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체 이전 구스토의 흔적을 보면 황혼세력에 의해 핍박받는 그냥 선한 종교인처럼 그려지고 있음
그런데 플레체에서 나온 구스토는 뭔가 이질적임
일단 바실리오=구스토 설은 뭔가 납득이 안되서 아닐 것이라고 전제를 깔고 들어가자면
컷신에서 보여지는 구스토는 굉장히 강한 인물로 나타남 거기에 있는 사제들도 절대 나부랭이는 아닐텐데 그냥 광역으로 한방에 죽여버리질 않나 허공답보도 시전하기까지함
근데 딱 도움이 절실할때에 늦었다...? 뭔가 이상함 연락을 비밀리에 편지로 주고받았으니 연락을 늦게 받았을 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도 해봤는데 판타지 세계관에다가 아만이라는 인물의 무게감을 생각해보면 그런 이유는 너무 사소해서 폐기처분, 분명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황혼사제들을 심판(이라고 하면서 학살)하는 장면과 아만을 데려가면서 클라우디아의 몸에 꽂혀있던 칼을 지우는 장면
평소 구스토가 선역이라고 그려지는 것과 사제들을 학살하는 장면은 무언가 괴리가 있었음 근데 뭐 실제 종교에서도 신이 인간들의 악한 행동을 보고 분노해서 단체로 학살해버리는 장면도 곧잘 나오니까 뭐 그럴수있다 치자
근데 클라우디아 몸에 꽂혀있는 칼을 지워버리는 장면을 보고 의심을 지울수가 없었음 처음엔 눈뜨고 죽은 시체들 눈감겨주듯이 그런 의식같은게 아닐까했는데 학살장면과 같이 생각해보니 혹시 이 사건을 은폐해버리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일단 칼의 출처를 보면 당연히 세이크리아쪽의 칼일텐데 이건 다시 말하면 세이크리아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죽였다는 물증이 될 수 있음 즉, 칼을 지우는 장면은 증거를 인멸하는 장면이라고 보여짐
사제들을 그냥 학살해버린 것도 민간인과 사제들이 같이 죽어있으면 어떤 모종의 세력에 의해 사제들과 마을 주민들이 습격당했다 라고 포장할수 있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만의 소꿉친구(?) 아르젠의 언급에 따르면 아만때문에 마을이 전부 불타버렸고 그 사이에서 아만 혼자 살아남았다, 자신은 그런 아만을 싫어한다는 식의 언급을 함 이건 그 사건이 세이크리아의 학살극이 아니라 단순한 사고로 은폐됐다는 것을 뜻함
아만을 거두어간 것도 이상함 황혼은 아만을 본인들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로 보고있고 그걸 훔쳐 도피한 클라우디아를 찾아서 처형하고 아만을 다시 데려가려했는데 구스토는 그런 아만을 구해서 세이크리아로 데려가(?) 사제로 키움
새벽과 황혼은 같은 국가 같은 종교에서 갈라진 종파고 그렇다는 것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는건데 거기서 빼돌려서 달아난 아만을 굳이 다시 세이크리아로 데려가서 사제로 키운다? 뭔가 상당히 수상함
플레체 두번째로 정독하면서 한번 곱씹어봤는데 자꾸 거슬려서 망상 한번 싸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