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족장, 로데론이 무너..."
위대한 대전사 바로크 사울팽이 레인 린 국왕의 왕좌에 앉아있는 둠해머를 향해 말했다.
대족장의 표정은 여러 복잡한생각이 들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사울팽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 그 이야기는 들었네 사울팽, 킬로그...그는 스스로의 운명을 따라 갔다더군..."
킬로그의 이야기에 대족장의 표정 속 무언의 슬픔이 느껴졌다. 대족장이 왕좌에서 몸을 일으키자 갑옷의 여러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궁 홀을 가득 채웠다.
"그게 문제가 아니야... 얼라이언스의 군대가 북부를 점령한다면, 다음은 남부로 향할 것 일세... 우리가 먼저 치지 않는 이상은 내 생각에는 승산이 없네..."
" 아니... 그럴 필요 없네, 내가 갈테니... 사울팽 그대는 여기 남아서 스톰윈드를 지켜주게..."
오그림은 말을 마치고 둠해머를 들고 홀의 문을 열고 나왔다. 몇 십년이 지난 스톰윈드는 옛 인간의 영토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곳의 모습이 달랐다.
수많은 종족들의 시체가 거리에 대롱 대롱 메달려 있고, 건문들은 여러 곳이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대족장이 지나가자 몇 몇 오크들은 록타! 를 외치며 자신의 대족장을 향해 존경을 표했다.
오그림이 한창을 걸어 도착한 곳은 강력한 호드 전사들을 교육하고 있는 대련 장소였다.
나이가 꽤 있어 보이는 오크 교관들과 오그림과 비교하면 휠씬 몸집이 작은 오크들과 트롤 그리고 그들보다 더욱 작은 고블린들까지... 교관들에게 전투 방법을 교육 받고 있었다.
오그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상처가 몸에 나있는 건장한 체격을 가진 오크 한명과 그와는 반대로 작은 체구에 오른쪽 눈에 붕대를 칭칭 감은 트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늑대의 가죽을 뒤집어 쓴 오크가 둘 가운데에 서서 여러 무기들이 놓여있는 상자 두개를 각각 둘 앞에 놔두었다.
오크는 서슴없이 거대한 도끼를 꺼내들었고, 트롤은 자기의 체구와 비슷한 철 방패와 톱칼을 꺼내들었다. 둘은 다시 가운데로 가서 교관의 말을 듣고는 오크는 양손 도끼를 들어 공격 자세를 트롤은 방패와 톱칼을 들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둘은 대련장을 여러 차례 돌며 신경전을 벌이며 상대의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하고 있었다. 곧 바로 오크의 거대한 양손 도끼가 하늘에서 아래로 트롤을 향해 내리 꽂히려하자 트롤은 재 빠르게 몸을 숙여 방패로 오크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톱칼을 들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크를 공격하는 순간, 이번에는 오크가 몸을 옆으로 피해 트롤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는 다시 둘은 자신의 무기와 방어구를 들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고, 대련장의 정적은 깬건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트롤이였다.
트롤은 빠르게 달려가 방패에 몸을 기대어 체중을 실어 오크를 향해 몸을 던졌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둘은 흙 덩어리인 땅 바닥에 쓰러졌다.
트롤은 톱날을 높이 들고 오크의 목을 노리려 하자 오크는 주먹으로 트롤의 얼굴을 때리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충격으로 톱날이 손에서 떨어진 트롤은 방패 하나만을 믿고 싸워야만 했다.
오크는 기회를 노려 수차례 도끼를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리치며, 휘둘렀다. 트롤은 그런 오크의 공격을 겨우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오크의 강력한 일격에 방패는 그대로 트롤의 손에서 나가 떨어졌다.
오크는 다시한번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으려는 자세를 취하자, 트롤을 틈을 노렸다. 그의 복부를 발로 차 거리를 두고 양 손을 마주보게 하고 주술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두손이 오크를 향했다. 그러자 오크는 무언가에 맞은 듯 거대한 바람 소리와 함께 날라가 땅 바닥에 곤두박칠 쳤다. 그 모습을 본 트롤은 이번에는 손에서 번개가 나오게 하고 오크를 향해 던지려는 순간 두껍고 녹색의 거대한 손이 트롤의 팔목을 잡았다.
팔목이 잡히자 번개가 줄어들더니 점점 희미하게 보이다 금방 사라졌다. 트롤의 떨리는 눈으로 고개를 뒤로 돌려 자신의 공격을 막은 주인공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신성한 대련장에서는 그 어떤 주술도 용납하지 않는다. 줄진의 아들 드와르... 누가 주술을 쓰게 허용했는가, 나즈그렐..."
