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베이 라고 본다.
실상 과거 리니지 시절부터 암묵적으로 음지에서 현거래는 이루어져 왔다.
그것을 정형화하고, 중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도록 터를 마련한 것은 아이템 베이다.
아이템 베이가 실상 수면위로 떠오르자 자신이 가진 돈은 있지만 게임에서 일천한 이들이 현금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전까지는 막연한 바램이자, 혹은 소소한 거래였던 것이 순식간에 과열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적으로 게임 내 화폐수단을 사냥하는 집단, 그것을 위한 장치, 그것을 위한 해킹프로그램, 그것을 위한 불법 개인 신상, 그것을 위한 인력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이를 작업장이라 통칭하며 이것을 유지시키기 위해 또 다시 지역 통제등의 타인에게 해가 될만한 행동이 이루어졌다.
결국 이것을 저지하거나, 혹은 새로운 작업장을 꾸리려고 하는 집단은 늘어나게 되었고, 그들도 이전에 걸어갔던 이기적인 이들과 같은 행태를 보임에 따라 평범한 유저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로 인하여 막대한 게임 내 화폐가 유통되기 시작하였고, 결국 아이템의 가격은 오르고 올라 스스로가 게임 내에서 정해진 기준대로 사냥해서 얻어내는 것이매우 힘든 일이 되고야 말았다.
과연 이것이 강화 시스템으로 치부되는 리니지만의 잘못인가.
리니지가 단순하고 강화빨 게임이라고 치부할 순 없다.
만약 아이템 중개 사이트가 생기지 않았다면 어떨까.
음성적 현거래가 이루어 지긴 하겠지만 지금처럼 활성화 될 수 있을까?
물론 작업장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벌어놓은 돈도 판매 루트가 활성화 되었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판매 루트가 활성화되지 않은 음성적 거래를 통해서는 그들이 벌어내는 돈을 판매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들도 작업장 유지를 위해 기간안에 지출해야 할 돈들이 있을테니까 마냥 기다릴수많은 없다.
결국 지금과 같은 모습을 최소한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거래의 원흉으로, 혹은 가장 활성화된 게임으로 다들 리니지를 꼽는다.
나는 리니지를 초기부터 즐겨왔고, 당시의 온라인 게임계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게임상을 거쳐왔으며, 지금까지 15년이 넘도록 수많은 게임을 즐겨왔다.
그때부터 아쉬웠던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순수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 순수성이 사라진 원인으로 리니지도, 작업장도 아닌 최초의 아이템 중개 사이트 아이템베이를 꼽아본다.
이를 원망하는건 비단 나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