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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벨 70 ~ 71화 -아듀-

아이콘 실버로저
조회: 813
2010-01-15 15:33:15
-70- 아듀 (1)

"얘 서연아... 전화왔다.. 전화받아야지...."

"우웅... 엄마.. 조금만 더 잘래요...."

"스댕이한테 전화왔는데?? 끊을까??"

".........일어났어요...."

"쿡쿡.. 자.. 빨리 받아..."

"........'



"여보세요??"

"아.. 서연아.. 내일 모래 시간있어??"

"네?? 왜요??"

"아.. 이제 연말이잖아... 그리고.. 2005년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

"그래서.. 같이 여행갔으면 하는데.. 안될까??"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허락하실지..."

"그래??... 안되면 어쩔수 없지.."

"한번 여쭤볼께요...."

"그래줄래??"

"근데... 둘이서 가는거에요??"

"응.. 부..부담되나??"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엄마한테 여쭤보고.. 제가 전화드릴께요.."

"응.. 그래..알았어 기다릴게..."

"네.."


전화를 끊고...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슬며시.. 엄마 옆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재밌어??"

"조용히해.. 여기가 중요한 대목이란 말야..."

"........"

"어머..어머.. 어떡하니... 에이그..."

"(땀)"

30분이 흘렀다...

"엄마..."

"왜??"

"나.. 여행좀 다녀와도돼??"

"갔다왔잖아... 또 무슨여행... 어머어머...진짜 넌 저런인간 만나면 안됀다...쯧쯧.."

"그게..."

"누구랑 가는데.."

"음.. 친구랑..."

"남자만 없으면 다녀와...."

"그...그치??"

"왜.. 누구랑 가는데..."

"사실은.. 스댕오빠랑... 가고 싶어서..."

"뭐????"

"미안 엄마.. 못간다고 할게..."

"왜.. 고 녀석이 가자구 그러디??"

"응? 아.. 그게... 나도 한번 가고 싶기도 하고.. 오빠도.. 그렇고..."

"핸드폰 가져와..."

"응??"

"핸드폰 가져오라고..."

"아이.. 엄마 왜그래.. 안가면 되는걸.. 괜히 오빠한테 전화하려고 그러지..."

"아무튼 빨리 가져오지 못해???"

"..........."

갑자기 화를 내는.. 엄마의 강요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가져왔다..

엄마는.. 핸드폰을 요리조리 만지더니... 이내.. 오빠에게 전화를 하는듯했다...

미안했다... 괜히.. 가지도 못할거.. 욕까지 듣게 하다니...

그리고.. 좋게보인 이미지가 괜히 이번일 때문에.. 망치진 않을까.. 걱정도 됐다...

"여보세요??.. 스댕학생??"

"아... 저 서연이 엄만데요...."

"네..네.. 다른게 아니구.. 서연이가.. 연말에 여행을 간다는 소리가 있던데... 혹시.."



"엄마.. 제발 하지마.. 내가 안가면 되잖아..."

"쉬잇!! 조용안해??"

"엄마.."

이러는 엄마가.. 미웠다... 괜히.. 나 때문에.. 욕을 들어야 되는.. 오빠한테 너무 미안했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어린애 취급을 받아야만 하는...

나 자신도 미웠고...

"진짜.. 엄마... 너무해..."

난.. 정말 화가나서..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

"얘.. 서연아~~ 어디가.... 학생..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요..."


막상 밖으로 나왔지만...

갈곳은 많지 않았다...

동네에서 자주 서진이랑 가던.. 까페에 가서 앉았다...

오랜만에 보는.. 알바하는 언니가 반겨주었다..

"서연이 오랜만에 왔네??"

"........."

"표정이 왜그래.. 울었어??? 자자.. 저쪽에 앉아..."

"........."

난.. 언니가 알려준 자리에 가 앉았고...

언니는.. 내가 매일 마시던.. "진짜 딸기갈아만든 쥬스"를 가져왔다...

"아침부터 왠일이야... 얼굴은 왜또 울상이고...무슨일 있니??"

"아니.. 그냥..."

"왜그래.. 언니한테 말해봐..."

"아직도.. 엄마한테 어린애처럼만 보이나봐..."

"당연하지 바보야... 그럼 너가 어른이니??쿡쿡.."

"그래도... 나도 가끔은.. 여행도 다니구 싶고.. 떳떳하게 남자도 사귀고 싶고..."

"너 남자친구 생겼니??"

"응??"

"에이.. 남자친구 생겼구나??"

"응..."

"근데.. 여행을 같이 가고싶은데.. 엄마가 못가게 한다 그말 아냐..."

"귀신이다(땀)"

"쿠쿠쿠.. 내가 너를 한두번보니.. 벌써 5년이 넘었다 얘..."

"히유우... 아무튼.. 그래서 조금 우울해...엄마랑 싸우고 나오는길이야..."