묵직한 오그림의 말에 드와르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나즈그렐은 고개를 숙이며 아무말도 없었다. 모두의 이목이 둘에게 집중된 상황에 드와르가 입을 땟다.
"더 이상 줄진의 아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족장,그저 호드의 전사가 존재할 뿐이죠..."
드와르의 말에 오그림은 둠해머를 드와르를 향해 지켜세워 겨냥하며 말했다.
"니 아버지는 위대한 전사였다. 그의 이름의 먹칠을 하지 말아라, 그 누구보다 용맹하게 전장을 누비는 전사였으니."
둠해머를 손으로 밀어내며 드와르를 자리에서 일어나 분노한 듯 오그림을 째려봤다.
"당신은 저의 대해 그 어떤 것도 모를 것입니다! 아버지가 그 날 나에게 한 짓을!... 당신이 배신에 대해 무엇을 아신다는 겁니까..."
"난 배신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난 이미 내 동족에게 배신을 당했고, 나 또한 누군가를 배신했다... 니 아버지를 이기고 싶다면 이 전쟁에서 승리해라, 그리고 그를 뛰어 넘어라, 그게 너가 네 아버지에게 복수할 방법이다."
드와르는 아무 말 없이 대련장을 나가 버렸다. 오그림은 그를 한 없이 지켜 보았다....
잠시 후... 오그림과 사울팽 그리고 여러 호드 영웅이라고 불리는 장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리늑대 부족의 부족장 드렉타르와 천둥 군주 부족의 펜리스, 으스러진 손 부족의 카르가스. 저주받은 약탈자 부족의 테론 고어핀드, 검은 바위 부족의 바로크 사울팽 대족장 오그림 둠해머까지...
사실상 2차대전쟁때 도착한 대부분의 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었다.
그리고 회의실 문을 열고 갈색 피부의 다른 오크들과는 젋은 외모를 하고있는 오크가 모습을 드러내자 오그림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 그롬마쉬가 바쁜 모양이군... 자기 아들을 이곳으로 보내다니... 전쟁 노래 부족의 가로쉬 헬스크림, 잘 왔다. "
" 군대 대부분이 집결한거 같군... 근데, 아직 용아귀 부족의 네크로스가 도착 하지 않은 것이 걸리는군..."
오그림의 말에 부족장들은 서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눈만 살짝 마주칠 뿐이였다. 그때 정적을 깨고 서리늑대 부족장 드렉타르가 입을땠다.
" 용아귀 부족은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을 걸세 대족장... 그들의 부족장은 네크러셔가 실종된 지금 그들은 두개의 분파로 갈라졌네..."
오그림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드렉타르를 바라보았다.
" 네크러셔의 아들 네크로쉬가 이끄는 기존의 용아귀 부족과 의 줄루헤드와 모르고스가 이끄는 검은 용아귀 부족으로 나눠져 각자 세력을 유지하며 전쟁을 치루고 있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전쟁을 종결 시켜야 겠군, 서리늑대 부족과 천둥군주 부족의 군대는 용아귀 부족이 있는 저습지로 향해 네크로쉬를 도와라...나머지는 로데론으로 진군한다. "
오그림의 결정에 서리늑대 부족의 족장 드렉타르는 고개를 숙이며 군대가 있는 집결지로 향했다.
그러나 천둥군주 부족의 족장인 펜리스는 무언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회의장을 나갔다. 가로쉬가 그 다음으로 그리고 카르가스...
그 뒤로 부족장들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회의장에 남아있는 오그림은 바로크의 어깨를 툭 치고는 회의장을 나갔다.
"잘 부탁하겠네, 바로크..."
던홀드...거대한 오우거들이 성문을 향해 자기 몸 덩어리 만한 나무를 휘두르자, 성문은 쿵 ! 쿵! 쿵! 하는 3번의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자욱한 먼지들 속에 마치 사자와 비슷한 크기에 거대한 늑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위에서 오크들은 칼과 도끼를 들고 이리저리 휘두르며 인간 병사들을 베어 나갔다...
밖에서 호드의 군대가 침략해 오는 모습을 보고 있는 던홀드의 영주 에델라스는 머리를 부여 잡으며 고심의 찬 표정을 지었다. 그때 문이 열리더니 하사관이 숨을 헐떡이며 에델라스의 이름을 불렀다.
" 영주님... 호드가 성문을 뚫고 요새 안으로 들어 오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병사들은 저항하고 있지만 가망이 없습니다..."
