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없으니까 음슴체
지금 역게 보니까, 언데드가 반박불가라느니, 생화학무기 썼으니 나쁜놈이라느니 하는 글들이 많이 보임
근데 오리지널때 언데드 선택한 입장에서, 모두 칭찬으로 들림. 하나 같잖은게 있지만,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겠음.
와우 처음 나왔을 때, 언데드 케릭 생성버튼 누르기 전까지, 선택한 사람들중에 포세이큰이 뭔지 제대로 아는 사람 거의 없었음.
그때 워3때 표기는 포샤큰이었고, 실바나스는 워3 메인케릭이 아닌 그저 지나가는 인상깊은 방해꾼 1에 지나지 않았음.
100이면 99 "포더리치킹!!!" 을 외치면서 언데드 만들었을걸?
그런데 티리스팔 숲 스토리 진행해보니까, 우리는 스컬지가 아니고 자유의지 언데드인 포세이큰이라는 듣보잡 집단이라 함.
실바나스라고 가져다놓은 년은 왠 나이트엘프스킨 뒤집어 쓰고 있었고, 스컬지적인 특징이라곤, 방치되어 배경이 된 미트웨건 몇 기랑, 착한 경비병이 되어있는 어보미들.
아오... 언데드가 호드였을 때 좀 의심을 해봤어야 했는데, 왠지 약을 팔아준 호갱된 느낌.
그래도, 케릭 만든 김에 계속 렙업하다보니까, 나름 할 만 했음. 인간 떡하니 있는데 시체 고른 사람 정신이 제 정신이긴 하겠음?
인간골라놓고 몹취급 하는 얼라놈들 뒤치기 하는 것도 재밌었음.
스토리상으로도 연금술 학회가 뭔가 곳곳에서 나쁜 짓 꾸미고 있는 것도 만족했음.
이곳 저곳에서 "또 죽지 마세요"라느니 "산 자를 조심하게"라느니 하니까 왠지 게임 상 케릭에 불과함에도 한번 죽었던게 억울한 느낌이었음.
그러다가 역병지대 넘어가서, 저주받은 놈들이라느니 스트라솔름이라느니 쳐들어가서, 스컬지 유닛들 쳐잡으니까 왠지 시니컬하게 나쁜 레지스탕스 된 느낌이었음.
게다가 실바나스 옆에 간지 폭풍 드레드로드가 보좌하고 있음.
워3 영웅클 2분이 언더시티 납골당을 왕좌처럼 사용하면서, "우린 겁나 시체이고 악마면서 사악한 저항군임" 이런 포스를 풍기는데, 그 매력에 안 빠질 사람이 어딨겠음?
게임인데 좀 나쁘면 어떰, 옆동네 락하는 별동네에서는 약팔면서 사람 쏴죽이고 그러는데?
그래서 바리마트라스가 실바나스 배신 했을 때는, 벙쪘음.
요즘엔 빛의 드레드로드도 나온다고 하던데, 바리마트라스가 계속 실바나스 보좌하면서 포세이큰 2인자로서 계속 활동했으면 개간지였을텐데 아쉬웠음.
케리건-레이너 커플처럼은 아니여도 실바-바리마 케미 나쁘지 않아보임.
어쨋건, 그 때 언데드를 선택하고 계속 그걸 플레이했던 이유는, "우린 스컬지 출신의 나쁜놈이지만 더 나쁜 스컬지란 놈도 있고, 우릴 받아준 호드 너네정도는 도와줄 수 있음"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음.
그래서 "포세이큰 나쁜 놈!!!"라고 손가락질 하면, "ㅇㅇ 고마워, 그리고 로데론은 우리땅" 이런 생각을 했음.
이제 같잖은거 하나 이야기 하려고 함. 그레이메인 성벽 둘러치고 안나오다가 저주 선택하고 개 된 놈들.
솔직히 우리랑 다른거 없어보임. 설정도 세금때문에 얼라이언스 탈퇴한 놈들이고, 워3때는 성벽까지 둘러쳐서 난민들도 안받아준 놈들임
물론... 그 난민들 최후는 포세이큰이 처리하긴 했음. 그런데, 걔네 받아주느라 성벽문 열었으면, 좀 미안한 척이라도 하고 성벽 안으로 도망간 애들 뒤쫓진 않았을걸?
끝까지 안열더라?
게다가 케릭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번 죽는게 아프지 죽고나서 다시 부활하면 이보다 좋은게 없음.
건너 대륙엔, 토끼귀들이 세계수 다시 심어가면서까지 얻으려고 하는게 영생임. 그거 그냥 공짜로 주겠다는데, 왜 거부함?
걸어잠글땐 언제고 죽기 싫어서 발악하는 주제에 정의 운운까지 하고 있으니 열불날 지경임.
로데론 역병사태를 해결한 주역중에 포세이큰도 분명 한 자리는 있다고 할 수 있음.
길니아스 지들은 워2끝서부터 리치왕 교체될 때까지 성벽 걸어잠그고, 늑대저주 좀 돌았다고 난리부르스 치고 앉아있다 얼라에 붙은게 전부인데 왜 정의 운운함?
차라리 대놓고 "우린 복수귀다"라고 선언하면, 누구 복수가 더 쎈지 한번 자웅을 겨뤄보자면서 같이 동조라도 해 줄 수 있음
왜 시덥잖은 정의 운운을 함? 남 쳐맞을때 지켜보고만 있는게 정의임?
쨌건, 포세이큰은 원래 나쁜 놈임. 그리고 오리때 유저들은 원래 그 맛에 언데드 했음. 용개가 왜 떳는데?
그러니 생화학무기를 쓰든, 강제로 포세이큰 가입신청서 작성하게 하든, 별 생각 안듬.
어차피 나쁜 짓 하든 안하든 시체라고 혐오하고 건 수 잡을려고 생트집 다 잡을텐데, 뭣하러 얼라 비위 맞춰줘야 함?
게다가 더 정당성 있는 실버문이 포세이큰을 옹호하고 있고, 호드가 포세이큰을 인정했음. 포세이큰은 호드와 실버문을 위해서 기꺼이 나쁜 짓하고 욕쳐먹을 수 있음.
하지만 늑대주둥아리고 정의 울부짖고, 얼라가 그걸 어느정도 용인하고 있는걸 보자면.... 어휴... 시체에도 암세포 생길 지경임.
얼라님들, 니들 키우는 개라고 오냐오냐 해주는건 좋은데, 이거 하나는 알아둬야 함
길니아스 걔네는 지들 불리해지거나, 돈 더 내놓으라고 하면 기꺼이 문 걸어잠그고 잠수탈 애들임.
물론 인게임상으로나 시스템상으로는 절대 그럴리 없음.
하지만, 그런거 RP외적인 요소를 고려 안한다고 쳤을 때, 한번 전적 있는 애들을 그리 쉽사리 믿는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함.
워3 때 그런 일 안겪었다고 함부로 길니아스 믿어주는 스톰윈드를 봤을 때, 언제 한번 제대로 통수 당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