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바나스는 광신도에 가까운 포세이큰 위에 군림하며 그녀 자신의 사악한 계략을 위해 포세이큰을
소모품 마냥 취급했다.
실제로 수석연금술사 파라넬이 실바나스를 흠모하는 건 공식설정이며,
실바나스가 반반한 엘프 시체라는 점이 다 썩어문드러진 인간 언데드 대다수로 이루어진
포세이큰에게는 큰 매력 요소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그런 와중에 감히 실바나스와 그 광신도들에게 반기를 들 용기있는 영웅호걸들이 등장했으니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도록 한다.
1번. 퓨트리스

퓨트리스는 불타는성전 후반~ 리치왕의 분노 초반 까지의 대연금술사 직책에 있었으며,
파멸의 메아리 패치 때 샤트라스에서 역병 연구에 몰두한 퓨트리스를 볼 수 있었다.
퓨트리스는 분노의 관문에서 연합전선을 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군대가 리치왕과 격돌할 때
실바나스와 그 추종자 연금술사들이 그동안 노력과 수고를 들여 만든 역병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리고 바리마트라스의 편에 서 진정한 주군인 군단을 섬기려 했으나 결국
언더시티에 쳐들어온 스톰윈드 국왕 바리안 린의 칼날에 목이 떨어지고 만다.
2번. 고드프리

생전 이름은 빈센트 고드프리 경으로 길니아스의 귀족 출신이며, 앞장서서 늑대인간을 사냥하던
길니아스의 애국자이다. 올곧고 강직한 고드프리는 너무나도 강직한 나머지 그의 왕이
늑대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절벽에 떨어져 자살하며, 그 시신은 나중에 실바나스가 보낸
발키르에 의해 되살아난다. 고드프리는 뛰어난 전투능력과 계책으로 로르나 크롤리를
납치해 얼라이언스 군대를 길니아스 이북으로 후퇴시키는 큰 공훈을 세웠으며,
결코 굴하지 않는 불굴의 자유의지로 끝내 실바나스를 저격해 죽여버림으로서 역사에 그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비록 그는 죽었지만 그의 용기와 실력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3번. 감독관 스틸워터

언덕마루 구릉지의 주요 포세이큰 시설 중 하나인 진흙농장의 전임 관리자인 스틸워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 로데론 생존자들을 개조해 특이한 생명체들을 만들어냈다.
좀비가 된 진흙농장 경비병, 가시구울, 살덩이골렘, 역병괴수, 해골 마법사 번사이드 등
사우스쇼어의 민간인과 병사들로 포세이큰의 미래를 개척했으나 끝내 실바나스의 열렬한
번견인 연금술사 라이던에 의해 숙청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만들었던 각종 스컬지 괴물들은 실바나스의 포세이큰이 그대로 계승하게 되며
격아 로데론 전투에 징집된 진흙농장 경비병들도 스틸워터의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죽음은 결코 초라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4. 갈렌 트롤베인

토라스 트롤베인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고 하는 패륜아인 갈렌은 리치왕의 분노
이전 시점에 포세이큰의 손에 의해 살해당했으며, 스트롬가드의 혈통을 포세이큰으로
살려내어 스트롬가드의 영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장기말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갈렌은 이를 사전에 눈치채고 그의 살해당한 옛 부관들을 모아 포세이큰에
반기를 들려 했으며, 결국 호드 모험가 손에, 혹은 죽음의 기사 손에 살해당하게 되지만
실바나스의 장기말 신세에서 반기를 들었던 그의 용기는 크게 치하해야 한다.
5번. 무그톨


워크래프트3 프로즌쓰론 언데드미션에 등장하는 오우거군주(Ogre lord)으로,
실바나스는 밴시의 포제션(빙의) 스킬을 이용해 각종 크립들을 정신지배하여
그녀가 적대하는 바리마트라스의 언데드 군대에 맞섰다.
무그톨은 인게임 설정과는 달리 "의지의 왕관"이라는 아이템으로
조종당하고 있었으나 이를 자력으로 벗어나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나중에 실바나스가 보낸 호드 모험가 손에 죽기까지 오우거의 권리를 쟁취하고 죽었다.
산 자의 신분으로 자유의지를 되찾고 죽은 그는 그야말로 귀감이라고 하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