하사관의 말에 에델라스는 눈을 찌푸리며 뭔가 거슬리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하사관! 내가 생각하고 있을때 방문을 열지 말라고 했을텐데...? "
하사관은 에델라스에게 고개를 숙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됬다. 스랄은?... 스랄은 이 급한 시기에 스랄은 어디 있느냐! "
에델라스는 자신의 꿈을 이뤄 줄 노예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 짖었다. 하사관은 에델라스를 보며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스랄은 지금 타레사와 함께 지하 굴로 갔습니다... "
에델라스는 하사관의 말을 듣자 얼굴 색이 변하며 허리에 찬 칼을 꺼내 들어 정신 병자 처럼 아무 곳에다 칼을 휘둘렀다. 한 차례 그의 분노의 칼질이 끝나고 그는 문을 향해 손 짓을 했다.
" 당장, 그 개 같은 창녀년과 노예놈을 잡는다!...당장..."
에델라스는 하사관의 뺨을 때리고 문 밖을 나갔다. 문 앞에서 창을 들고 지키던 던홀드 병사들이 에델라스의 손 짓에 그 뒤를 따랐다. 하사관은 뒤에서 에델라스를 한번 바라보곤 뒤를 따랐다.
오그림은 망치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에델레스가 있는 요새 내부로 전진해 나갔다. 그때 던홀드 병사들이 방패로 벽을 만들어 길목을 차단해 두었다.
이에 전쟁노래 부족의 가로쉬 헬스크림의 선봉대가 방패를 밟고 넘어 뒤에서 병사들을 쓸어버렸다.
그때 요새 벽에서 모습을 드러낸 석궁병들이 몰려오는 호드의 군대를 향해 화살을 쏘아대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드와르는 양 손으로 거대한 번개를 만들어 석궁병들을 향해 던지자 석궁병들은 몸을 부르르 떨며 쓰러졌다.
오그림은 요새 문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을 망치로 쓸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던홀드 병사들은 용맹하게 오크들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그저 몇 분 정도만 시간을 벌 뿐이였다. 오그림 뒤로 카르가스의 으스러진 손 부족원들이 요새 안으로 들어가 생존자들을 쓸어버렸다. 오그림은 갑옷을 입은 인간 무리가 지하로 내려가는 걸 보고 그들의 뒤를 따라 몰래 굴 안으로 들어갔다.
던홀드를 탈출할수 있는 문 앞에 서있는 목에 족쇄를 달고있는 오크, 그리고 그 오크와 두배 차이나는 금발의 여자가 서서 두 손을 붙잡고 있었다. 여자와 오크는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 스랄... 곧 이곳에서 빠져 나갈수 있어, 노예 생활은 이제 끝이야 ! "
" 타레사...이제 우리 함께... "
그때 거친 바람 소리가 들리며 스랄의 눈에 은빛 물체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스랄과 타레사의 귀에 들려왔다.
"결국 이 노예를 도우려는 것이냐 타레사... 주인을 배신하고?"
에델라스의 등장에 타레사는 당황해 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그런 타레사에 앞으로 나서는 스랄...
"에델라스... 그녀를 그냥 보내줘라, 이건 너와 내 사이의 일이니..."
"미쳤구나... 스랄 ! 난 널 아들 같이 키워주었다.그 날! 난 취위에 얼어죽을 뻔한 널 살려준 사람이다! 그런 날 지금 떠나려고?… 넌 잘못된 선택을 한거야! "
"아니… 난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에델라스!"
에델라스는 스랄를 째려보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널 이렇게 만들었구나…"
에델라스는 뒤 따라온 병사 둘에게 손 짓을 하자 병사 둘은 긴 창으로 타레사와 스랄을 위협했다.
그리고 병사 한명이 스랄에게 달려 들어 스랄을 공격했다.
스랄은 가까스로 창을 피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병사 한명이 기회를 노려 스랄의 어깨를 창으로 찌르자 스랄은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질렀다. 그런 스랄의 모습에 에델라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에델라스를 보고 있는 하사관은 굳은 결심을 하고 오른쪽 허리 찬 칼로 스랄을 공격하던 병사의 목에 칼을 찔러 넣었다.
병사는 비명조차 없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다른 병사가 황급히 하사관을 겨냥했다. 하사관은 빠르게 칼을 빼내어 에델라스를 겨냥했다.
"뭐하는 것이냐 하사관! 당장 칼을 치워라!"
에델라스는 하사관을 향해 소리쳤다.
