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승부의 세계...
그러나 팬들의 추억 속에서
양 팀은 모두 승자입니다.
프로스트가 대등한 팀간의 경기에서는 쉽게 무너졌던 멘탈을 다잡고 경기에 임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멘탈적 요소는 경기가 종료되기 3분전까지 프로스트의 3위가 유력했던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존의 3위는 축하드립니다. 스프링 시즌 이후 팀의 어떤 변화가 보이네요.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변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임프는 계속 당돌했으면 좋겠고 마타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 계속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가끔 임프가 멘탈, 매너가 매우 뒤떨어진다고 비난을 받고는 하는데 세상에 모범생만 있는건 아니구.. 발로텔리도 있고, 수아레즈도 있고, 데니스 로드맨도 있으니까.. 팬들에게 비난을 받던 칭찬을 받던 선수는 실력으로 보여주고 외부의 반응에 크게 민감하게 자신의 성향을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거죠.. 물론 예절은 지켜야겠지만요. 이런 점은 어떤 면에서 팬들의 오락거리이고 가쉽거리일 뿐일 테니까..
1세트 여전히 고집 쉔 샤이, 마타의 쓰레쉬, 피즈(?)..
쉔은 미드와 원딜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챔프입니다. 그래서 원딜과 미드가 성장하지 못하면 그냥 딱 1인 분 하는거에요.. 게임의 승패를 나눌 만큼 영향력이 큰 챔프가 아니게 됩니다. 이런 챔프를 항상 1픽으로 고른다는건 미드와 원딜 라인에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한건데...
프로스트는 전체적인 팀의 조화가 되면서도 샤이의 클래스를 마음껏 뽐 낼 수있는 픽을 연구한다면 다시 재건 할수 있을 거 같습니다.
2세트 쉔 고집 꺾고 고른 자크 짱!!!!! 4연패는 해야 고집이 꺾이는 군요...
제가 유심하게 본 점은 매라의 저격밴에 대한 대응책이 무엇이었는가에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탑라이너의 자크는 어느 팀이나 1순위로 고려되는 부분이지만, 클템의 자르반이 중요한 순간마다 게임을 풀어내나가면서 매라저격밴이 무용지물이 되더군요. 매라가 담당했던 변수를 클템과 샤이가 양분하여 나누게 된다면 이 점은 프로스트의 침체기가 의외로 금방 끝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지게 합니다. 플레이오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렇게 되면.
3세트 아주 약간의 차이.
마오카이, 자크 굉장했는데... 마오카이, 자크 변수보다 쓰레쉬, 자르반이 만든 변수가 아주 약간의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보여요.. 프로스트는 샤이가 쉔고집을 꺾으니 완전히 달라지네요.
4세트 "제드, 오리아나, 자크" 오존의 선택은? "자크" 땡!!!!!!!!!!!!!!!!!!!
결과적으로는 자크 밴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또는 블리츠 밴도 약간 아쉽구요. 2,3세트에서 이미 매라변수외에 클템과 샤이가 변수를 만들어내는 것들을 지켜보았다면 이제는 서폿밴은 아껴야 됩니다 특히도 블리츠크랭크는 장단점이 명확한 챔프이기 때문에 프로선수들의 개인기량으로 대신하면 어땠을까...싶어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마지막 밴카드를 남겻을 때 저 셋 중에 골라야 되는 건 오리아나였던게 아닐까.... 만약 샤이가 자크를 가지고 간다면 다데가 제드를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오리아나를 상대하지도 않았을 텐데 말이죠.
결국 오리아나 제드를 가져간 프로스트가 한타에서도, 암살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5세트 잭스와 나서스 차이가 승패를 가르다........가 스마이트. 댄디.
5세트 바론 가기전 한타 보면 나서스가 와드에 안착해서 달려가는 쪽은 잭스입니다. 나서스는 잭스를 겨냥한 아이템빌드를 갔고, 잭스의 공속을 낮추기 위해 잭스에게 달려갑니다. 이는 대단히 일리있는 선택입니다. 그러나 잭스는 나서스에 관심이 없습니다. 원딜물어야죠. 베인은 가장 먼저 죽었고 이 차이는 결국 프로스트의 압승의 흐름이 되었습니다. 분명 여기서 바론까지 두르면 프로스트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
갑자기 댄디가 등장했습니다.
그러고 멘탈에 금이 간 아무무가 도망가는 오존에게 이니시를 겁니다. 이니시 성공입니다. 그러나 바론 버프 두르고 있다는 점을 잠깐 잊고 있었나보네요..
탑라인의 차이로 프로스트의 승리가 눈앞에 둔 시점에서
정글러의 스마이트 싸움과 이니시.
결국 그 약간의 차이가 게임의 승패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정글러가 이길 수 없는 싸움에 선빵을 날린 이상 탑라이너는 차이를 메꿀수 없게 되었구요.
승리의 여신은 오존의 손을 들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