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공개된 격아의 초반 스토리는 추측하건대 판다리아와 매-우 흡사합니다.
1.보물과 자원이 넘치는 미지의 대륙 발견 = 엄청난 힘을 지닌 신종 광물 발견.
2.얼호 모두 동맹(후오진&투슈이 판다렌)영입 = 제해권 장악, 아제라이트 수집을 위해 동맹(잔달라&쿨티라스) 영입.
3.고대신의 잔재인 7개의 샤와 이샤라즈의 심장 = 잔달라와 쿨티라스에 대한 아즈샤라 및 고대신 세력의 추정되는 개입.
4.극단적 차별과 호전성을 경계한 볼진 = 극단적 방법(역병)을 명예롭지 못하다고 대든 사울팽.
5.황망단의 잿빛골짜기 습격이 결과적으로 테라모어 사태 초래&가로쉬의 진정한 호드 몰락의 계기를 제공
= 추측하건대 곧 공개될 소설 역시 '폭풍 전야'라는 제목처럼 아제라이트로 인해 민감하진 얼호에 전쟁을 촉발시킬 외교적 불화에 대해 다루지 않을까 예상.
그 결과 앞서 대족장이었던 가로쉬는 오크제일주의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격으로 인해 호드 내에서도 불화를 일으켰고 반란군과 얼라이언스 모두를 상대하느라 패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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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볼진의 정식 승계를 받고 장례식에서도 호드를 규합한 실바나스가 과연 가로쉬처럼 몰락할까요?
막연하게 전략적 목표없이 얼라이언스에 대한 증오에 불타 성급하게 몰락을 초래한 가로쉬와 달리,
실바나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성은 가로쉬 이상이지만, 규합된 호드의 대족장으로서 실바나스는 호드의 생존, 그리고 100년 이후의 호드의 미래를 생각하는 애착이 있습니다.
가로쉬보다 인내심도 많고 더 교활한 건 물론이고요.
공개된 텍스트에 따르면 텔드랏실의 방화도 얼라이언스가 맞서지 못할 칼림도어 제국의 건설이라는 빅 픽쳐의 일환으로 보이고요. 칼림도어만 장악하고 아제라이트의 원산지인 실리더스를 확보하면서 잔달라 해군으로 침공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수세적 포지션으로 전환한다는 메시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국 건설 전까진 공세적으로 싸우겠지만, 가로쉬와 달리 실바나스는 대부분이 외계인, 난민, 소규모 부족인 호드 모두가 찬성할 수 있을 만한 확고한 전략적 목표와 비전이 있고 규합된 호드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이 다르죠.
다만 걸리는 점은 소설 프리뷰에서 드러난 것처럼 실바나스의 오랜 목표가 얼라이언스의 심장 스톰윈드였다는 건데요.
상당히 아슬아슬한 경계지만 실바나스 또한 가로수의 테라모어 사태 처럼 텔드랏실 방화 이상의 업적,
즉 스톰윈드 침공 및 점령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위의 수세적 포지션을 결과적으로 공세적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전사자는 포세이큰으로 일으키면 되지~싸울 수록 군대가 더 늘어나니 개이득" 이라는 마인드가 가로쉬의 오크 중심 호드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고는 봅니다만,
솔직히 판다리아와 똑같이 스토리를 전개시키면 재미가 있겠습니까? 이미 알파 텍스트 몇 개만으로도 유저들이 판다리아 mk2 되는거 아니냐고 예상이 가능한데요. 똑같이 전개한다면 그때야말로 스토리가 망한 거라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바나스가 가로쉬처럼 변하는 지점에 대해 변수가 상당히 존재합니다.
먼저 20년동안 흔적이 끊긴, 지금의 공허엘프의 대모가 된 큰언니 알레리아와 막내동생 베리사가 있기 때문이죠.
윈드러너 세자매가 격아 동안 몰래 접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이러한 미팅들이 오히려 전쟁의 방아쇠가 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요.
또한 고대신의 힘을 적극 활용한 가로쉬와 달리 가로쉬의 몰락을 지켜본 영리한 실바나스가 잔달라와 쿨티라스의 사건들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즈샤라와 고대신 세력에 대해 선을 넘을지도 의문이고요.
+추가로 티탄의 피인 아제라이트의 잠재성이 full로 발휘된 무기라면
오히려 안토러스 레이드에서의 바리마트라스의 말-"너희 왕좌가 배신으로 붉게 물들고 너희 성소가 불탈때, 너희 벽난로에 부서진 가면이 걸릴 때, 비로소 어둠이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처럼 얼라이언스의 심장인 스톰윈드를 테라모어처럼 파괴시킬 가능성도 존재하죠.
여러분은 실바나스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커크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