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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Riot의 방임, 왜 욕설을 강력하게 처벌하지 않나?

아싸조쿠나
댓글: 298 개
조회: 40746
추천: 454
2012-12-14 19:34:33









라이엇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면 뭐하나...



LOL이 한국 출시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1년 사이 LOL 프로 리그도 창단되었고, 국제 경기에서 한국팀들이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e-sports 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에서는 스타1에 이어서 성공적인 

e-sports 의 출현에 게이머를 비롯하여 많은 관계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스포츠에 비해 "직접 플레이하면서 즐기는" 재미의 비중이 큰 e-sports 에서, 한국 LOL에는 아직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LOL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LOL 유저 100에 99은 같은 대답을 할 겁니다. 


"트롤러요"


물론 LOL 게임은 다른 사람과 5:5로 하는 게임이고, 이 과정에서 의견의 충돌이나 자신의 실력이 아닌 팀원의 실수, 혹은

실력 때문에 패배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팀원의 실력 때문에 졌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른 AOS는 물론이요, MMORPG 에서도 팀원, 파티원이 너무 못해서 시간을 낭비하기도하고 경험치나 게임상의 재산을

잃어버리는 경우는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게임을 그만하게 만들 정도의 요인은 아닙니다. 


LOL은 다릅니다. 


LOL은 "고의적, 악의적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방해하는 행위" - 즉 트롤링이 다른 어떤 게임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트롤러 문제는 이제 게이머들의 시간낭비뿐 아니라, 게임을 접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최근 HOT 칼럼 Best 5에서 현재 1위를 하고 있는 글은,


이 글입니다.

글을 쓰신 분은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너무 함부로 행동한다" 라는 점과 함께, "10판 중에 6~7판은 욕설

"트롤링이라는 개념을 롤에서 처음" 보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 LOL에서 이렇게 트롤링이 심각해졌을까요?

  저는 그 책임이 라이엇 코리아에 있다고 봅니다.




트롤링, 그것은 '아주 간단히 행해지는 지독한 행위'


LOL은 이상하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LOL이 '첫 온라인 게임'은 아닐겁니다. 꼭 LOL 같은 AOS류의 게임이 아니더라도, 디아블로, 리니지,

스타, 스페셜포스, 카트, 등등 몇몇 온라인 게임을 접한 후 LOL을 접한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게임들에서 LOL만큼 사람들이 욕을 하던가요?

    아니면 고의적으로 게임을 방해하는 사람이 많던가요?

카오스도 LOL만큼 의사소통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욕설이 난무하지는 않습니다.

와우도 팀원의 실수로 몇시간 수고를 날려먹지만 일부러 그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두 게임 모두 한번 만난 사람을 다시 만나기 힘든 시스템입니다. 


앞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게임을 해보고 LOL을 한다는 사실을 거꾸로 적용시켜 봅시다. 

이는 곧 

"LOL에서 우리가 만난 사람들과 와우(혹은 카오스 등등)에서 우리가 만난 사람들의 pool은 다르지 않다" 

라는 겁니다.

LOL이 아무리 급성장한 게임이고 회원수가 많아도 게임 안하던 사람은 안합니다. AOS라는 장르 자체가 첫게임으로 

접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Wii나 NDS처럼 게이머의 풀 자체를 늘이는 게임은 아닙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용자는 기존의 게이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 게임 할 때에는 멀쩡하던 사람들을 LOL에 오면 미쳐날뛰게 만드는 걸까요? 



사실 서브리미널 효과다!


뭐...뭐라고!!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먼저 질문하나.

"처음보는 사람에게 반말을 하면 될까요 안될까요?"





두번째,

"인터넷 상에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반말을 하면 될까요 안될까요?"






세번째,

"LOL 게임에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반말을 하면 될까요 안될까요?"





우리가 배운 도덕 교과서에 따르면, 위 질문 세개는 전부 '아니오'가 정답입니다.

인간은 존재 그 자체로 존중 받아 마땅하며, 실체가 앞에 있는가 아닌가는 관계 없고 어쩌구는 교과서에 다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저 질문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장벽은 어떤가요? 첫번째는 아주 당연하게 '아니오' 라고 생각하지만 

세번째도 그만큼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생각이 나던가요?  

이것이 LOL이라는 '환경'이 만들어내는 효과입니다. "원래 반말하고 욕하는 공간이니까 나도 해도 된다" 라는 

심리가 생기죠.


