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역사관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토론] 지금의 실바나스는 조금만 다듬으면 실리주의 캐릭터로 수습할 수있다고생각합니다

김캐리7
댓글: 12 개
조회: 1367
추천: 23
2018-04-12 18:41:53
선행공개된 소설보니 실바나스와 사울팽과의 대립은

명예롭게 죽겠다 vs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이런식의 감정싸움같은데

격아초기땐 지금 알파에서 공개된 것처럼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았다가
차차 서로를 조금씩이해하는방향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면 어떨까싶네요.

계속 명예를 부르짓긴하지만 정작 침공은 호드쪽에서 시작했으니
본디 하이엘프였던 실바나스입장에선 오크들의 명예타령은 정말 어처구니없이 들릴 것입니다.
지금은 언데드지도자로써 종족존속에 고뇌하고있는상황이니 이런면까지합하면 사울팽같은 캐릭터와는 더더욱 상극일수밖에없습니다.

그놈의 시니컬한 성격과 어그로때문에 많이 묻히지만
기본적으로 실바나스는 언데드라는 종족의 지속적존속불가 특이성때문에 매우 고뇌하는 캐릭터입니다.
얼음왕관스토리 완결이후 죽음을 몇번씩겪으면서 종족에 대한 애착만큼은 부정할 수없이 확실해졌죠.

언데드는 다른종족과는 모든면이 틀린 종족입니다.
리치왕이 아니였다면 애초에 존재할 일도 없었던 세력이고
로데론희생자라는 명분 + 신생호드의 세력증강전략이 아니였다면 얼라이언스 강경파들에게 언더시티에서 청소당했을지도 몰랐을,
태생부터가 위태로운 종족입니다.

그러니 지도자인 실바나스는 점점 더 과격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서스도 죽었으니, 복수와 저주받은 몸이라는 자학에서 벗어나 지도자로써 종족전체를 이끌어야하는 상황인데
역병을 사용해 상대를 언데드로 일으키는방법은 전종족의 어그로를 끌어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고
언데드종족전체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있었던 발키르는 점점 줄어들고있습니다.
그때문에 에이르를 속박시키려했지만 그마저도 겐에게 제지당해실패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대족장지위까지 이어받아 모든호드를 이끌어야하는 책임까지이게되었습니다.
지금의 대족장 실바나스에게 지금의 호드는 어떻게 보이고있을까요?

군단과의 전쟁으로 일시적연합을하긴했지만,
얼라이언스에게 호드는 그저 선빵갈긴 전범. 언젠가는 대가를 치뤄야하는 그런 존재입니다.
안두인이 아무리 노력하고 바인이나 스랄이 대족장이 되었더라도 두 세력사이의 긴장기류는 사라지지않았을겁니다.

신세대오크입장에선 이제와서 고향으로 돌아갈순없습니다. 이제 아웃랜드는 정상적으로 거주가 가능한 곳이 아니니까요.
거기에 스랄이 1,2차대전쟁의 사죄의 이유로 척박한 칼림도어 황무지에 터를 세우는바람에
풍족한 동부왕국 얼라이언스 세력들에 비교해 열세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스랄의 이 '사죄'로써 모든 것이 평화롭게 해결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상은 현실과 틀리듯
이것은 결국 자충수가되어 후대 지도자들이 나이트엘프세력과 계속 충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어버리고맙니다.

리치왕과 데스윙, 군단이 잠시 이 분쟁을 멈추었지만 이제 모든 것이 끝났으니 다시 긴장기류는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호드는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할까요.
북으로는 나이트엘프와 끝없는 자원분쟁을 벌이며 밖으로는 거대한 동부왕국의 견제까지.
자신의 언데드도 가뜩이나 위태로운데, 호드전원의 상황도 최악입니다.

"아니 그럼 호드한테 명분이 생긴다고? 먼저 어둠의 문열고 들어와서 깽판친건 호드인데 아제로스에서 영토를 주장해?"
라는 반응들이 많을텐데, 틀린소리는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호드입장에서도 이이상 양보하고 물러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드레노어는 작살나서 아웃랜드가 되어 돌아갈 곳이없고
서로 상생하며 공존하기엔 지금 본진이라고할 수있는 오그리마의 지리적 위치가 너무나 최악입니다.
자원이 너무나 고픈데 하필 국경맞대고있는게 자연사랑 나이트엘프입니다.
끝없는 분쟁이 다시일어날게 뻔히보이죠. 이런상황이 계속되면 동부왕국에서 먼저 호드를 공격할 명분이 생길테고...

텔드랏실선빵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PTSD에 시달리고있는 오크노장들과 평화주의 타우렌은 반대했겠지만
대전쟁시절엔 하이엘프, 지금은 언데드인 실바나스시각에선
태생이 군단쫄따구로써 어둠의 문 열고들어와 깽판쳤던 호드에겐 어차피 도덕적명분으론 시작할 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보였을겁니다.

격아 알파스토리서 가장 큰 이슈인 "호드의 정당성" 문제는 애초부터 세탁이 불가능했던 문제라는겁니다.
선악흑백론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면 호드는 당연히 답이 사라집니다
나이트본과 블엘은 얼라이언스로 돌아가야하고 타우렌과 트롤은 소규모 수렵민족으로 살아가고,
언데드는 청소당하고 오크는 칼림도어 황무지서 굶어죽던지 아웃랜드로 돌아가야합니다.

그러니, 정당성을 따지려는 시도는 그만두고, 호드 스토리는 생존을 위한 호소, 공감을 챙기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탁때려치우고 본래의 캐릭터성 밀었던 일리단처럼요.


예를 들어 로데론 공성전 역병사용건은
"이조차 하지않으면 로데론이 전쟁거점이되어 쿠엘탈라스는 정말로 고립된다! 지금은 이방법뿐이다!"라며
실바나스가 호드지도자들을 급하게 설득하는 대사 한마디라도 있었다면
유저들이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고 말고를 떠나 최소한의 공감은 얻을 수있었겠죠.
같잖은 사울팽의 아들 패드립같은거 집어넣어서 쓸데없는 어그로끌지말고.

텔드랏실 공격건에 대해선 군단과의 전쟁이후 자원이 고갈되기직전의 상황인 칼림도어 황무지부근 호드와 나이트엘프간의
분쟁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고.

(+실바나스는 텔드랏실태워놓고 쿠엘탈라스와 언더시티가 멀쩡할거라 믿었던 바보아니냐? 라는 의문은
폭풍전야 프롤로그소설로 납득하게 해주겠다고 공언했으니 기다리는 수밖에...)

실바나스의 감정묘사도 다채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전쟁범죄 소설의 베리사와의 묘사정도를 제외하면 너무 기계같은 악역의 모습만 보여주고있어요.

개인적으론 글초반에서 말했듯이 사울팽과 엮으면 효과적으로 표현이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호드의 생존을 주장하는 실바나스와 명예와 명분을 중시하는 사울팽은 상호보완하기 정말좋은조합이라보거든요.

선을 넘으려는 실바나스를 사울팽이 제지하는와중에,
많은 죽음을 생생히 겪으면서도 자신의 처지와 같은 언데드를 이끌고있는 그녀의 고뇌에대해 조금은 이해하는 묘사를 보여준다던지...
적어도 애증관계정도론 묘사가 가능하지않을까요.

Lv24 김캐리7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와우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