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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바다의 아이 Child of Ocean. 4

티아마트
댓글: 7 개
조회: 341
추천: 2
2006-03-05 13:42:26
4. 회상.

처음 Amethy가 티아마트를 데려왔을 때, 레드는 열 세 살의 꼬마 선원이었다. 오슬로 항구에서 타박 쇼크로 쓰러져 있던 것을 그녀가 주워온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참, 에이미도 줍는 데는 일가견이 있어. 역시 모험가라서 그런가…….’
레드는 따뜻한 꿀물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티아마트를 가만히 쳐다보며 생각했다. 티아마트는 레드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깨닫고 쌕 웃어보였다. 눈가의 흉터가 함께 움직였다. 레드는 다시 옛 생각에 잠겨들었다.

티아마트를 처음 데려왔을 때 선원들의 반대는 대단했다. 파란 머리카락의 바다의 아이는 바다를 불러 들여 육지에 해일을 일으키고, 항해 중인 선박을 침몰시키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결사반대 외침을 막은 것은 Amethy의 침착한 질문이었다.

“내 마음은 결정됐고, 그만 하라고 했어. 메인 마스트 색깔이 바뀌는 게 보고 싶어?”

잠시 무슨 말인지를 생각하던 선원들은 조용히 자기 자리들로 돌아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소름끼치는 협박이었다. 아무튼 불만을 품은 채 해산한 선원들을 자리에 배치한 그녀는 티아마트를 레드에게 맡겼다.

“레드, 내가 해도 측량하는 동안 이 애 좀 씻겨주지 않을래?”
“알았어요, 선장.”
“넌 아직 내 배의 선원이 아니니까 에이미라고 불러도 돼.”
“네……에이미.”

따뜻하게 데운 물을 붓자 티아마트의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파란빛이 빠져 은색으로 반짝였다. 짙은 회색에 가까운 은빛이었다. 레드는 황급히 티아마트의 몸을 천으로 싸서 말려준 뒤 Amethy에게 데려갔다. Amethy는 고개를 끄덕이며 씻겨놓은 티아마트를 데리고 선창으로 나갔다.

“이 것 봐! 이 아이의 파란 머리카락은 바닷물에 녹지 않은 염색약 때문이었잖아!”
“원래 바다의 아이가 민물에 닿으면 색이 변한다고 했어요!”
“내 말이 틀렸다는 건가?”

바다 안에서 Amethy는 터프한 선원들을 다루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바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선원들의 공격적인 자세에 못지않은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곤 했다. 그 공격적인 태도는 침착하면서도 차가운 경계를 유지하고 있어 선원들을 다루는 데 더욱 효과적이었다.

얼마 후 티아마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가 어느 정도 평행을 이루었다고 생각을 한 Amethy는 이후로 티아마트가 선창에서 멋대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레드는 멋대로 다니는 티아마트를 감시하는 역할이었다. 저녁에는 선장실에 나란히 앉아 글을 배웠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티아마트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향해 뛰어오며

“레드!”

라고 외쳤을 때의 설레임은 아직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시간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스톡홀름에서 코펜하겐으로 내려가는 중에 발생한 일이었다. 안개가 낄만한 시간이 아닌데 희미한 안개가 끼더니, 어디선가 소름끼치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우우우우~아아아아~’

“……세이렌!”

Amethy는 황급히 긴급종으로 아직 크게 다가오지 않는 소리를 막은 뒤 선원들에게 귀마개를 나누어 주었다. 다들 귀마개로 귀를 꼭 틀어막았다. 그렇지 않으면 저 음산한 목소리가 흘려보내는 마력에 이끌려 배 밖으로 뛰어나가 세이렌의 먹이가 되기 십상이었다. 레드도 귀를 솜으로 꼭 틀어막은 채 Amethy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티아!”
“…….”

문득 자신의 곁에 티아마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레드가 티아마트를 찾았다. 안개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작은 그림자는, 선수루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세이렌의 부름에 끌려가는 것 같았다.

“안돼! 가지마! 가면 안돼, 티아!”

세이렌의 소리는 어느새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안개가 거의 걷히자 사람들은 저마다 하고 있던 귀마개를 빼 바다에 던져버리고 있었다. 레드는 선수루를 향했다. 티아마트는 선수루에 앉아서 물끄러미 레드를 보고 있었다.