"스랄! 당장 도망가라! "
"병사! 당장 녀석을 죽여라! 놈을 죽이면 무엇이든 너에게 주겠다!"
"당장! 도망가!"
하사관이 말을 마치는 순간 에델라스는 숨겨둔 단검을 빼내어 하사관의 목 부위를 있는 힘을 다해 찔렀다.
하사관은 찔린 목을 부여잡으며 뒤로 쓰러져 버렸다. 에델라스는 고개를 돌려 병사에게 스랄을 공격하라고 가르켰다.
병사는 아무말 없이 스랄을 향해 창을 찌르려는 순간 누군가 병사의 뒷 목을 붙잡고 들어 올려 뾰족한 말뚝을 향해 던져 버렸다.
에델라스는 당황해 하며 검을 들고 뒤를 돌아 노색 거구의 괴물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나 괴물은 미동조차 없이 에델라스의 머리를 부여 잡아 딱딱한 땅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스랄을 향해 걸어오는 괴물을 타레사가 스랄 앞에 서서 양손을 펼치며 막아섰다.
괴물은 타레사를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며 여러가지 생각을했다.
그때 에델라스가 몸을 일으키자 하사관은 주머니에서 귀걸이를 에델라스 얼굴 앞을 향해 던졌다.
스랄은 귀걸이를 보자 주먹을 불끈 쥐어 에달라스의 얼굴을 향해 맞췄다. 타레사와 괴물은 스랄에 행동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스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하사관은 더 이상 숨을 헐떡이지 않았다...
스랄을 향해 걸어와 눈 앞에 선 오그림…
"여기서 널 찾을 줄 몰랐다. 서리늑대 부족 듀로탄과 드라카의 아들...고엘..."
고엘이라는 말에 스랄은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무언가 고통스러워 했다.
타레사는 그런 스랄 곁으로 가자 스랄은 타레사를 밀치고 무릎을 꿇었다...
스랄의 머리 귓가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엘이란 말만 귀에 맴돌았다..
굴단의 계략을 들은 오그림은 분노했다. 그는 언젠가 자신의 의형제 듀로탄과 함께 굴단을 심판할 것을 다짐 하였다.
듀로탄은 안심하며 자신의 아내 드라카 그리고 아들 고엘, 오그림의 호위병 5명과 함께 부족의 주둔지가 있는 알터렉 산맥으로 향했다.
한참 동안을 늑대를 타고 가던 중 산 입구 앞에서 듀로탄은 이상한 낌새가 느꼈다.
그때 오그림의 호위병들 끼리 눈을 마주치더니 듀로탄을 향해 달려들었다.
듀로탄의 어깨에 긴 창이 찔리자 늑대에서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드라카는 황급히 도끼를 꺼내들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오크 기수의 머리를 잘라 버렸다.
주인을 잃은 늑대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듀로탄은 자신의 도끼를 꺼내들어 달려오는 늑대의 다리를 베어 버렸다. 다리를 잃은 늑대는 울부짖으며 붉은 피가 하얀 눈에 흘러 내려 물들어 버렸다.
기수는 재 빨리 일어나 다친 어깨를 부여 잡고 듀로탄을 향해 달려갔다. 둘은 서로의 양손 도끼를 맞대어 서로의 힘을 다해 상대를 밀어 붙였다.
한편 한쪽에서는 드라카와 또 다른 호위병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다른 호위병이 듀로탄의 어깨를 향해 손 도끼를 던져 듀로탄의 어깨에 박혔다.
듀로탄은 고통을 참으며 상대하고 있던 호위병을 밀어 넘어뜨리고 자신의 도끼로 찍어 버린 후 손 도끼를 던진 호위병을 향해 자신의 도끼를 던져 버리고 그 자리에서 헐떡이며 두 다리를 꿇어 쓰러졌다.
드라카는 듀로탄을 향해 걸어오는 호위병을 향해 자신을 지키던 도끼를 던지자 호위병은 푹 하고 쓰러져 어떤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기가 사라진 드라카를 보고 그와 싸우고 있던 호위병이 드라카를 발로 차고 넘어 뜨렸다.
드라카는 등에 메여 있는 고엘의 생각에 몸을 돌려 옆으로 쓰러져 버렸다.
그 충격으로 고엘을 감싸던 천이 드라카의 어깨에서 풀려 버리자 드라카는 황급히 몸을 움직여 고엘을 몸으로 가렸다.
