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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천상계 투탑 중 WE vs IG 1차전 리뷰 - SWL

빅팻
댓글: 9 개
조회: 5380
추천: 9
2013-01-21 17:39:46
SWL에 빠지게 된 계기
마치 박지성 응원하듯 한국 LOL 팀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롤드컵에서 한 수 아래로 봤던 TPA에게 얼주부가 처참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며 중화권 팀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배틀로얄에서는 연일 패배하며 3류 팀으로 취급받던 TPA는 단지 11억짜리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자신의 전력을 숨긴 것이었다. 마치 반전 영화와도 같은 이런 우승 스토리를 보며 단지 1회성 뽀록인지 아니면 진짜 실력인지 확인해보고 싶었졌다. SWL는 중화권 LOL 팀의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세계 최고의 LOL 리그라 해도 과언이 아닌 SWL
사실 OGN이 세계 최고의 LOL 리그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SWL를 본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보다 폭 넓은 챔피언 픽과 색다른 게임 운영이 신선했다. 상위 팀들의 라인전 개인기가 출중하여 경기 보는 맛이 확 살아났다. 최근 안정적인 게임 운영이 대세인 OGN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양리그의 전반적인 기량 차이는 모르겠으나 SWL 쪽이 치고 박는 장면이 자주 나와 보는 맛이 있었다. 무엇보다 현재 세계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TPA, WE가 출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SWL를 지켜볼 맛이 났다. 현재 양팀의 퍼포먼스는 천상계라 표현해도 좋을만큼 압도적인 상황이다. 마치 해외 축구로 따지면 바르샤, 레알이라고 할까.(물론 요즘 레알은 천상계라 하기에 리그 성적이 너무 초라하지만...)

참고로 SWL 12개의 팀들이 A, B 두 조로 나눠서 각 조 상위 3위까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의 리그이다. 한국팀은 A조에 나진 쉴드와 SKT1, B조에 나진 소드와 MVP White 팀이 참가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SKT1과 MVP White이 조 최하위가 유력해보인다는 점이다. 게다가 양국의 신생팀인 TPS와 SKT1이 맞붙었는데, 게임 운영이나 컨트롤은 물론 밴픽 싸움에서도 SKT1이 밀렸다는 점은 양국의 격차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WE vs IG 1차전 리뷰

1픽 이즈로 상대의 픽을 보는 WE를 상대로 IG는 기다렸다는듯이 리신, 아무무를 픽했다. IG는 아마 WE 픽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봇 파괴 조합을 하려고 작정한듯 싶었다. 다음으로 WE는 탑, 미드, 서폿이 모두 가능한 앨리스, 케일을 선택했다. 픽을 꼬았는데 IG는 판테온, 올라프를 셀렉하며 봇 파괴 조합임을 확실히 했다. 봇 파괴 조합을 확인한 WE는 몸과 원딜 보호가 가능한 신지드, 자르반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IG는 원거리 딜러로서 포킹에 능한 제라스를 셀렉했다. 

IG가 처음부터 봇 파괴 조합을 작정한 이유는 한 가지라고 단언할 수 있다. 정상적인 조합으로 대결하면 IG가 패배하기 때문이다. 최근 IG는 라인전에서 한 타까지 모두 WE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WL B조 예선 2차전에서 IG의 안타까운 모습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본문의 리뷰는 SWL B조 예선 1차전이다.

