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역사관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토론] 저는 호드를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아이콘 페슬리낙
댓글: 11 개
조회: 1519
추천: 15
2016-09-06 11:55:03

요즘 역게의 핫이슈가 실바나스 vs 겐 / 얼라 vs 호드인것 같은데... 어느쪽에 명분이 있냐로

많은 의견충돌이 있는데요. 사실 저같은 경우는 호드가 잘못할수도 있고 얼라이언스가 잘못할수도

있다. 우리(현대인+관찰자시점)에서 보면 호드가 잘못한게 더 많을수있다. 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드가 잘못한게 좀 많을수도 있지, 라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실바나스를 보자면... 실바나스는 와우를 대표하는 복수귀 캐릭터입니다.

개인의 욕심이나 감정보단 단체를 생각하는 쓰랄이나 안두인과는 다르게 아주 대놓고 자신의

감정에따라 움직이는 영웅이죠. 근데 또 이게 처음부터 마냥 이기적이었다기보단 어느정도

 

따뜻한 감정도 있었지만 끝없는 고난과 좌절을통해 자기만아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는 영웅입니다.

좀더 스토리가 진행돼봐야 알겠지만 군단에서도 호드전체보단 자신의 이득을 먼저 취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요. 위 설명처럼 얘는 애초에 대의명분이나 명예 도의같은것보단 철저하게

 

자신(포세이큰)에게 이득이되는 실리를 추구하는 영웅이고 지금도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않고

싸가지없는년의 표본으로서 부서진섬에서 열심히 활약중입니다. 역병폭탄으로 날려버린 길니아스의

국왕이 와도(심지어 아들도 죽임)전혀 미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비웃기만 하죠. 무시하며 자신의 목표만 따라갑니다.

 

실바나스는 애초에 대의, 명분 뭐 이런거랑 인연이 없는 영웅입니다. 겐과 실바나스중에 누가잘못했냐?

실바나스가 더 잘못했을수도 있습니다. 근데 얘가 원래 이런 캐릭터에요. 반성 할줄 모르고 이기적이며 심지어 같은 호드

조차 안믿고, 또 존나 우습게보고 맨날 뒤로 뭔가 꾸미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전 그래서 실바나스가 좋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목표를 정하면 비겁이든 뭐든 어쩄든 손에 넣으려고 악착같이 파고드는 캐릭터. 심지어

엄청나게 굴곡있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외형까지 매력적인 이 캐릭터야말로 와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중

하나죠.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볼진입니다.

 

 

 

좀더 큰 관점에서, 진영으로 보자면

 

 

 

얼라이언스와 호드, 게임의 주축이 되는 두 진영의 싸움을 저는 문명과 야만의 충돌, 이성과본능의 싸움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제로스의 정착민이자 계급체계, 규율, 질서등이 어느정도 잡혀있는 얼라이언스와 다르게

오크는 아직도 1:1전투로 죄의 무게를 정할수있는 막고라같은 비이성적인 관습을 가지고, 정의와 질서보단

 

힘과 명예에 관심이 많습니다. 비교적 온건한 타우렌은 숫자가 지나치게 적으며 얘들도 토속신앙에 깊이 빠진애들이고

트롤은 진짜 누가봐도 원시민족같은 애들이죠. 오히려 쓰랄같은경우 인간의 손에서 자라면서 인간식으로 배워 굉장히

인간적인 시점, 행동양식을 가지고있고 호드의 야성에 쓰랄의 머리가합쳐져서 아제로스에 정착을 할 수 있었지만

 

사실 호드자체가 언제 어디서 뭐가 터져나갈지 모르는 폭탄덩어리입니다. 오크들은 그 현명하다는 싸울팽조차

가로쉬재판에 막고라이야기나 꺼내고있는 머리까지 근육으로 찬애들이고(지휘관조차 이러는데 밑의 병졸들 사고수준은

알만하죠 가로쉬에게 동조한 오크가 얼마나 많나 생각해보면...) 트롤과 타우렌은 비교적 통제가 잘되지만 얘들은

 

생존 그 자체가 중요한 친구들이고 숫자조차 엄청나게 적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호드의 뜨거운 감자인 포세이큰과

점점 호드에 융화되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제일 거리감있는 블러드엘프까지, 다 합치면 진짜 이런 노답이 없죠 일단

제일 큰 비중, 큰 숫자를 가지고있는 오크가 쓰랄포함 몇명빼고는 말이 잘 안통하는 힘과명예충이라는데에 문제가

 

좀 있구요. 문명화가 덜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기엔 비이성적이다 생각되는 행동또한 평범하게 하기도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을 존나 무시하던 원주민들이 그냥 큰 익룡하나 길들였다고 다 벌벌 기죠

냉정하게 따졌을때 전쟁이라는 기준에서 전투력은 별거없는데도요. 오크 트롤 타우렌 수준이 딱 이정도라는거죠.

