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오리지널 와우를 빼면 모두 확팩 내면서 최종보스 이야기를 명시적으로든 암시적으로든 했는데...
물론 불성과 드군 최종보스는 페이크였지만 어쨌거나 언급은 했습니다. (사족: 불성의 스토리 구조는 '캘타스가 일리단 통수치고 킬제덴 부름' 빼면 드군 이상의 개쓰레기라고 봅니다. 뜬금 없는, 무한의 용군단과 전혀 무관한 하이잘도 그렇고. 불성, 특히 검사 레이드 없었다면 일리단이 지금 늦게나마 용사로 나타나도 아무 상관 없는 것을...)
근데 군단은 그게 없네요. 페이크든 아니든 살게라스니 킬제덴이니 하는 얘기가 일언반구도 없어요.
이 말은 그러니까 반전을 꾀한다는 이야기겠죠?
7.2나 7.3 빌드쯤, 대격변으로 치면 불땅이고 판다로 치면 천둥왕~들불 정도 되는 빌드에서 아마 충격적인 반전이 있을 것입니다.
군단은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세력에게 놀라울 정도로 허무하게 와해되고, 살게라스는 다른 티탄들의 뒤를 따르거나 최소한 힘을 쓸 수 없을 만큼 약해지며, 킬제덴은 그저 4.2 라그나로스 정도의 위치를 갖게 될 겁니다. 다른 세력? 느조스가 됐든, 잘아타스의 본체가 살아있든, 달이 내려오든, 공허 군주가 직접 강림하시든. 에메랄드 악몽을 내세운 것을 보면 분명 공허는 한번 크게 준동할 겁니다. 이 확장팩 후반에. 그리고 그 레이드는 정복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 정도로 그려지겠고요.
네? 아니 당연히 뇌피셜이죠. 그러나 이 글은 성지가 될 것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