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스트라우스 젤닉(Strauss Zelnick) 테이크투 회장 겸 CEO는 실적 발표 회의에서 GTA6를 "역대 가장 기대를 모으는 엔터테인먼트 IP라고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록스타 게임즈는 올여름 GTA6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한다.
테이크투는 GTA6가 2026년 11월 19일 PS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된다고 재확인했다. PC 버전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젤닉 CEO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PC 시장은 콘솔 타이틀 부문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자 우리도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는 시장"이라며 "우리의 히트 타이틀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플랫폼에 출시된다"고 말했다.
FY27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약 3억 달러(약 4,516억 원) 증가할 전망인데, 이 중 절반가량이 GTA6를 포함한 회사 전체의 마케팅 비용 증가분이다. 젤닉 CEO는 "톰 크루즈가 출연하는 새 '미션 임파서블' 영화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그 영화를 볼 것이라는 점을 안다. 그래도 파라마운트는 거액을 들여 마케팅을 한다"며 GTA6 대규모 마케팅 집행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GTA6 출시가 자사의 다른 게임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해 젤닉 CEO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 효과)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대형 히트작은 오히려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반의 소비를 활성화한다. GTA6는 테이크투와 자사 라벨뿐 아니라 산업 전체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TA6의 출시 가격에 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젤닉 CEO는 가격 책정 원칙으로 "콘솔 보급 대수(설치 베이스)가 아닌, 게임 자체가 제공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례로 2025년 8월 출시한 '마피아: 디 올드 컨트리'를 들었다. 그는 "분량이 짧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50달러로 책정했다. 더 높게 매길 수도 있었지만,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만족하는 경험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마피아: 디 올드 컨트리는 출시 당월 미국 프리미엄 게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GTA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4억 7,000만 장 이상이다. GTA5 단독 판매량은 약 2억 3,000만 장에 달한다. GTA5는 PS3·Xbox 360부터 PS5·Xbox 시리즈까지 세 세대의 콘솔에 걸쳐 출시됐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미국 단일 타이틀 판매량 및 매출 1위를 기록했다.
4분기 GTA 온라인의 'A Safehouse in the Hills' 업데이트는 시리즈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업데이트 중 하나로 꼽혔다. 해당 업데이트에는 GTA5의 마이클 데 산타 캐릭터 복귀, 맨션 부동산,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록스타 미션 크리에이터'가 포함됐다. 이는 록스타가 2023년 인수한 GTA5 모드 커뮤니티 'FiveM'의 결과물이다.
GTA 온라인의 인게임 결제 매출은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유료 구독 서비스 'GTA+'는 NBA 2K26을 게임 라이브러리에 포함하는 등 혜택을 강화하며 연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GTA6 출시 후 GTA 온라인의 미래에 관해 젤닉 CEO는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시장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이 타이틀을 사랑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언급했다.
테이크투가 제시한 FY27 매출 전망치는 80억~82억 달러(약 12조 440억~12조 3,451억 원)다. 이는 FY26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라이니 골드스타인(Lainie Goldstei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벨별 매출 비중을 록스타 게임즈 36%, 징가 35%, 2K 29%로 제시했다. 징가가 최대 라벨이었던 FY26의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다. GTA6 출시로 록스타가 매출 1위 라벨로 복귀한다.
회사는 FY27 영업 현금 창출 규모를 10억 달러 이상, 순이익을 1억 500만~1억 4,1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로써 3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다. 회계연도 말까지 모든 부채를 상환하고 부채보다 현금이 많은 순현금 상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칼 슬라토프(Karl Slatoff) 사장은 FY27부터 FY29까지 3년간 29개 신작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FY27에는 GTA6 외 NBA 2K27(2026년 9월), PGA TOUR 2K27, WWE 2K27 등 7개 타이틀이 출시된다. FY28~29에는 신규 IP 3종, 후속작 7종, 리메이크·리마스터·플랫폼 확장 6종, 스포츠 5종, 모바일 1종 등 22개 타이틀의 출시가 예정됐다.
젤닉 CEO는 자본 배분 원칙으로 ▲유기적 성장 투자 ▲선별적 인수합병(M&A) ▲주주환원 세 가지를 제시했다. 최근 가장 큰 규모의 인수는 2022년 징가(현금·주식 합산 97억 달러, 약 14조 6,033억 원)였으며, 그 뒤로는 '보더랜드(Borderlands)' 개발사 기어박스 인수가 있었다. 회사는 직전 자사주 매입을 주당 158달러(약 23만 7,869원)에 진행했다. 회사는 FY27 말 부채를 모두 상환한 후 새로운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이크투는 AI를 통한 마케팅 비용 절감 사례를 공개했다. 젤닉 CEO는 "한 스튜디오에서 자사 게임용 라이브 액션 광고를 AI로 제작했는데, 기존에 외부 업체에 맡겼을 때 2만 5,000~10만 달러가 들었던 작업이 사실상 무료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AI 활용은 인원 감축이 아닌 효율성 향상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D2C(앱스토어를 거치지 않는 직접 판매)에 대해서는 "규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