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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롤드컵 첫날 한국팀 경기결과가 오히려 다행인 이유

태봉태봉
댓글: 6 개
조회: 3313
추천: 3
2013-09-16 21:49:06

난 오히려 오늘 한국 두팀이 1승1패 한게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우선 경기들 자체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4경기 모두다 극초반 라인전 상황에서 퍼블을 내주고 불리하게 시작했다.

 

특히 skt 대 omg 경기는 초반 2킬과 함께 타워를 내주고 시작했다.

 

그러나 승리한 판과 패한 판의 다른점이 있다면, 뭐 밴픽, 조합, 짤라먹기, 한타, 맵컨트롤

이 모든부분이 달랐겠지만, 이 모든 부분을 '운영' 이란 범주내에 포함시킨다면,

 

최소한 Lemondogs 와 Vulcun 의 경우 운영으로 초반 스노우볼링을 어떠한 특정한 사건으로 잠시 멈추고,

주도권을 성공적으로 우리쪽으로 넘겨왔다는데에 있다. (예를들면 블루 카운터치키, 드래곤먹기 등등)

 

이게 왜 중요하게 느껴지냐면, 차라리 처음 부터 극초반 라인전부터 한국팀이 이겨서 경기를 손쉽게

가져간다면 (마치 시즌 2 롤드컵 조별예선과 같이.. 물론 그때도 역전은 나왔겠지만..)

 

이런 느낌을 못받았을텐데, 확실히 운영쪽으로 우리나라 팀들이 탑클래스는 맞구나 싶었다.

 

반대로 omg 와 gambit gaming 와의 경기들은 좀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gambit gaming 과의 경기는

마치 vulcun 대 오존팀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구나 느꼈다. 초반의 불리함을 주었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선에서 꾸역꾸역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 (밴픽또한 이 경기와 굉장히 비슷했음)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건, 이블린과 코그모의 존재였고, 이것이 gg팀이 이기는데에 굉장히 큰 공헌을 한것 같음.

 

쌍죽음불꽃 아이템 때문에 코그모가 신지드를 녹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vulcun 과의 경기에서는 신지드를 녹일수 있는 방법이 없었음).

 

하지만 여전히 느낀것은, gg팀과의 경기는 조금만 어떠한 부분이 다르게 작용했다면, 오존이 이길수 있었을거라 보였음.

각각 두팀이 쉔궁과 신지드 텔포가 있을때 그리고 서로가 없을때, 그에 맞는 적절한 운영을 보여주면서 꽤나 수준이 높았다고 보여짐. 하지만 말했다싶이, 조그마한 변수가 더욱더 작용했다면, 오존이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봄,

 

반대로 omg와 skt1 의 경기는 초반 2킬, 그리고 (페이커가 솔킬을 따내기는 했지만), 2번째 블루를 그라가스한테 내주지

않았던 리신, 그리고 아래 타워를 skt 가 끝내지 못한채, 리신의 다이브로 이어지는 시점 순간부터는,

 

컴퓨터같은 omg 의 운영에 skt1 가 정말 손조차 쓸수 없는상태로 이어졌다고 봄. 페이커가 정말 분전했고, 살기 어려울것 같은 상황에서도 딜을 하고 살아남고 이러한 모습들이 보이긴 해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불행한 소식은 다른 변수들이 작용했어도, 극초중반 10~15분 사이에 주도권을 내주면 컴퓨터와 같은 omg 팀의 운영에 어짜피 졌을거라고 봤음.

(마치 skt1 이 lemondogs 를 상대로 중후반 주도권을 내준뒤 플레이와 같은..)

 

 

암튼, 우선 조별리그 얘기만 해보자면, omg 말고는 여전히 우리나라 팀들이 가장 강하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음.

그리고 오늘 첫날의 두번의 패배가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됨. 너무 자만하지 말고, 마치 챔피언스 썸머를 준비했듯이, 상대방 경기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밴픽단계부터 연구하고, 극초반 인베이딩 부터 판짜기를 제대로 해서 들고온다면,

그래서 극초반 우위를 오늘처럼 내주지 않을수만 있다면 (자만하지말고, 경기시작부터 빡세게), 이길수 있으리라 봄.

