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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비밀병기

아이콘 도적좋아요
조회: 1885
2011-11-08 13:12:32

-1장<백수가 된 해적>-

 

플리머스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근해

 

파도는 마치 아기가 잠자듯 고요하고 바람은 사랑하는 여인의 손길처럼 따뜻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망망대해속에 카락한척이 떠 있다.

 

카락은 매우 낡아 보였다. 군데군데 수리한 흔적이 짙었다.

 

선체에는 이끼가 수두룩하게 끼어있으나 아무도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듯 했다.

 

장비된 포는 낡아서 제대로 쏘지도 못할 정도로 녹이 슬었으며 갑판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당장 쥐라도 튀어나올 기세였다.

 

허나!

 

위풍당당하게 걸린 해적문양만은 기세를 뽑내듯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그 카락속에 선장실...

 

선장 빅토르는 오늘도 하염없이 위스키만 홀짝이며 망망대해를 떠돈다.

 

자신이 가진 이 카락으로는 제대로 된 해적질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근해에 떠도는 소형선박들을

 

위협만 해서 교역품을 갈취하는 형태의 해적질을 하고 있었다.

 

취기가 오를때로 오른 빅토르..

 

'젠장 오늘도 허탕인가?쥐새끼 한마리 안보이는군'

 

하는 생각을 하는 찰나!

 

다소 흥분된 감시 선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장 전방에 바사 한척 입니다!!"

 

'드디어!!큭큭... 이게 한달을 기다린 보람이 있군!'

 

속으로 쾌재를 부른 빅토르.. 바사라면 굳이 자신이 나설 필요도 없다.

 

아무리 낡고 부서져가는 카락이라도 바사는 상대가 안된다.

 

빅토르는 취한 몸을 이끌고 갑판으로 나갔다.

 

다가오는 바사가 상납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멀리 개미만하게 보이던 바사가 점점 다가온다.

 

영국의 깃발이다. 상관없다. 난 어차피 해적이다. 강대국의 선박은 좀처럼 건드리지 않지만

 

오랫동안 수입이 없었다. 이미 불만은 토로하기 시작한 선원들을 달래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허나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선장! 이상합니다. 저 영국 국적의 바사가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속 가속을 하고 정면으로 옵니다!"

 

그렇다. 바로옆의 부관의 말이 정확하다. 다가 오면 올수록 빠르게 다가온다!

 

'뭐지? 조타실수인가? 아니면 낡은 카락이라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백병전을 치룬다해도 선원수가 몇배나 차이가 나는데 저렇게 무모하게 오다니!'

 

그들의 그런 생각을 뒤바꾸는 대는 불과 몇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바로 한 감시 선원의 외침 때문에..

 

"마..마법 선박이다!!!!!! 당장 회피해!!!!!!!!"

 

마법선박!

 

순간 빅토를는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마법 선박이라니..!'

 

빅토를 마법선박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려 애썼다. 전설로만 생각했었다.

 

허나 이미 때는 늦었다.

 

바사는 선체 전체에 영롱한 푸른 빛을 머금고 카락의 측면을 향해 돌진해오고 있다.

 

이미 회피는 늦었다.

 

우지지! 쾅!

 

바사는 측면을 뚫고 다른 측면으로 관통했다!

 

측면이 뚫리는 순간 빅토를 보았다.

 

바사의 측면에 새겨진 무수한 마법진들..

 

마법진은 양각이 되어있었고 오밀조밀하고 빈틈도 거의 없이 빽빽했다.

 

'도대체 왜 바사급에 이런 마법진을.. 이 바사의 정체는 도대체...'

 

이런 의문을 길게 가질 시간도 없이 카락의 거의 반토막이 되어 침수가 발생하고 이미 선체는 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제길!! 조난용 보트를 내려라! 빨리!!"

 

허겁지겁 보트에 승선한 빅토르..

 

멀리서 자신의 카락이 가라앉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볼 뿐이었다. 선원들도 반이나 죽었다.

 

'이 사실을 해적 본토에 알려야 한다'

 

'전설의 마법선박이 나타났다!!'

 

.

.

.

.

.

.

.

 

 

한편 카락의 관통시킨 바사의 갑판선미루

 

곱게 차려 입은 한 청년이 서있다.

 

미남은 아니지만 얼굴은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감형이다. 키는 작은 편이었으나 눈에서 나오는 빛은

 

바다에 반사되는 햇빛보다 더욱 빛나고 있었다.

 

그의 몸에 은은하게 감도는 푸른기운..

 

그는 멀리서 침수되는 카락을 지켜보며 알듯모를듯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1장 끝---------

 

잼있나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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