"나도.. 엄마랑 자주 그런거로 싸우기는 하는데.. 난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

"뭐가??"

"내 딸이.. 남자랑 단 둘이 여행간다는데.. 곧이 곧대로 보내주는 엄마가 어딨어..."

"그래도...."

"니가 50아줌마가 되고 60할머니가 되도.. 너희 엄마테 넌 영원한 딸일 뿐이야..."

"..........."

"걱정되는건 당연한거지...."

"자주 그러던것도 아니고.. 이번 한번만인데도... 그러시니까..."

"그러니까 더 이상하지... 안하던 짓을 너가 하려니까.. 더 걱정되시는거지..."

"............."

"물론.. 너가 잘못했다는건 아냐.... 가고싶은 마음 못이해해주는 엄마가 밉겠지..."

"맞아!!"

"그래도.. 이렇게 뛰쳐나와 해결될일은 아니잖아.. 엄마한테.. 잘 얘기해 보는게 낫지않아?"

"..........싫어!! 엄만 이제 보기도 싫은걸..."

"푸훗.. 귀여운기지배.. 또 삐쳐가지곤... 자.. 이거나 마시면서 생각해봐..."

"응..."

"언니 일하러 가야되니까.. 필요한거 있으면 부르고..."

"알았어.."


민경언니..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턴가?? 알고 지내던 언니였는데...

언니는..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않아.. 대학교를 자퇴하고.. 지금 이렇게 돈을 벌면서..

지내고 있다....

내 고민을 들어주고.. 힘이되주던 언니였지만..

이번에도 엄마 편을 들고나서자.. 민경언니까지도 얄미워졌다...+

하지만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수긍하기 힘들었을뿐... 창밖에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쥬스를 마셨다...

'어떻게하면.. 엄마를 설득시킬수 있을까?...'

내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 뿐이었다..





-71- 아듀 (2)

돌아오는길엔.. 오랜만에 다시 눈이 내렸다....

사박사박 소리를 내며.. 남겨지는.. 나의 발자국을 보며...

집을 향해.. 터벅터벅 걸었다...

어찌됬건.. 난 오빠와 엄마 둘 한테.. 사과를 해야한다...

현관문을 열고.. 거실을 주욱 둘러보았다..

장보러 가셨는지.. 엄마는 보이시지 않았다...

내 방위에는.. 핸드폰이 조심스레 올려져 있었다...

우선은..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아..오빠... 미안해요.."

"어떻게 된거야.. 엄마랑 싸웠어??"

"네.."

오빠 목소리를 들으니.. 또 울음보가 터졌다...

"서연아.. 울지말고.. 엄마한테 왜그랬어..."

"오빠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할게 분명한데... 그게 속이상해서...요..."

"그랬구나..."

"미안해요 오빠..."

"아냐.. 미안하긴.. 근데 서연아..."

"네??.."

"너가 잘못생각하는게 있는데..."

"뭐가요?...."

"아까 너희 어머니께서....."




"스댕학생??.. 아..미안해요.. 갑자기 서연이가 나가버려서..."

"네???

"내가 학생 혼내려는줄 알구.. 서연이가 속이상했나봐요....."

"아..이런...죄송합니다..괜히 제가..."

"...아니에요.. 애가 아직 철이 덜들어서...내가 더 미안하지요..."

"........."

"다른게 아니고.. 그래서 어디로 여행가려고요?"

"아.. 예전에.. 서연이랑 학교에서 MT갔던 곳이 있는데.. 강릉 경포대로가려고 합니다..."

"그래요.. 얼마나 있다오려구요.."

"그냥... 경포대에서.. 해뜨는거 한번 보고 오려고요...오래걸리진 않을꺼에요...아마"

"아... 알다시피.. 서연이 얘가.. 몸이좀 약해서.. 감기에 잘걸리거든요.."

"네..."

"그래서.. 몸조심하게.. 잘좀 챙겨달라고.. 얘기하려고 전화한거에요..."

"아...예..."

"뭐.. 스댕군이.. 알아서 잘 챙겨주겠지만.. 알다시피.. 부모로써 걱정이되잖아요..그쵸??"

"그럼요...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 애랑.. 재밌게 놀다오고.. 잘 좀 부탁해요.."

"네!!!"

"그래요..그럼 끊어요.."

"네..."




"서연아.. 듣고있니??"

"네..."

"가서..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려.."

"........."

"너희 어머니 같은분이 어딨냐?.. 그렇게 너 생각해주시는데..."

"이따가.. 전화할게요..."

"그래.. 꼭 전화해..."

"네...쉬세요 그럼.."

"응.."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다...

엄마가..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을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을까...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었는데... 엄마가 들어오시면.. 죄송하다고.. 꼭 말씀드려야겠다...

'엄마...미안해요... '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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