IG의 판테+리신 봇파괴 조합을 피해 WE의 봇 조합이 미드로 이동했다. 대신 무적 생존기가 있는 케일이 봇 파괴 조합을 상대하였다. 탑에서는 올라프와 신지드가 붙었고, 정글은 아무무와 자르반의 대결이었다. 
1차전은 IG의 봇 파괴 조합과 변형 라인전이 핵심이었다. 봇 2:1 싸움과 미드 2:1 싸움 중 어느 쪽이 먼저 무너지냐 싸움이었는데 결국 IG가 퍼블을 가져갔다. 
봇 삼거리에서 앨리스와 자르반이 3인갱을 갔지만 자르반의 스턴을 판테온이 점멸로 피하면서 갱이 실패했다. 그 후 자르반은 정글로, 앨리스는 미드로 돌아가고 블루팀 미니언들이 라인을 밀기 시작했다. 방송 옵저버가 정글로 돌아가는 자르반과 미드로 복귀하는 앨리스를 비추는 사이 리신과 판테온이 퍼블을 따냈다. 한국과 중국의 게임 방송 옵저버 역량 차이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마찬가지로 퍼블 먹은 봇 파괴 조합 상대로 케일이 복귀하자마자 리신 궁 맞고 집으로 강제 귀환한 장면이다. 이 사이 미드에서는 아무무가 점멸, 붕대 던지기로 앨리스를 거의 빈사 상태(체력 50 이하)로 몰아넣지만 이즈리얼의 견제 때문에 킬에는 실패한다. 하지만 역시 옵저버 역량 차이로 인해 싸우는 과정은 안보이고 방송 화면에는 리신, 판테온이 케일을 빈사 상태로 몰아넣고 미니언 정리하는 장면이 잡히고 있다. 




마나도 바닥나고 근처에 아군 백업도 없고 자르반 위치 파악도 안되었는데 탑 지박령으로 있는 올라프. 1초 후에 신지드가 던지기로 토스하고, 자르반이 띄우고 궁으로 마무리한다. 이로써 킬 스코어는 일대일 동률이 된다.



드래곤 밑 삼거리에 와딩이 되어 있지 않아서 자르반은 속수무책으로 적 인베에 당하고 만다. 이로써 다시 봇 파괴 조합이 한 발 앞서게 된다.



자르반 땅굴에 이은 무무 땅굴로 탑에서도 균형을 맞춰 준다.



그 후 1킬씩 교환하다가 승부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되는 팀파이트가 시작된다. 봇에 혼자 있는 리신을 물기 위해 WE 세 명이 퍼플 진형 정글로 들어간다. 앨리스가 오라클을 먹었기 때문에 블루 부쉬에서 백업오는 적을 순삭 시키려 준비 중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무무찡이 아장아장 기어온다.



적을 모두 묶는 아무무의 아트궁. 하지만 죽어가는 자의 마지막 회광반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것은 중국 방송 옵저버의 실력이다. 우리 화면에는 잘 안보지만 미니맵을 보면 늑대 쪽에서 제라스가 자리 잡고 궁 쓸 준비를 하고 있다. WE는 아무무에게 모든 화력이 집중되었고 무무와 제라스의 궁이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IG가 대승을 거두며 킬 스코어 5:10이 되며 드래곤까지 차지한다.


한 타에서 승리하고 드래곤을 차지한 IG는 과감히 쓰리고를 외치며 바론을 차지하기 위해 바로 걸어간다. 적은 신지드가 미드 타워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죽어 있는 상황이었다. 신지드는 나홀로 적의 바론을 방해하려다 결국 적에게 죽고 만다.


IG는 신지드도 죽이고 바론 사냥에도 성공한다. 하지만 WE에게 세 명이 끊기고 만다. 



원딜 없는 봇 조합의 타워 파괴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장면임과 동시에 웨이샤오 선수의 컨트롤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IG는 바론을 먹고(비록 버프는 두 명 밖에 남지 않았지만) 미드 타워를 파괴하려 한다. 하지만 원거리 평타 챔피언이 제라스 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타워를 철거하지 못했다. 그래서 과감히 "두 다이브"를 외치며 무무를 필두로 이즈를 물러 들어갔다. 하지만 비전 이동으로 이즈는 뒤로 빠지고, 다시 이즈를 판테온이 궁으로 무는 사이 IG는 타워에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개피인 IG를 웨이샤오가 정리하면서 킬 스코어 11:12로 WE가 턱 밑까지 IG를 쫓아갔다.

그 후 "두 다이브"했다가 호되게 당한 IG는 글로벌 골드가 앞서지만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바론 리젠을 기다리며 라인 관리에 들어선다. 바론이 리젠되고 눈치 싸움을 보다가 미드에서 양진형의 대표적인 탱커인 신지드와 아무무가 자존심 싸움을 하게 되는데...



