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가시의 전쟁 호드퀘를 해보고 느낀 점

부기영화-워크래프트 영화에서 퍼옴.

딱 이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봅니다.

호드가 왜 얼라이언스를 선제공격 하는지를 유저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위기감을 부각시켜야 했습니다.

얼라이언스의 대표적 주전파인 겐 그레이메인(길니아스)와 실바나스(포세이큰) 사이에 얽힌 끝없는 증오의 굴레라던가, 그 어느때보다도 단결된 얼라이언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호드가 군단에 대항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단결한 상황에서 얼라이언스를 선제공격하는 방안밖에 없을 정도로 호드가 불안정한 상태라던가를 부각시켰다면 모든 퀘스트들에 호드 유저가 느끼는 점이 아예 달랐을겁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부도덕적인 전쟁에서 사울팽이 위험을 감수하고 포로를 생포하는 모습도 다르게 보였겠죠.

하지만 이 위기감을 인게임상에서 두루뭉술하게 서술하고 넘어가니 호드는 일방적인 가해자로 묘사될 뿐이며, 사울팽의 포로 확보도 그저 위선적인 행동으로만 보여질 뿐인데다가 대족장을 구하기 위해 명예를 져버리는 사울팽의 결단마저도 코미디로 보여질 뿐이죠.

적어도 얼라이언스 퀘스트에서 보여주는 그 연출의 1/10만 호드쪽에 할애했어도 이정도로 형편없지는 않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