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아듀(5)
오빠와 나는.. 예전과 똑같은 콘도.. 그리고 우리가 머물렀던.. 301호로 들어갔다...
오빠가 다 예약을 해놨던 터라...
아무런 문제없이.. 방에 들어왔다...
그사이에.. 콘도를 새로 미장을 했는지..
옛날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방이었다.. 창밖의 풍경은 변한게 없었지만...
방의구조가.. 옛날보다는.... 작아졌고.. 콘도보다는 호텔에 가깝다는 생각을했다..
"와.. 안 비쌌어요??"
"좀 비싸긴했는데.. 뭐 별수있냐.. 301호에서 자고싶었는데..."
"후후..."
"먼져 씻을래??"
"네..."
"그럼 나 먹을것좀 사가지고 올게.. 뭐 먹고싶은거 있어??"
"아뇨.. 그냥.. 조금만 사와요..."
"웅~~알았어~~"
난.. 차분히.. 방을 한번 둘러보고... 오빠의 웃옷이랑.. 내 겉옷을.. 옷걸이에 걸어..
가지런히 걸어두었다..
티비를 틀고.. 문득 시계를 봤을땐...
저녁 8시 가까이나 되어있었다... 문득.. 엄마 생각이 나 집에 전화를 했다..
"엄마~~"
"응.. 어디야.. 잘 도착했어??"
"응.. 지금 여기 경포대 조금전에 도착했어.."
"춥지는 않어??"
"응.. 오빠가 겉옷도 벗어주고.. 콘도까지 잡아놔서.. 춥지는 않아..."
"그래.. 그러니까 엄마가 한결 맘이 놓이네....그래.. 그럼 잼있게 놀구..."
"응....엄마도 잘 쉬구.. 내년에 봐요.. 키키.."
"그래...알았어.. 이상한짓 하지말고.. 잠만 푹 자고 와...."
"이상한짓 이라니...엄마도 참..."
"알았다..알았다.. 그럼 조금만 하고 자..."
"엄마!!(당황)"
"그럼 끊는다.. 좋은 밤 보내..."
"(땀)"
드디어 20xx년도... 오늘 하루면 끝이 난다...
내 생에 잊을수가 없는 나날들 일 것이다.....
새로운 태양을 맞이할 준비를 위해.. 난 목욕재개를 했다...(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곤한 마음과 몸을 달래고 있을때쯔음...
"서연아~~ 나왔어~~"
"네... 저 샤워중이라..(땀)"
"헉.. 정말?? 살짝 보면 안될까??..."
"아이.. 이상한 소리하지마요..."
"알았어 알았어... 장난이야..후훗.."
내가 왜 이런말을...(땀)
"정말 장난이에요???"
"응??"
"정말 장난이었어요??"
"뭐... 뭔소리야...(땀)"
"글쎄요..(긁적) 금방 하고 나갈게요..."
대체 난 뭘 바랬던 것일까??
기분 좋게..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오빠는 샤워하고 막 나온.. 나를 보고..
"와~~ 너도 그렇게 입으니까.. 되게 섹시하다~~~"
"하...하핫..(부끄)"
"나도 그럼 씻구올게~~"
심장이 콩닥 콩닥 뛰었다...
난생 처음으로..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어서였을까?;
정말 처음으로 들어봤다...
밋밋하다, 뻗뻗하다 소리밖에 들어본적이 없는 나로썬...
신선한 충격이었다...(긁적)
오빠의 샤워하는 물소리를 들으며...
머리를 수건으로 말렸다...
기분이 좋은지 오빠는 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샤워를 한다...
'살짝만 볼까..(땀)'
순간적인.. 충동이 들었다...
먼져 샤워한 입장으로써.. 분명.. 커텐이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샤워커텐을 하고 샤워를 할 것이다....
생각과는 무관하게.. 이미 내 손은.. 손잡이를 살짝 돌리고 있다....
내 심장소리가.. 너무 커 오빠가 들리면 어쩌나...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까지 했다...
나의 눈은.. 조그만 틈새로 가까이 다가갔고...