 

애초에 얘들이 입에달고디니는 그 명예라는것도 인간의 명예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호드는 완전 노답 진영일까요? 저는 오히려 이런 야성적인 면. 이성보다는 감정을 따르며 계산적인,

정치적 관계로서의 동맹보다는 볼진이 자신의 동족들에게 등을 돌리며 말했던 '호드가 나의 형제다'라는 다소

이유가 시원찮더라도, 또한 실리가 안맞더라도 형제기에, 은혜를 입었으니까, 또는 힘과 명예를 위해서. 이러한

 

어떻게 보기엔 종족의 지도자로는 어울리지 않는 감성적 이유로 뭉치고 단합하는 호드에서 저는 매력을 느꼈습니다.

큰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그것을 깨닫고 온 힘을 다해 마지막 도끼를 내려쳤던 그롬,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잃은 후에도 고문받으며 고통에 시달렸으며, 마지막엔 자신의 손으로 복수조차 하지 못했던 실바나스.

 

아버지를 잃고 자신의 땅을 잃고, 도망친 곳에서조차 쫓겨나고 투쟁의 투쟁을 거듭하다 죽어간 볼진. 이런 굴곡있는

영웅들을 사랑했기에 호드를 선택했던거죠. 잘 예상할수 없고, 끝없이 사건이 터져나오며 그중엔 엄청난 실수또한

많습니다. 하지만 다소 문명화가 덜된 호드에겐 어쩔수없는 일이고 호드의 매력또한 이것에서 나오는걸요.

 

호드는 정말 머리로는 바보같다 생각하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가슴이 시키는 진영이죠.

그래서 전 호드의 실수에, 명분없음에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런 개념자체가없는애들이 과반수이상인

애들한테 기대도 하지 않을뿐더러 그게 제가 와우에서 호드를 선택한 이유가 아니거든요. 질서와 정의보단

 

힘과 명예가 멋있어 보였고 재미있어 보였기에 제 플레이 진영은 호드인거죠.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자신이 호드의 플레이어이기에 호드의 명분이 중요할수도 있습니다. 깊이 파고들고

많이 재미있어질수록 더욱 동조화를 하게 되니까요. 이게 잘못됐다는게 아니고 와우를 즐기는 방식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딱히 호드에게 명분이 크게 중요할까 라는 말이죠. 또한 지금 역게에

 

올라오는 글중 많은 글인 '잘못의 원인은 누구인가'는 사실 답이없는 이야기고 끝이없는 이야기라는 점도 있구요.

애초에 메디브(인간)이 타락을 해서 오크를 안불렀으면 될 이야기고, 그 전에 굴단이 타락안했으면 될 이야기며,

그렇게 따지면 나이트엘프가 살게라스에게 안들켰으면 될 이야기고, 살게라스가 불군을 안만들었으면 될 이야기죠.

 

살게라스가 불군을 만들게 된 공허의군주가 제일 잘못했구요. 애초에 그럼 오크와 얼라이언스 분쟁의 거의 100%는

공허의군주 잘못이게됩니다 얘만 없었으면 오크와 인간이 만날일이 없었으니까요. 물론 이런 이야기속에서 서로간의

자세한 이야기들을 꺼내오게 되면서 더욱 깊은 스토리이해가 가능하긴 하지만 너무 원색적인 비난과 ~떄문에 ~노답

 

이런글이 너무 많아지면서 군단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군단후반부에 대한 스토리예상이나 새로운 사실에대한

이야기보다 진영을 나눠 서로 싸우는게 좀 아쉬워 글을 쓰게 되었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호드에 딱히

명분이나 대의 이런게 필요할까 라는 생각입니다. 그런것에 너무 얽메이지 않음으로서 갖는 호드의 장점이 어마어마

 

하니까요. 와우 인기 캐릭터의 탑에 군림해있는 아서스가 선역은 아닌것처럼. 매력적인 캐릭터가 선역일

이유는 없고 또한 매력적인 진영인 호드가 선역일수도 있지만 꼭 선역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실바나스가

이기적이라 너무 좋아하는 것처럼요. 게시판 분위기가 많이 과열된 것 같아 제 생각을 써봤어요.

Lv65 페슬리낙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와우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