 

어찌되었던간에,

운영, 밴픽, 라인전, 팀파이트, 손가락, cs 모든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그건 오산이라고 생각함. 최소한 중국팀은 대등하거나 더 나은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지역들도 최상위권 팀들은, 최소한 운영, 밴픽, 라인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물론 아직도 팀파이트, 손가락, 이기고 있을때 스노우볼링 하는것은 우리나라가 훨씬 무섭다는 생각이 (오늘 경기를 보고..) 들었기 때문에,

 

현장에 적응잘하고, 자만하지 않고 경기준비 많이하고 하면 충분히 이길것이라고 예상됨.

 

 

현 시점에서 가장 걱정스러운건, c9 이라는 팀 (vulcun 과 ozone 의 경기를 보고 느낀것) 이 굉장히 무섭게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것이었고, 중국의 두팀이 굉장히 무서울 것이라는것. gambit gaming 의 경우 조별리그는 통과할지 모르나 우승권의 팀은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느껴짐.

 

마지막으로 할말은

 

역시 자만하면 안되는구나 생각하게됨.

유럽과 북미의 경우, lcs 라는 리그를 통해서 몇개월간 몇백번씩 여러팀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기 때문에, 누차 지녜들이 불평해왔던 (스크림을 할 좋은 연습상대가 없다) 라고 하는 것을 해결해준것이라고 봄. 방송경기에서 수많은 판을 치루고, 얼추 한국팀들의 스노우볼링을 따라할수 있다는 느낌이 들음. 그래서 오늘 tsm 의 두 경기가 웃기면서도 황당했던 것임.

 

아 얘네들이 그렇게 노답팀들은 아니구나.

단지 한타력, 교전시 순간판단, 손가락이 좀 많이 딸리는구나 생각됨. 메타나 운영, 스노우볼링은 제법 다들 할줄 아는것으로 느껴짐.

 

근데 이게 무서운게, 내가 보기에 gambit gaming 팀의 경우 절대 손가락이 빠르거나, 순간 판단, 순간 센스 뭐 플래시, 이런게 뛰어난 팀이 아님. 팀파이트를 잘하긴 하는데 어떠한 느낌이냐면,

 

롤에는 제드나 리신과 같이 손가락에 많이 의지하고 논타겟 스펠을 쓸 순간, 어디로 날릴지 누가한테 스킬을 쓸지 이런게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판단력이 빨라야 하는 챔프들이 있지만 (그래서 중국과 우리나라를 손가락 op로 칭함)

 

반대로 이블린, 소나 등등, 손가락이 그렇게 빠르지 않아도, 딱 한번만 들어갈 타이밍과 스킬을 쓸 타이밍 그리고 그 이후의 팀원들의 연계기를 이어 나가기만 하면 쉽게 풀어갈수 있는 챔프들도 많음. 그래서 오늘 gambit 과 오존의 경기도 약간 그러한 느낌이었음.

임프나 다데, 댄디 마타 모두 손가락 빠르고 순간 센스가 돋보인다고 한다면, 갬빗은 그런것들이 조금 덜 필요한 챔프들의 구성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려 찍어 누른다는 느낌.

 

문제는 롤이라는 게임은 그것이 가능하다는것. 손가락 apm 이 뭐 200~300 이 되지 않아도 충분히 제역할 잘할수 있는 챔프들이 항상 있다는것. 암튼 그런 부분 무시 못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들이 충분히 우리나라 따라올 실력은 되는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나라 선수들이 손가락, 센스같은 부분은 훨씬더 우세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결국 그 종이한장 차이로 이기지 않을까 싶다.

 

 

시즌 2 롤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는 무패의 성적으로 프로스트와 나진이 8강에 진출했고, 두팀 모두 tpa 라는 팀을 만나서 졌다.

 

그래서 난 오히려 오늘 우리 두 한국팀이 혼쭐이 난게 다행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vod 찾아서 보고, 오늘 경기들 다시 돌려보고 코치와 선수들 머리를 맞대고 판짜기를 해와서 챔피언스 썸머 플레이 오프처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믿는다.

 

Lv5 태봉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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