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연출들은 잘 잡았는데 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게 뭔가 아쉬운게 많음.
개인적으로는 인물에 집중했으면 뭔가 이야기가 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강함. 적어도 인물들에 느낌이 확 오면 스토리가 까여도 기억에는 남는데 인물들이 그냥 별 느낌 없으면 기억도 안남.
아르테미스-유디아-루테란 쪽 여기는 따로 다뤄야 될 거 같아서 거기 이후부터 비판을 예로들겠음. 글고 초반부 스토리는 나중 가면 잘려나간 부분도 있다보니 평가하기가 애매함
마법천자문 보면 잃어버린 한자를 찾는 마법천자패가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각 잃어버린 한자를 찾을 때 그와 관련된 스토리가 나옴(예를 들면 벗 우를 찾는 과정에서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 효도 효를 찾는 과정에서는 부모 자식간의 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게 메인 스토리에 잘 녹아있음). 근데 로아에서 아크는 개인적으로 페이튼 엘가시아 빼고는 아크가 상징하는거랑 스토리가 별로 매치가 안되는 느낌임(그나마 루테란 아르데타인은 주제랑 좀 닿아있긴함)
토토이크: 솔직히 여긴 소재가 문제임. 테마 자체랑 컨셉은 아기자기하고 좋은건 맞고 아기자기함을 살리는거 자체는 문제가 안됨. 근데 여기 스토리의 주제는 '창조의 아크 오르투스'고 이것은 인게임에서 모코코를 창조해내는 거인 토토이크로 소재를 풀어냈음. 이걸로 뭔 이야기가 될지
나머지 아크는 헌신, 신뢰, 희망, 영원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아 ! 할만한 소재들인데 창조가 주제고 모코코를 그냥 창조할 뿐인 토토이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는 거는 스토리의 주제가 '창조'가 아니고 창조하는 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룰 뿐임. 그러니 별 주제도 없고 아~~그랬구나 하는 스토리가 나올 수밖에...창조에 대해서도 머리를 열심히 굴리면 스토리가 안되는건 아니겠지만....
애니츠: 여기는 원래도 구렸을 텐데 내용 줄어든 이후로 더 엉망인 스토리가 되었음. 다른 곳은 그냥 스토리 노잼 이런 정도인데 여기는 이상한 수준임.
개인적으로는 웨이의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다루고 깊이 파고드는 스토리가 되었으면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함. 그냥 현재 지역 퀘스트만 보면 웨이는 스토리상으로 언급만 되다가 갑툭튀하는 수준임. 그냥 NPC도 아니고 에스더인데 지금 지역 스토리는 좀 심함.
슈샤이어: 무법천지 지역, 노예무역 인신매매와 아크에 관한 이야기를 섞어넣었는데 뭔가 조화가 잘 안되고 또 노예무역같은게 별로 와닿는 느낌이 아니었음. 솔직히 등장 인물 중에 기억에 남는건 진 매드닉이 전부임(그마저도 베른 남부때 도와주러와서 기억에 좀 남는 정도). 아크가 상징하는 주제는 희망인데 이거는 혹한과 무법천지의 땅인 슈샤이어에서 바에단을 몰아내고 여명단과 함께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묘사했음. 그런데 그걸 스토리상 와닿지는 않음.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사제단들 얘들은 솔직히 별 느낌도 안옴 초반부 바에단 쪽은 그래도 오싹오싹 걸리면 처음부터 다시하는 숨바꼭질 하니까 기억에 남을 수라도 있는데
까이는 스토리도 아니지만 그 이유가 기억에 안남는 스토리라서 그렇다고 생각함.
사실 갠적으로 소재 자체는 진짜 좋은거 맞고 좀만 신경 쓰면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함.....
로헨델: 나오는 인물은 아벤, 투란, 엘레노아, 아제나, 이난나, 게르디아, 아브렐슈드고 각 인물들은 성우도 개 쩔고 캐릭터성도 막 밋밋한 수준은 아님. 연출은 역대급임(몽환의 궁전), 소재도 다루는 것들 보면 아브렐슈드의 침공, 엘조윈의 위기, 아벤의 과거, 파괴된 제나일, 폐쇄되었던 로헨델의 개방 등 잘 다루면 좋은 소재들 넘쳐남.
그런데 솔직히 몽환의 궁전 연출 뽕이 쩔었는데 아쉽다는 느낌이 강함.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이난나가 엘조윈에서 선조의 영혼을 불러 아브렐슈드를 물리치는 장면은 약간 워크 3에서 아키몬드 잡는 거 오마주느낌이 강했음. 그리고 이 부분을 선조의 영혼에 대한 '지혜'로 주제를 잡은거 같은데 끝 부분에 잠깐 나오는 이 단순한 장면을 가지고 지혜라 하기에는 별로 와닿지도 않고 주제를 드러냈다기엔 많이 애매함.
글고 인게임에서 우당탕탕 스토리 진행해서 로헨델 오면 아제나-이난나 바뀌는 그런 부분도 막 이해하기 힘들고 그러지 않을까 생각함. 애초에 보면 이난나 나오는 부분이 거의 없음. 이난나 비중을 좀 높여야될거 같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를 좀 더 세심하고 깊게 다루고 관련 부분에 대한 설명을 높이고 그랬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음.
아제나 개인의 성장이나 변화(제나일에 대해서 세심하지 못함, 무지성으로 쇄국한 마인드가 변화, 모험가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해서도 깊게다뤘으면 좋겠음. 아브렐슈드에 대해서도 약간 갑툭튀보다는 떡밥을 서서히 뿌렸으면 하는 느낌.
글고 아벤 투란 얘들은 되게 잘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애들이 스토리 끝나면 호감도로도 존재 안하다가 나중에 아벤 정도만 기억의 오르골 할때 잠깐 나오는 건 좀 아쉬운거 같음. 성우도 잘 뽑았으면서
다른 지역도 억까하려면 억까하는데 진짜 아쉬운 지역 위주로 말하고 싶음... 개인적으로는 창조, 희망, 지혜 부분을 좀 명확히 살렸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