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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LOL의 욕설에 대하여 Part 2.

아싸조쿠나
댓글: 151 개
조회: 40745
추천: 115
2012-12-15 17:23:48





<공익광고  - 어서 말을 해>


대부분 한번쯤은 보셨을 공익광고로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상당히 의아한 광고입니다. 

본인은 욕을 안쓰는데다 제가 학교 다니던 10년전에는 안저랬던거 같은데...

청소년들의 욕설사용이 많이 심해진것 같습니다.


아래 제가 썼던 글, 


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공감도, 반대도 있었지만 댓글들을 읽던 중, 아래 글에서 제 의견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이로 인해 글의 요지를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아래 글에서 불완전한 부분에 대해 보충설명을 조금 하도록 하겠습니다.


깨진 유리창 효과

아래 글에서 LOL의 문제 트롤러 → LOL은 욕설이 심하다 → 뉴욕 지하철의 사례로 논리를 진행한 부분이 오해를

부른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기에선 한가지 가설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LOL의 욕설이 심한 것이 트롤러와 관련이 있다" 

라는 가설입니다. 뉴욕 지하철의 사례로 대입하면 지하철의 낙서가 욕설, 중범죄가 트롤링이 되겠습니다. 

"아무도 욕설을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내버려두면 트롤링을 증가시키게 된다" 라고 바꿔 말할수 있습니다.


이하 자세한 추가 설명은 아래글에 달린 많은 분들의 댓글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그전에, 상식(common sense)에 대한 원활한 합의를 위해 아래의 몇가지 자료를 보고 자신의 입장을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식경제부 공무원, '게임은 마약' - 데일리 게임







"게임은 문화이자 예술" - 지디넷 코리아









교사가 시험문제 틀린만큼 학생 체벌 - 한국일보 














서울시 다산 콜센터 '지옥' - 미디어 오늘


아주부 프로스트의 정글러 클라우드 템플러 선수. 
방송되지 않기로 합의가 되어 있었고, 국내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게임 중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사과. 






잘 보셨나요? 위 자료들은 게임과 욕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슈 혹은 객관적 연구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럼 이 데이터를 가지고 LOL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트롤링과 욕설의 증가가 가지는 의미

이 두가지가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 가 아닙니다. 사이버 공간, 특히 LOL의 도덕성 저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원래 그렇다' 라거나 '한국인은 어쩔 수 없다' 라고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국인은 도덕적으로

떨어지는 국민들이다' 라는 사상은 일제식민지 시절에나 있던 말이죠. 

우리는 항상 도덕적이기 위해 노력해야.....집어치우겠습니다. 다들 도덕 교과서는 읽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LOL 상의 욕설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라는 주장 중 대부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트롤러 혹은 실력이 떨어지는 팀원이 있으면 욕을 하게 된다.

*욕먹을짓 한 사람에게 욕을 하게된다.

*우리편이 엄청나게 못하는데 화가 안나는 사람이 있을까?


여기에는 '욕먹어 마땅한 자에게는 욕을 해도 된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물론 LOL 같은 AOS 게임은 

이기기 위한 열망이 어느 장르보다 강한 편이고 실력이 떨어지는 같은 팀원에게 분노하게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욕설을 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체벌하는 선생님은 옳습니까?

 -같은 팀이 실수하면 욕을 해대는 세인트 비셔스가 정당화되나요?

욕설은 언어를 이용한 폭력이고, 많은 폭력이 '상대가 먼저 잘못해서' 로 정당화됩니다.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실수를 보고 욕을 해대는 상사나 동료를 만나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못하는 사람에게 못한다고 하는 것이 왜 잘못이냐? 라고 하신다면...






조선 시대에 황희 정승이 어느날 시골길을 지나가는데 마침 시골 농부가 

검은소 1마리와 흰소 한마리를 데리고 밭을 갈고 있었다.

문득 궁금히 여긴 황희 정승은 농부에게 

"2마리의 소중에 어느소가 일을 더 잘하느냐?"

고 물었더니 농부는 황희정승의 팔을 이끌고 저만치 소가 들리지 않을 만큼의 거리까지 가서는

황희정승의 귀에다가 귓속말로 하는말이

"아무래도 흰소가 일을 더 잘하지요"

라고 했다. 

의아해진 황희 정승은 되묻기를

"그냥 얘기하면 되지, 왜 귓속말로 하시오?"

라고 했더니 농부가 하는말,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자기를 일 못하는 소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이말에 감동을 받은 황희 정승은 평생토록 말 조심을 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라이엇의 제재에는 한계가 있다.

욕설의 감소는 라이엇의 제재가 한계가 있거나, 불가능 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물론 게임회사의 제재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것이 라이엇이 방관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욕설은 고소 문화가 확립되어야 해결될 문제 

*자의로 떠날 수 있는 사회인 게임에서 강압적인 제재는 불가능하다.

*지하철을 예로 들면, 95%가 정상이니 한명이 감시 할수 있다. 절대 다수의 횡포를 막을 수 없다.


등의 의견이었는데, 

먼저 첫번째는 도덕 교과서의 인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법은 정의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외면성을 강조하는 반면, 도덕은 선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며 내면성을 강조한다. 또한 법을 위반하면 징역, 사형 등 국가 권력에 의해 강제로 처벌을 받지만, 도덕을 위반하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거나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된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 도덕은 법의 최대한. 