EBS 에서 방송했던 지식채널e 에서 이와 같은 효과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깨진 창문에 대한 실험




LOL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말로 시작해서 욕설까지 이어지고, 이것이 지난 1년간 유저들 사이에서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정착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더러운' 게임환경에서는 지금처럼 트롤링이 난무하는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는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도를 넘은 LOL의 욕설


이 정도면 나름 귀여운(?) 트롤링


얼마전 인벤에서 화제가 되었던 '카오스해라' 사건이 있었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53&l=1754890



프로게이머 다수가 포함된 경기 중에 상대팀 중 한명이 '라일락' 선수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이 캡쳐되어 올라온

사건입니다.

"프로게이머 다수가 있었고 fow로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니 고소해도 된다" 라는 반응도 있었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욕하는 저런놈은 정지되어도 싸다" 라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등 공인이 아닌 사람" 이나 "얼굴이나 실명을 모르는 사람" 에게 하는 욕설은 괜찮을까요?


<이하 심한 욕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건 사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만 봐도 이정도 강도의 신고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저 보기만해도 기분나빠지는 욕설을 이렇게 올리는데 아직까지 라이엇 코리아에서는 

게임 결과 화면에서 신고 된 내용은 고객 센터로 전달되며, 
아래 내용을 기준으로 검토한 뒤 이용 제한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1) 해당 플레이어가 신고를 받은 총 횟수
2) 일정 기간 동안 해당 플레이어에 대한 신고 빈도 수
3) 해당 플레이어의 신고 사유
4) 해당 플레이어의 게임 계정이 가입한 이후 경과된 기간(신규계정은 기존 계정보다 더 엄격하게 평가합니다.)
5) 신고를 올린 플레이어의 평판
6) 매우 많은 다수의 플레이어에게 여러 번 신고를 받은 경우



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욕설' 에 대해서는 '탈주'에 비해서 경하게 처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닷지는 30분 게임정지라도 있고, 탈주는 전적에 남습니다. 

저는 이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욕설'은 '탈주'보다 훨씬 엄격한 처벌을 받아 마땅한 행위입니다.

'트롤링'은 '욕설'과 '반말' 로 인한 게임내 도덕성의 문란에 의한 결과이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욕설'부터 막아야합니다. 

과거 일부 온라인 게임에서는 "부모욕설은 경고 없이 영구정지"라는 소문이 있었고,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자연히 

욕설의 강도가 억제되었습니다. 

라이엇도 이와 같은 강력한 욕설 처벌 정책을 펼쳐야합니다.  언제까지나 

"다른 게임에선 안되지만 LOL에선 반말, 욕을 해도 괜찮더라"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정리하며


현재 LOL의 도덕적 수준은 땅에 떨어진 상태이며, 욕설의 수준은 LOL이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수준입니다.

구분전체이용가12세 이상 이용가15세 이상 이용가청소년 이용불가발매나 판매 및 유통 불가선정성폭력성반사회성언어사행성
해당 사항 없음성적 욕구를 자극하지 않음여성의 가슴과 둔부가 묘사되나 선정적이지 않은 경우선정적인 노출이 직접적이고 구체적 묘사선정적인 노출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보다 심각하게 묘사
폭력적 요소 매우 경미폭력을 주제로 하나 표현이 경미한 경우폭력을 주제로 하여 선혈, 신체훼손이 비사실적폭력을 주제로 하며 선혈, 신체훼손이 사실적폭력 수위와 선혈, 신체훼손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보다 심각하게 높음
해당 사항 없음반사회적 내용이 있으나 표현이 매우 약함반사회적 내용이 있으나 표현이 경미범죄행위나 마약 등 반사회적 행동 조장반사회적 요소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보다 심각하게 높음
해당 사항 없음저속어, 비속어가 있으나 표현이 매우 약함저속어, 비속어가 있으나 표현이 경미언어 표현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언어 표현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보다 극도로 유해한 경우
해당 사항 없음사행적 요소가 다소 있지만 매우 약함사행적 요소가 다소 있지만 경미한 경우사행성이 높은 행위를 유발하는 경우사행성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보다 극도로 높은 행위를 유발하는 경우


프로게이머 중에도 미성년자 선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부모가 저런 욕설이 난무하는 게임을 자녀에게 시키고 싶겠습니까?

프로게이머가 게임상에서 다른 게이머에게 저렇게 욕을 먹는다면 
누가 프로게이머를 존중해주겠습니까?

프로에게도 셧다운제를 적용한다고 정부를 욕할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나라 게임문화 수준이 인정받을 수 있는지 알아야합니다.


물론 이 모든 책임을 라이엇에 지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LOL의 "탈주는 안되지만 욕설은 된다" 라는 식의 처벌 정책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하다 못해 "욕설을 하면 언제든 처벌 받을 수 있다" 라는 경각심을 가질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Lv74 아싸조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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