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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이 그림 굉장히 마음에 안드는데 반박(좀 깁니다)

doubleyou
댓글: 81 개
조회: 3716
추천: 16
2016-09-07 11:49:46


호드를 희화화해서 그린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안드는데요.
뭐 몇몇 부분은 반박이 어려울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관점으로 보면요. 다만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할만한 부분이 있죠.

1. 포세이큰의 길니아스 침공.
포세이큰의 경우 굉장히 독특한 구성을 가진 집단이지요. 구성원이 모두 언데드이기 때문에 병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체가 필요하고, 그 시체를 얻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전쟁입니다. 그 때문에 전쟁이 있긴 있어야 하는데 대격변 직전, 그러니까 리치왕 사후에는 얼라이언스와의 긴장이 격해지는 시기였죠. 그 때문에 얼라이언스를 함부로 건드린다면 대전쟁이 될만한 시기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장벽이 무너지면서 얼라이언스도 아닌 국가로 가는 길이 열린겁니다(중요합니다. 당시 길니아스는 얼라이언스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저주 때문에 국력도 약화된 상황이었습니다. 실바나스 입장에서는 병력을 늘릴 좋은 기회였건것이죠. 물론 도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얼라이언스가 '전' 얼라이언스였던 길니아스를 돕는게 좋아보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타국끼리의 전쟁에 끼여들어 얼라이언스의 전력을 충원한 것이라 볼 수도 있는 겁니다.

2. 여기도 포세이큰의 독특함이 드러나는데요. 국가는 영토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주거지나 생산거점, 군사거점이 아니더라도 식량이 대부분 영토에서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데드는 사실상 농작물이 필요가 없죠. 따라서 영토에 대한 관점은 생산거점이나 주거지가 아닌 군사거점의 개념일겁니다. 즉, 적의 침공루트만 되지 않으면 된다는겁니다. 물론 사우스쇼어로 진격은 못하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언더시티가 스톰윈드나 아이언포지에 전면전을 건다는건 말이 안되죠. 결국 상호간의 전쟁은 대회전보다는 포세이큰의 수성전의 양상을 띄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적의 침공루트를 차단해버리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선택이 되겠지요.

3. 겐의 아들이 죽은 부분은 도의적으로는 대단히 슬픈 부분입니다만, 길니아스와 언더시티는 전쟁중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적의 수장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부분입니다. 앙그라타르 공방전에서도 아졸네룹에서의 지원병을 막고 리치왕에 대한 직접적인 공성에 들어간 것도 그러한 전략이었죠. 사실 워크래프트 세계관처럼 수뇌부가 직접 전장에 나서는 것은 고대에나 현대에나 극히 비효율적이고 위험한 행위이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전쟁 양상이 극히 불리하거나 극히 유리할 때에만 일어납니다. 수뇌부의 죽음은 전투가 아닌 전쟁의 패배를 야기하니까요. 즉, 도의적으로야 범죄지만 전쟁에서는 극히 효율적인 전략이라는겁니다. 게다가 암살자도 아니고 실바나스가 직접 겐을 노리고 쐈다는 부분은 전투중에 기회를 잘 잡은 실바나스의 과감함을 칭찬할 수도 있겠죠.

4. 이 부분은 명명백벡한 호드의 범죄입니다. 실바나스는 본인의 병력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파악도 못했고 부하도 관리하지 못했죠. 스랄도 호드에 비협조적이라곤 하나 동맹을 제대로 파악 못했다는 부분도 있죠. 얼라이언스는 대영주를, 호드는 차기 대족장을 잃었죠. 크나큰 손실이었습니다. 결국 이손실로 인해 볼바르는 리치왕이 되었고, 호드의 대족장은 가로쉬가 되었죠. 끔찍한 일입니다.

5. 전 안먹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트롤이나 오크들은 맛있다고 하는걸보니 그런가봅니다. 이부분은 블리자드의 개그코드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사실상 노움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들어온지 그리 오래된(오크, 트롤에 비해) 종족이 아닌데다가 와우에서 상당히 얄미운 이미지가 박혀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개그 코드를 넣어보자 할만하죠. 게다가 식인풍습에 대해 변명하자면 남미의 식인풍습이 문화적 필요성에 의해 유지되었다는 점을 들겠습니다. 트롤의 문화는 부두교 기반이고 워크의 부두교는 인신공양, 식인이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스랄의 신생호드는 그런 풍습을 금지시켰습니다. 이미 스스로 금지시킨 부분을 비난하면 호드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죠.

6. 듀로타는 붉은 암석으로 가득한 불모의 땅입니다. 애초에 스랄이 듀로타에 자리 잡은 것도 그 땅이 비어있기 때문이었죠. 황량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가까이에 잿빛골짜기 있음에도 거기에 자리잡은 것은 소설 '부서지는 대격변' 에 잘 묘사되어 있는데요, 스랄은 오크가 타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된 삶을 살아가고, 그를 통해 강인한 예전의 오크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듀로타에 오그리마를 건설한겁니다. 거기에 그 당시에는 나이트엘프의 존재도 모르던 상황이었습니다. 잿빛골짜기에서 자재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죠. 이후 대격변 초기에는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벌목을 해야만 했구요. 이부분도 위 소설에 스랄과 제이나의 대화에서 나오는데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잿빛골짜기의 목재가 필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제이나도 납득하죠. 지도를 보면 듀로타 근처에 나무가 있는 곳은 잿빛골짜기 뿐이죠. 스톰윈드나 아이언포지, 심지어 엑소다르나 길니아스와도 다르죠. 종족의 수도 중에 가장 척박한 곳은 오그리마입니다.

7. 범죄 맞습니다. 가로쉬가 함장을 낭떠러지 밖으로 던져버리려 할 정도로 화를 내죠. 다만 앙그라타르 이후 급격히 냉각된 얼라 호드간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게 아니더라도 서로 언제 공격해도 이상할 것 없는 분위기이긴 했습니다.

8. 테라모어를 대상으로한 범죄가 맞습니다. 적 거점을 공격하는 것은 전쟁의 당연한 전략입니다만, 민간인마저 몰살시킨 이 범죄에 대해서는 가로쉬의 목을 7개 정도 바쳐야겠죠.

9. 판다리아 때, 그리고 드레노어에서 이미 같이 싸웠던 얼라 호드의 관계는 어느 정도 완화되어있었습니다. 바리안도 호드를 다시 보기 시작했구요. 시네마틱에서도 나오지요. 칼을 놓지는 않겠지만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 호드와도 손을 잡겠다구요. 대해일로 오그리마를 쓸어버린다? 가로쉬와 다를게 없죠. 제이나 스스로도 그 부분은 자신이 미쳤었다고 인정했구요. 심지어 호드에게 당했던 칼렉고스가 말린 것을 보면 이론의 여지가 없죠.

10. 호드의 퇴각 부분은 따로 다시 쓰기로 하죠. 간략히 말하자면 호드의 퇴각은 전략적으로 합당했고, 얼라이언스도 그 덕을 봤으며, 후퇴하지 않았더라면 바리안뿐 아니라 겐, 맥카토크도 죽었을겁니다. 퇴각하려던 비행포격선을 소환한 지옥절단기로 붙잡은 걸보면 군단의 저력이 죽어있던 말가니스, 티콘드리우스 만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따라서 위의 주장은 극히 편협한 시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희화화하고 날조한 신뢰성 떨어지는 선거철 배포용 전단지 같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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