신지드는 아무무에게 슬로우를 걸며 진정한 탱커가 누군지 자웅을 겨루자고 일기토를 신청한다. 이 때 아무무 뒤에는 IG가 진형을 갖춰 있었고, 신지드 뒤에는 WE 진형이 아직 갖춰지지도 않은 상황었다. 아무무는 "땡큐 신지드"를 외치며 바로 뒤돌아서서 신지드에게 붕대 던지기를 맞추고, 순간 IG의 화력이 몰리면서 신지드 체력 절반이 줄어들게 된다. 이후 신지드를 백업하러 올라오는 케일에게 아무무가 궁극을 사용하며 신지드, 케일 모두를 잡아낸다. 5:3 상황에서 IG는 바로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하고 적 억제기 앞 타워에서 두 다이브를 외치며 자르반과 엘리스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5:3 상황에서 이즈리얼 웨이샤오 선수의 절묘한 컨트롤로 제라스와 판테온을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결국 만피에 얼망을 든 이즈리얼 하나 때문에 IG 선수 세 명이 후퇴하고 만다.

바론 버프를 두른 IG는 억제기 앞 타워에서 "두 다이브"를 외치며 다시 다이브에 들어간다. 5인 모두 버프가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IG가 일방적으로 패배하지 않고 2킬씩 주고 받으며 IG가 후퇴하는 모양새가 나오게 된다.



3:3 상황에서 신지드, 케일, 이즈리얼이 바론 사냥을 시도한다. 바론 체력 1/3 정도 남아있을 무렵 이즈리얼이 혼자 다가오는 아무무를 견제하려 딜을 빼게 된다. 바로 아무무 강타 스틸을 염려해서 거리를 벌리려 했던 것이다. 신지드, 케일, 이즈리얼은 아무무 강타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2~3초 딜 공백 때문에 바론 사냥은 바로 스샷만큼을 남기고 실패하게 된다. 바론 사냥동안 신지드 케일의 체력이 많이 줄었고, 진행이 좋지 않아 결국 WE는 2킬, IG는 3킬을 가져가며 WE가 또다시 손해를 보게 된다. 

그 후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 이어진다. 제라스 쫓아가느라 신지드가 전장에서 30초 이상 이탈해서 피 없는 엘리스와 궁 없는 자르반 혼자 케일, 이즈리얼을 보호하다가 결국 한 타를 대패하는 모양새로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체력 70% 남은 IG 리신이 만피에 얼망, 워모그 이즈리얼에게 일기토를 신청하며 웨이샤오에게 솔로킬을 안겨준다.  


리신의 패기에 감명받은 웨이샤오는 그 정신 그대로 바론에게 일기토를 신청한다. 하지만 바론 체력은 안 빠지고 이즈리얼 체력만 줄어드는 상황에서 벽 넘어 제라스 공격을 맞고 기지로 귀환하게 된다. 설상가상 봇 라인 미니언이 순전히 미니언 힘만으로 봇 타워를 파괴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즈리얼이 기지로 귀환한 사이 IG는 바론을 차지한다.

그 후 IG는 봇 억제기를 기점으로 단숨에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게임을 마무리한다.


기대되는 SWL 조별 예선 경기
정말 치열한 한 판이었고, 무엇보다 웨이샤오 선수의 움직임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습니다.
TPA와 WE 조가 달라서 SWL 조별 예선에서 앞으로 남은 빅경기는 TPA vs 나진 소드와 신생팀인 TPS vs 나진 쉴드 경기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사실 TPA가 많이 유리하다고 보고, 신생팀인 TPS와 올드팀 나진 쉴드 경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중계는 나겜이 아닌 인벤에서 합니다. 해설진이 매우 아쉽지만 베트남어나 중국어보다는 낫더군요.

Q. 다음 음식의 순서를 나열하시오. 짜장, 보드카, 김치, 햄버거, 피자
A. 짜장 > 보드카 > 김치 > 햄버거 >= 피자


영상 링크(베트남어 해설) : https://www.youtube.com/watch?v=lZwrz7PiX5s

Lv5 빅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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