북미스타일 선호집단 - 대표적으로 와우같은.
-파티플, 퀘스트,
-그래픽, 캐릭터는 그냥 북미스타일;;
-짧은 레벨링, 만렙용 컨텐츠,
-아이템의 귀속. 현금가치는 낮으나 거래량은 상당한편
-조화라는 키워드가 게임 전체를 어우르는
정도로 일단..
b : NC스타일 선호집단 - 대표적으로 리니지2같은.
-솔로잉, 몹사냥,
-리니지2등등. 캐릭터의 외모가 출중,
-구간이 긴 레벨링, 아이템 귀속 없음,
-확률에 의한 강화시스템으로 템 자체의 현금가치가 높음
-경쟁이라는 키워드가 게임 전체를 꿰뚫는
c : 액션선호집단 - 대표적으로 마영전이나 던파 등
-간단하게 그냥 액션성이겠죠
d : 테라
b와c쪽에 치중한, a에는 약간 약하게 발을 걸친..듯한 느낌입니다.
1-2. 그리고, 교집합
교집합 표시를 못찾겠어서 그냥+로 썻습니다
a+b :
여기즈음에 아이온이 있겠네요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대박친게임이라고 봅니다.
a유저중에 b스타일 그래픽이나 현금가치를 바라던 인원들과
b유저중에 a스타일의 플레이에 호감을 느끼는 인원들을 노려서
명중했죠. 크리티컬로.
a+c :
여기에 d&d라던가 릴, 프리스트 등등을 그리워하는 유저층이 있겠죠.
많은 와우유저들이 여기쯤일꺼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렇고..
에이지오브코난이 여기즈음을 타겟으로 잡았었으려나요?
2. 테라에서 타겟팅한 위치
2-1. a+d
테라에서 크게 신경쓰지 않은 유저층 같습니다.
와우유저는 충성도가 높다고 판단해서인지, 혹은 대격변을 피한건지 모르겠으나
와우유저들의 관심을 붙들만한 시스템이 없습니다.
레벨링에서, 중형몹 닥사 효율을 너무 좋게 만들어놔서 퀘스트는 만들어놨지만 버려졌습니다.
아이템은 전부 획귀가 아닌 착귀에
만렙시스템은 만들어놓고 (제한해놓고) 컨텐츠는 인던몇개, 그리고 전장.
a유저들이 보기엔 가당치도 않은 전개죠.
강화, 경쟁 등등.. a와 크게 맞닿는 부분이 없습니다.
2-2. b+d
2차로 타겟팅한 부분은 여기인것 같은데 약간 애매합니다.
만렙제한이라던가, 미션퀘에서 파티의 강요부분은 특히 갸우뚱해지는 부분
게임 내 게임머니 소모처가 없어 현금가치도 상당히 애매졌고
게다가 만렙까지 이르는 길은 b에 비해 쉽게만들어져서
(아마 이분들이 만렙에는 훨씬 빨리 도달하셨을것 같습니다)
만렙컨텐츠가 적다는 실망은 a유저 못지않죠.
혈 혹은 공성을 위시한 성주시스템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최대 관건일듯 하네요
2-3. c+d
아마 테라에서 1차로 타겟팅한 유저들이 여기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실제로..마영전이나 c9, 드네등의 유저중에
"MO말고 MMO였으면 참 좋겠다"고 꿈꾼 인원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여기도 약간 애매합니다.
액션의 조작 난이도가 낮아요
게임이 쉽다 공략이 껌이다 이런 말이 아니라
마영전이나 몬헌처럼 거대 보스의 공격을 피해가며
패턴별로 몹을 공략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MMO게임이고 탱힐딜이 있으니 무리가 있겠지만, 액션성에는 어려운 조작에 따른 보상감이 있어야 하는데
애매합니다.
오히려, c유저에게는 실망감을 주고, a,b유저에게는 귀찮음을 주는 형태로 "잘못"발전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
3.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