“왜?”
“너……괜찮아?”
“그 언니들은 무서운 말을 해.”

그렇게 말하며 레드의 손을 잡고 선수루에서 내려오는 티아마트를 향해, 한 선원이 몸을 날렸다. 눈 깜짝할 사이의 일이었다. 레드의 손에서 티아마트의 작은 손이 쑥 빠져나갔다. 핏방울이 튀었다.

“세이렌의 목소리에 끌려가지 않은 괴물! 빨리 죽어서 바다로 돌아가!”
“무슨 짓이에요!!”
“으아아앙!”

선원이 휘두른 칼은 다행히 티아마트의 몸에는 상처를 입히지 않았지만, 얼굴에 큰 상처를 내어 놓은 상태였다. 티아마트는 놀라움과 함께 엄습하는 아픔에 얼굴을 감싸 쥔 채 대성통곡을 했다. 다른 선원들이 레드를 붙들고 있는 사이 다시 티아마트에게 향하던 칼을 멈추게 한 것은 Amethy였다.

“당장, 그 칼 내려놔.”

벌써 Amethy를 막으려다 몇 명의 선원이 다친 듯 했다. 그녀는 몹시 차가운 눈으로 선원을 향해 칼을 겨눈 채 말을 이었다.

“넌 내 배에서 추방이다.”

Amethy는 과감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코펜하겐에서 레드를 붙잡고 자신을 막아섰던 다른 선원들을 모조리 해고해버린 뒤 새로운 선원을 구했다. 선원들은 저주와 욕설을 퍼부으며 침몰해 버릴 것이라고 외쳐댔지만, 그들은 이후 아무 일없이 런던에 무사히 도착했다. 다행히도, 런던에 도착할 무렵 티아마트의 상처도 많이 나아진 상태였다. 이마에서 뺨으로 이어지는 긴 흉터가 남긴 했지만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티아마트, 레드, 이곳이 내 고향인 런던이야. 앞으로 우리 셋이 함께 이곳에서 살게 될 거야. 힘내자. 알았지?”
“바다로 나가지 않을 거야?”
“에이미.”

그녀는 당분간은 바다를 그리워만하겠노라고 말하며 두 사람을 재촉했다. 그녀는 티아마트에게서 바다의 아이라는 누명을 떼어주기 위해서 한 일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몇 번이고 레드에게 다짐을 해두었지만, 항구를 돌아보는 그녀의 눈은 쓸쓸하기 이를 데 없었다.

“티아.”
“응?”

꿀물을 마신 뒤 나른한 몽상에 잠겨있던 티아마트가 깜짝 놀라 레드를 보았다.

“내가 네 선원이 되어줄게. 그런 작은 배로 암스테르담까지 가는 거라면 나 한 명으로도 충분할 거야.”
“그래도……돼?”

Amethy가 바다를 포기하면서까지 지켜주려고 했던 티아마트였다. 자신이 무엇보다 사랑하는 티아마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것은 또, 티아마트를 지키는 일이기도 했다. 소심하게 묻는 티아마트에게 레드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레드를 와락 껴안았다.

“사랑해!”
“…….”

당장 조합에서 주문해놓은 대포와 돛을 달겠다고 티아마트가 달려 나간 뒤, 그녀의 방에는 얼굴이 새빨개진 레드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짐하고 있었다.

- 계속 -

더블젤리님~ 제가 그런 학교에 있었다면 아마 구석에서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몰라요. -ㅁ-;;
Amethy~ ㅋㅋ 세상살이 다 이런게야, 알지?
하이옴님~ 저야말루 잘 부탁드려요~>ㅅ<
함vs장님~ 아하하하 감사드려요오오오오옹~부끄~//////
길마님~ 아, 길마님이 계셨구나...아메군이랑 결혼하고 싶으시면 출연시켜 드릴게요(앗, 차후 진행이;;;)

- 뭐랄까 뜻대로 안써진 화입니다.
- 사랑과 정열의 태양빛 광선 러브 파워 게이지 증가중!
- 농담입니다, 죽이지 마세요 -ㅡ;

Lv2 티아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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