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에 들어가기전에 플레체스토리는
로스트아크 메인스토리 역사상 최악의 스토리였다고 생각함
앞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제외하면, 온전히 플레체 스토리 자체에서만 사용되는 인물로는 클라우디아가 있음
그런데 이 클라우디아에 대한 묘사가 일반적으로는 부족한 상태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클라우디아라는 인물에 대해 연출상 어긋난 부분을 두가지 짚도록 함
1. 클라우디아는 아만의 출생의 비밀을 전혀 풀어주지 못함
아만은 특이한 출생과 그에 대한 비밀을 가지고 있음
그는 악마와 인간의 혼혈로 데런이지만 다른 데런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음
그렇다면 그의 엄마라는 인물이 등장한다는건 어느정도 출생에 대한 비밀이 해소될거라고 기대가 되었으나
실제로는 그의 출생, 정체와는 하등 관련이 없는 인물이 되어버림
클라우디아가 관여한건 "아만이 어떻게 사제가 되었는가" 밖에 존재하지 않음
물론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서 '아만의 선택'이 클라우디아와 연관이 있음을 말했으나 그 '선택'이 뭔지 전혀 힌트조차 나오지 않음
즉, 메인스토리이지만 이야기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고 오히려 "아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과거"만 알게되는, 스킵해도 되는 스토리가 되어버린거임
"모험가" 입장에서는 오래된 친구의 과거를 속속들이 알게되긴 했는데, 결론은 친구가 날 왜 떠났는지 '몰?루'
2. 클라우디아가 아만을 지키기 위해 하려고 한 행동은 결국 무엇이었는지
위와도 연관이 되는 것으로, 클라우디아를 직접 보는 과거시점은 아만의 시점이기 때문에 누락된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어떤 "모험가"의 조사나 그 이후에 나오는거라곤 "클라우디아는 친엄마가 아니고 황혼의 사제였다" 이게 다임
클라우디아는 어째서 황혼의 교리를 배반하고 교단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 아만을 데리고 도망친건지?
그렇게 도망다니다 결국 무엇에 쫒겼길래 교황구스토에게 연락을 하게 된건지?
이 묘사가 메인스토리 진행에는 전혀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음
간접적인, 외부적인 요소로 클라우디아가 도망친건 교단의 도넘은 행동에 염증을 느꼈고, 어린 아이의 모습에 결국 참지 못했을 것이고
오랜시간 잘 도망다녔지만 본인 건강의 문제로 더이상 오래 돌봐줄수 없었고, 아만이 '보물'인걸 알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지켜줄 수 있는건 황혼의 대척점인 교황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교황에게 이실직고하게 되는 상황이라는걸
그저 유추할 수 밖에 없음
이러면 결국 문제가 갑자기 다음 스토리에서 "아닌데? 클라우디아가 나쁜년인데?" 라고 나온다면
직접적인 묘사가 없었기 때문에 유저 누구도 로아스토리에 반박을 할 수 없게됨
"모험가" 입장에서는 친구의 엄마가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었고 슬픈 이야기였지만, 결론은 그런 배경에도 어클라우디아가 모든 인생을 바쳐가면서 아만을 지켜내려 한 이유, 그런 클라우디아를 위해서 아만을 지켜내려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는 몰?루
플레체 스토리만 보면 감동적인 연출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앞뒤를 이어주기에는 엘가시아 애프터스토리나 로웬보다 최악이었다고 생각함. 결국 플레체는 아만의 호감도 퀘스트를 긴 분량으로 늘여뜨려놓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