뿌연.. 안개속에.. 희미한 오빠의 모습이 보였다...
샤워를 하던 오빠가 고개를 돌렸고....
'아차..'
하는 순간..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꺄아아아아아악..."
"엄마야~~~"
(긁적긁적)
화들짝 놀랜 오빠가.. 샤워커텐을 치면서.. 얼굴만 내민채로.. 말했다...
"야.. 갑자기 소리질러서 놀랬잖아~~~~~~~~"
"뭐에요 오빠!!!"
"?응 뭐가??"
"왜 커텐도 안치고 샤워를 해요... 물 다튀게~~"
"끄응.. 내 버릇인데..."
"몰라...몰라.. 으앙..."
"저...저기.. 훔쳐본건 넌데..; 왜.. 내가 당황스러운거지?.."
"제가 언제 훔쳐봤어요.."
"바...방금 너가 훔쳐본거 아냐??"
"후..훔쳐보긴요.. 두고 나간게 있어서.... 몰래 들어갔다 나오려고 한건데..."
눈치를 챘는지 오빠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나를 다그친다...
"흐음..그랬어??.. 그럼 두고 나간 물건은 뭘까..?? 흐흐..."
"음.. 그게... 우물쭈물.."
"뭘까.. 대체 뭐길래.. 내가 샤워를 하는 와중에 가져가려 했을까..?? 궁금하네..."
"음.. 그게말이죠.. 사실은.."
"쿡쿡.. 사실은 뭐.."
"저거요!!"
난 손가락으로 칫솔 옆에 있는 물건을 가리켰고....
오빠는 그 물건을 보더니만.. 식은땀을 흘린다...
"너...너가 이걸 왜?...."
"그게 필요했어요!!"
"어...어째서??"
"어째서라뇨!! 아무튼 빨리 돌려주세요...."
난 나름대로.. 당당하게.. 일어서며 오빠를 쏘아보았다...
오빠는..매우 당황한 눈치로... 날 쳐다보았고....
난 의기 양양하게.. 샤워실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칫솔 옆에 있는 그 물건을 주시하는 순간.. 온몸이 경직됨을 느꼈다...
"허억!!"
"필요하다면서.. 가져가...(긁적)"
"음...음..(당황)"
"자.."
일단 오빠가 건내줘서 받기는 받았는데.. 막상 손위에 올려진 이 "물건"을 보며..
매우 난감해 했다...
내 손위에 올려진 그 물체에는...가로 3센티 세로 3센티 정도의 물건으로써...
빨간색 글씨로 또렷하게 써져있었다...
[AIDS 예방위원회.. 미성년자에게 절대 판매 불가!!]
샤워실 문을 닫고.. 들고나온 그 무언가를..
휴지통에 냅다 버리려는 순간~~
나의 비상한 머리는.. 상황을 역전시킬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었다...
난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운채...
샤워실문을 당당히 열었다!!!
"꺄아아아악..."
"엄마야~~~"
"제발 커텐좀 치고 샤워해요!! 좀!!"
"또 뭔일인데..."
또 커텐으로 몸을가리고 머리만 빼꼼이 내밀고있는 오빠..;
"후후... 생각해보니 이상해요 오빠..."
"뭐가!! 변녀야!!..."
"훗훗.. 어째서 이게 거기에 놓여져 있었을까요??"
"뭐??"
"아까 내가 샤워할때만 하더라도 없었는데.. 언제 생겼을까~~ "
"그게.."
"어머.. 이런걸 왜 가지고 샤워실에 들어갔을까요??.."
"아니..음"
"이상해라... 언제 생겼지???"
"그치?? 나도 이상하네.. 그게 왜 여깄냐.."
"설마.. 오빠 이상한 일을 꾸미려고 했던건 아니죠??"
"그러엄~~ 절대 오빤 이상한 일을 꾸미려는 짓 따위는 안했지~~"
"뭐.. 신빙성은 없지만.. 믿어보죠... 훗~~"
"(땀)"
"변태!!"
"억!!"
난 샤워실문을 쾅 닫고는~~
이내 씨익 웃었다....