모든 욕설을 법으로 다스리는 것도 힘들고,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 욕설이 용납되어서도 안됩니다. 

법을 도덕의 테두리까지 확장시키는 것이 옳은지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되는 주장입니다.


두번째 의견은 이미 다른 분이 댓글로 답을 주셨는데, 오히려 자의로 떠날 수 있기에 LOL의 욕설을 규제해야합니다.

LOL이라는 pool 안에서 욕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남고, 욕을 못참은 사람만 계속 떠나게되면 결국 LOL의 

도덕은 쓰레기장이 됩니다. 사실 이 과정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 일지도 모릅니다.


세번째는 라이엇의 제재가 가지는 한계를 지적하신 주장입니다. 

-방범 시스템이 모든 위반자를 처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방범 시스템의 특징은 "위법행위를 하면 100%는 아니라도 언제든 처벌될 수 있다"를 핵심으로 합니다.

 자동차에 알람을 설치하는 것보다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도시 전체의 자동차 절도율을 낮추는 원리입니다.

현재 LOL은 '처벌받지 않는다' 라는 인식이 너무 강합니다. 최소한 피부로 느껴질 정도의 처벌 빈도를 보여야합니다.







트롤이 먼저냐, 욕설이 먼저냐

*무조건 욕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틀렸다. 트롤을 해결해야한다 

*트롤러 = 욕설 유저가 아니다. 닭과 달걀의 관계

등의 주장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트롤과 욕설은 서로를 강화하는 상호되먹임 관계를 가집니다. 

하지만 빈번한 트롤 역시 LOL의 도덕성 저하가 가져오는 결과라고 봅니다. 


"원래 이런 게임이니까 맘에 안들면 트롤링하지 뭐"

"원하는 포지션 안주면 트롤링 한다"


등등, 마치 '조별과제 주제가 맘에 안드니 난 잠수타겠다' 수준의 생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도 LOL이 

'원래 그런 게임' 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욕설부터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본 글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제재를 가할 수 있나?


다음으로, 현안에 대한 비판만 있고 대안제시가 없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옳은 이야기지만 수단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세컨 아이디로 접근이 쉬워서 제재가 의미가 없다

*차단하면 된다

*욕설은 차단이 있지만 탈주는 차단이 없다.


등등의 의견이었는데, 제 의견은 단순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더욱 빠르고 강한 제재" 를 라이엇 코리아에 요구합니다. 

초기에는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제재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1. 세컨 아이디로 다시 접근 할 수 있으니 전체 유저 숫자 감소는 뚜렷하지 않을 것이고

2. 욕을 하던 사람이 게임을 접어도 "욕하는 사람만 남는" 기존의 사태를 뒤집을 수 있으니 좋습니다. 


그 외에도 추가적 수단을 제시하자면,

1. 음성 채팅 자체 지원
 -본인이 헤드셋이 없어도 같은 팀원의 보이스챗을 들을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그 자체로 '모니터 건너에 사람이
  있다' 라고 인식하게되면 욕설은 줄어듭니다.

2. 팀원 중 3명이 동의하면 채팅 차단 
 -/ignore 명령어가 있는데 이 방법을 안쓸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당신은 채팅 차단되었습니다' 라는 
  문구를 욕하는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심리적 압박을 주는 것입니다. 


 등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왜 게임에서의 욕설을 막을 필요가 있나?

애초에 이런 글을 작성하는 것 자체에 회의적인 분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런 글은 실력 없어 욕먹은 사람이 쓴다


조...좋은 임신공격이다!



*자유행동에 연대책임을 지우는 현재 시스템을 수정해야한다 

...??? 


*이런 글은 이미 수차례 올라왔지만 변하는게 없다



등등...

이 글은 라이엇에게 주장을 펼치는 글인데, 저는 왜 매니아 칼럼에 올렸을까요?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생각" 해보기를 바랍니다. 

앞서 깨진 유리창 효과 때문에 뉴욕 지하철의 범죄가 증가한 예를 들었습니다. 

그러면 '더러운 지하철'은 선량한 시민을 범죄자로 만드는 힘이 있을까요?

위에 제시한 자료 중, 욕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이 하니까" 와 '버릇이 되서' 입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죠. 

그러니 평소에는 얌전한 사람이 LOL 안에서 욕을 퍼부어 댄다면 이것은 LOL 때문일까요?

이 과정에서 본인의 의지는 없는건가요?

정말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LOL이 욕을 하게 만든다면 게임은 공해이고, 마약입니다. 

무지한 대중을 꾀어들여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악의 소굴이죠.

하지만 우리는 자유의지가 있는 인간입니다. 성인이든 아니든 관계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욕을 하기전에, 최소한 욕설을 하고 나서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나는 나의 의지로 욕을 하였나?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있었나?"  

"상대가 욕을 하니까, 거기에 조종된 것은 아닌가?"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습관과 타의에 의해 결정당하고 있습니다. 

괴벨스의 연설이 아니라도, 사람은 쉽게 폭력적이 됩니다.


한번쯤은 이점에 대해서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Lv74 아싸조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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