"넌 서리늑대 부족의 듀로탄과 드라카의 아들 고엘이다. 절대 너를 잊지 말아라…고엘…"
그런 드라카를 향해 오크는 천천 히 걸어와 미소를 지으며 있는 힘 껏 도끼로 드라카의 등을 내리 찍었다.
드라카는 고통의 비명을 내 질렀다. 승리의 도취해 있는 오크를 보며 떨리는 손으로 주먹 크기의 돌 덩어리를 쥐어 일어나 오크의 머리 통을 내리쳤다. 오크는 고통스러워 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드라카는 계속해서 돌로 오크의 머리 통을 내리 쳤다. 내리치는 순간 순간 이미 피로 얼룩진 눈 밭이 더 심하게 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한 동안 머리를 내리 치던 드라카도 힘을 다하자 숨을 헐떡이다 쓰러져 버렸다.
산맥 아래에서는 어린 오크의 울음 소리만이 유일하게 들릴 뿐이였다…잠시 뒤… 인간의 목소리가 울음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고엘은 머리를 부여 잡으며 부모의 죽음과 에델라스와의 첫 만남… 모든 기억이 머리 속에서 생각 난 고엘은 오그림을 올려다 보았다.
"고엘.... 내 이름은 고엘...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습니까…"
" 너의 아버지 듀로탄과 난 둘도 없는 친구였다. 마치 형제 같았지... 그가 떠나기 전 너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대족장으로서, 그의 형제로 지금 니 앞에 서 있다. 우리와 함께 하거라… 동족과 가족을 위해…"
오그림의 말에 고엘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에델라스의 헐떡이는 숨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의 시선이 에델라스를 향했다. 에델라스 누워서 부러져버린 다리를 최대한 끌며 반쯤 열려있는 탈출구로 기어 갔다.
에델라스가 문 앞에 도착 하자마자 문이 굳게 닫혀 버렸다.
에델라스는 고개를 들어 위를 올라다 보았다.
그건 자신을 죽이러 온 오그림도, 자신의 노예인 스랄도 아닌 타레사였다.
타레사를 본 에델라스는 분노가 치밀어 쏟았다.
" 이 개같은 년! 너의 가족을 내 가족 같이 생각했었다 타레사 폭스턴! 너의 배신을 두고 두고 기억하마 이…"
그때 고엘이 에델라스를 발로 걷어차자 에델라스는 흙 먼지를 날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런 에델라스를 위에서 불쌍한 듯 바라보는 고엘이였다.
"배신은 네가 한 것이다. 에델라스… 너는 지옥에서 던홀드를 지키다 죽은 이들을 위해 사죄 해야만 할 것이다. 너의 그 무책임으로 죽은 수많은 이들을 위해 말이다."
"내가… 널 괴물로 만들었구나…스랄!"
에델라스는 절규하 듯 스랄이자 고엘의 이름을 울부 짖었다. 그런 에델라스를 향해 스랄은 냉정하게 바라 보았다.
"아니… 괴물은 바로 너다. 에델라스"
스랄은 떨어진 칼을 빼 들어 에델라스의 심장에 박아 버렸다. 에델라스의 몸은 점차 굳어져 마치 냉동 시킨 듯 차가웠다…
모든 전투는 끝났다… 2차 대전쟁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던홀드 요새는 오늘 무너져 내렸다.
요새 안에는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시체들과 무너져 내린 잔해, 쓸모 없어진 공성무기들이 즐비했다.
에델라스의 숙소에 임시 회의장 안에는 여러 부족의 족장과 대표들이 오그림의 말의 어딘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번 전투로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소, 누군가에게는 가족, 친구, 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겠지… 그러나 그들의 희생 덕에 우리는 이 전투에서 승리 할수 이었네… 그리고 그들의 희생으로 동족들을 구할수 있었다. 그들을 위해 건배하지…"
그때 회의장 문에서 조용히 타레사와 고엘이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자연스럽게 회의장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오크들은 오그림의 건배사에 들고 있던 술잔을 들이 켰다. 카르가스가 불만을 가진 표정을 지으며 타레사와 앞에 섰다. 그런 타레사는 카르가스를 향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카르가스는 타레사의 손을 무시했다.
"난 너를 믿지 않는다. 또한 너희 동족들도 믿지 않는다. 인간, 그 누구도 너를 믿지 않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살려준 인간들 중 하나라도 우리를 향해 칼을 보인다면, 그때는 자비란 없을 것이다."
카르가스의 말에 타레사는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다. 그때 카르가스 앞에 고엘이 그의 앞에 서서 마주보며 말했다.
"그 말이 틀리지 않길 빌겠다. 어린 늑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