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이며 시즌1부터 시즌5까지 활약한 "Yellowstar" 보라 킴이 PSG 이스포츠팀의 "Head of Esports", 즉 Esports부서 수석으로 임명되었습니다.
PSG는 우선 피파 시리즈와 LOL에 진출할 것입니다.
단순 코치/감독직이 아닌, 총괄 운영직입니다.
프랑스의 이스포츠 언론인 Millenium과 옐로스타가 9분 가량의 인터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뷰는 프랑스어로 진행되었으나, 영어자막이 달려있어 번역에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요점 두 가지:
1. PSG 내에서의 Yellowstar의 직책은 이스포츠 수석, 즉 "Head of eSports" 이다.
LOL 팀 뿐만이 아니라 이스포츠팀 전반을 운영할 것이며,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지 관리/감시/감독할 것이다. 예를 들면 직원 관리라던지, 선수 영입/스카우팅 과정 등을 책임지며 관리할 것이다.
2. PSG의 LOL팀은 내년 1월에 챌린저 시리즈, 즉 2부리그에서부터 시작한다. 목표는 당연히 LCS 승격.
Yellowstar의 발언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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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여기는 파르크 데 프랭스입니다. 제 이름은 보라 킴이며, Yellowstar로도 잘 알려져 있죠. 전 Millenium에서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그 뒤론 LOL 선수로 뛰었습니다. 제 LOL 커리어의 대부분은 프나틱이었죠.
미국진출은 제게는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었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고, 유럽과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것, 새 동료들과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 전 그걸 항상 원했었어요. 전 미국에 진출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아요. 선수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전 TSM에 잘 녹아들지 못했어요. 그 이유 때문에 유럽으로 다시 돌아온 거고요. 제 인생의 대부분을 이곳 유럽에서 게임을 해왔기에, 맘이 편해요. 프나틱에 돌아온 건 마치 고향으로 돌아온 것만 같았지만, 예전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죠. 전에는 그토록 불안정한 시즌을 지낸 적이 없었거든요. 그 전해에는 팀을 싹 다 갈아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그 덕에 거의 1년동안 호흡을 맞출 수 있었어요. 올해는 달랐어요. 3명의 선수가 이미 예전에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는데도, 옛날에 비해 팀 전체가 꽤 힘들어 했어요. 롤드컵 진출이 저희의 목표였고, 그 목표를 향해 저희 팀은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올해 2016 시즌엔 프나틱은 기복이 꽤 있었어요. 꾸준히 잘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랐죠.
저의 은퇴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옛날에도 은퇴할까 고민헀어요. 프로선수로써, 훈련도 많이 하고, 항상 최고를 향해 목표를 세우죠. 하지만 노력이 배신할 때, 언제나 그렇듯이 실망감이 밀려오죠. 2년 전에, 전 은퇴하고 다시 학업에 열중할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절 응원하셨고, 결정을 신중히 내리라고 조언해주셨죠. 그러고는 제가 정말 즐기는 것, 저의 꿈을 좇으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직후 2015년에 대박이 터졌죠. 저의 정점이었죠. 은퇴 생각이 든 건 이번이 2번째이고, 이제는 은퇴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수 년간의 훈련으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쳤거든요.
은퇴하기로 결정을 내린 직후부터 전 제 장래에 대해 고민했어요. 물론 다른 곳에서도 제의가 왔지만, PSG의 계약제의가 가장 흥미로웠죠. 이미 전통적인 스포츠 분야에서 아주 탄탄한 기반을 가진 팀에게 이스포츠 관련 조언을 하게 된다니,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었죠. 제가 이스포츠 분야의 개척자였기 때문에, 선수 시절에 정말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어요. PSG가 내년 말까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SG 직원분들과 만났을 때, 대단히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이스포츠 팀에서 이런 직책을 맡는 건 제겐 생소했거든요. PSG는 아주 드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만큼 팬 분들의 기대치도 매우 큽니다. 유럽 최고의 축구클럽 중 하나잖아요. PSG는 이미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들을 도와 저의 할 일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G 내에서의 저의 직책은 이스포츠 수석, "Head of eSports" 입니다. 전 이스포츠팀을 운영할 거고,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지, 예를 들면 직원 관리라던지, 신규 선수 스카우팅 같은 것들을 관리감독하게 됩니다. 전 PSG가 확실하게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할 겁니다. 그 성과에는 적절한 선수들을 영입해 LCS로 승격하는 것이죠.
전 코치와 감독직(옮긴이: manager는 팀 감독, 혹은 운영 매니저 둘 다로 번역 가능)처럼 선수들을 가르치는 직업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제가 선수영입 과정도 지켜보고 감독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총괄직이라고 위에만 있지 않고) 선수들과 가까이 있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승강전에 진출하는 걸 돕고 싶습니다. 저희는 언젠가는 대업을 이루고 싶습니다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법이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PSG는 챌린저 시리즈(2부리그)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팀워크와 시너지를 다질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 겁니다. 한 팀으로서 게임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게임'뿐만이 아닙니다. 저희는 다 함께 숙소에서 생활할 것입니다. 고향의 부모님댁을 떠나 다른 5명의 사람들과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저희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직접 지도할 계획을 세운 이유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발전하고, 잠재력을 온전히 뿜어낼 수 있도록 말이죠.
챌린저 시리즈(2부리그)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과도한 부담감을 가지진 않을 겁니다. 이미 PSG의 이름을 달고 뛴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중압감이며, 선수들은 이 이름값의 무게를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챌린저 시리즈도 마냥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 덕에 선수들이 멘탈케어를 받고 최상의 조건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겁니다. LCS 승격실패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의 선수생활동안 저를 항상 응원해주셨던 모든 프랑스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와 PSG가 함께 멋진 스토리를 써나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내년 1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파르크 데 프랭스가 아닌, 소환사의 협곡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