그리고 머리속에서 떠 다니는 한마디~~
"브라보v"
-75- 아듀(6)
이내 오빠도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난 오빠를 향해 싱긋 웃었다...
오빠는 꽤나 난감해 하며.. 내 눈을 피했고... 그런 오빠가.. 오히려...
귀여워 보였다...
"헤헤.. 여기 맥주요..."
"응.. 고..고마워..."
"어?? 왜 말까지 더듬어요?? 저랑 있는게 그렇게 좋아요??"
"응?? 조...좋지.. 핫핫.. 더워라~~"
나란히 침대위에 걸터 앉고는... 티비를 응시하며.. 맥주와.. 과자를 손에 쥐고...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오빠를 살며시 올려다보자..
오빠가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린다...
풋...
내가 먼져.. 오빠 옆으로 다가가.. 살며시 오빠의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
"........"
오빠는.. 어쩔줄 몰라하다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곤.. 나를 꼬옥.. 안아주었고..
난 오빠의 가슴팍에서 향기를 맡았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약간은 독한.. 진한 향기...
"스킨 발랐어요??"
"응??왜... 맘에 안들어??"
"아뇨.. 남자다운데요 뭐.."
"그래??..."
진한 향기가.. 내 온몸을 감싸고 있을때쯔음...
밖의 눈도 그쳐가고 있었다...
"아.. 눈이 그칠모양이네...."
"그래?? 한번 볼까?"
"네.."
오빠와 나는.. 손을 꼬옥 잡고.. 베란다로 나갔다....
밤 9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닷가....
그리고 눈으로 덮여져.. 그 빛이 반사가 되는 듯.. 눈이부신 모래사장...
운치있게.. 고요하게.. 퍼져나가는.. 바다의 파도소리...
여러 가지가 합쳐져... 환상의 하모니를 장식하고 있었다...
뒤늦은 크리스마스 이벤트들로.. 여기저기서...
캐롤송도 흘러나오고 있었다...
"분위기 너무 좋다... 그쵸??"
"그러네...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도요.."
오빠는.. 씨익 한번 웃더니.. 아까처럼..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다행이야...."
"뭐가요??..."
"스키장에서라도.. 그렇게 고백을 안했으면.. 이런 기회는 없었겠지??.."
"........"
"그때도.. 정말 고민 많이하고 한 일이었는데..."
"헷.. 그때는 정말.. 오빠 멋있었어요... 정말 감동받았는걸요...."
""
나의 눈은.. 오빠의 눈을 향해..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고...
오빠의 손은.. 나의 두 뺨을.. 쓰다듬어 주다가.. 이내... 멈췄다...
그리고 오빠의 입술이.. 점점 다가왔다...
오빠와의 두 번째 키스...
분위기를 아는지... 저 멀리서 파도소리는.... 바람에 실려 이내 흩어졌고...
캐롤음악 소리도.. 눈부시게 빛나던 모래사장도...
아무것도 우리의 눈과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10...9....8....7...6....5...4...3...2...1..."
"땡!!!!!!"
해수욕장 주변이든.. 어디서든.. "와~~" 하고 탄성소리가 떠나질 않았고...
20xx년의 축하를 알리는.. 불꽃은 바다의 반대편으로 제각기 색깔을 가지고 빛났다...
펑...펑...
어디서 나타났는지.. 밤 12시에.. 해변가 주변에.. 사람들로 주위는 시끌시끌하다...
"축하해요.. 25살 된거.."
"그러네.. 너도 축하한다 23살된거..."
"헤헤.."
난 오빠의 팔짱을 낀채로.. 밖의 사람들을 구경했다...
20xx년의 축포는 끊이지 않고.. 계속 해서 커져나갔고...
오빠와 나와의 사랑도...
이렇게 점점 커져갔다...
20xx년 1월 1일... 밤 12시...
우리는 우리 사랑의 시작을 맥주 한잔으로 시작을 했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는 가운데..
사귄지 첫일을 기념했다...
물론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디카로 말이다....
[찰칵!! 스댕이와 서연이의 1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