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토론장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토론] 제재와 퀄리티 그리고 현실

Descin
댓글: 202 개
조회: 4208
추천: 5
비공감: 1
2011-10-25 21:11:05

일단 난 제재 완화를 지향한다.

 

이유는 퀄리티가 문제가 아니라, 창작의 자유라는 그 자체 때문이다.

 

내가 만약 창작자라면,

 

제재때문에 내 만화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내가 창작자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만화규제를 비판한다면,

 

그 이유는 "창작의 자유에 대한 갈구"이지 "퀄리티 저하에 대한 염려"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역시, 제재가 퀄리티를 떨어뜨렸다는 말에는 여전히 동조할 수가 없다.

 

 

 

 

일단 제재가 퀄리티와 재미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한 놈이 쓴

 

YWCA 얘길 들자면,

 

하나같이 선정성과 폭력성에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참고로 난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이라는 제목을 보고 뽀르노인줄 알았던 적이 있다.

 

 

[선정성과 폭력성 제재]의 반대인 [선정성 폭력성 지향]이 퀄리티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담배를 사탕으로 바꾸고 팬티를 반바지로 바꾼다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는다.

 

물론 선정성과 폭력성의 퀄리티는 떨어지겠지만,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선혈낭자한 살인장면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부분은

 

창작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볼게 아니라, 예술창작자로써의 사회적 일말의 책임이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케군이 갖고 왔던 그 YWCA 사례는 반 이상은 규제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냥 YWCA년들이 드립친것들이 대부분이다.

 

드립친것들 보면 가관이지만, 그 [드립]에 그친 것들이 한국만화를 쳐망할만큼

 

재미없고 퀄리티를 저하시켰다는 건 말이 안된다.

 

 

 

 

내가 아는 이야기로는 운동선수가 땀흘리는 건 혐오감을 줘서 안된다는 제재가 있었다고 한다.

 

제재가 시행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솔까말 땀 지운다고 퀄리티와 재미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그럼 또 하나를 보자.

 

 

케군은 스토리의 제한을 예를 들었다.

 

이러이러한 스토리는 선정적이고, 패륜적이고, 폭력적이고, 반체제적이라 안된다.... 라고 규정을 했다 치자.

 

그래서 그렇지 않은 만화들만 나왔다고 치자.

 

(참고로 일본은 만화로 천황을 언급하는 건 불경시하는 것으로 간주되기에 쓰지 않고 있다. 소재의 제한이지.)

 

 

 

과연 그게

 

퀄리티와 재미의 저하를 가져오는지, 소재 다양성을 해치는지를 주목해봐라.

 

당근 소재의 다양성을 해친다.

 

그럼 소재의 다양성 저하가 만화의 퀄리티와 재미를 저하시키는가?

 

 

예를 들어,

 

A 나라는 사랑이야기만 주구장장 나오고,

 

B 나라는 사랑, 스포츠, 전쟁, 요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소재제한이 된 A 나라의 사랑 이야기가 제한 안된 B나라의 사랑 이야기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가??

 

 

혹은,

 

같은 사랑이야기인데,

A나라는 불륜스토리는 안돼.

B나라는 불륜스토리 돼.

 

그럼 A 나라 사랑 이야기가 B나라 사랑 이야기보다 퀄리티와 재미가 떨어질까?

 

 

 

막장드라마는 안돼! 라고 했다 치자.

 

그럼 그 드라마는 드라마로써의 퀄리티와 재미가 떨어지나?

 

 

 

 

그리고 이건 막말로 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가 요리만화 그리면 안된다고 막은 적이 있었나?

 

일본 요리만화가 우리나라에서 히트친 게 우리나라 제재 때문인가?

 

게다가, 우리나라는 스포츠물 위주로 나와서 경쟁력이 없다고 퀄리티가 없다 재미가 없다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그 제재를 덜받은 스포츠물...


수작은 공포의 외인구단 정도? 하니? 개인적으로 춤추는 센터포드 정도인 걸로 알고 있다. (더 있을 순 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야구는 물론 수영, 농구, 피구... 소재도 양도 많다.

 

우리나라가 제재로 수영만화를 못그리게 했나? 족구만화, 핸드볼만화 못그리게 했나?

 

 

 


그리고, 우리나라 만화가들이

 

선정성과 폭력성에 기대지 않고 건전성있는 만화는 창의적으로 못 그리는 사람들인가?

 

여성부의 논리로 들리겠지만, 이건 나도 맞는 말이라고 본다.


(여성부가 틀린 말만 하는 기계로 보이는가? 바른 말은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또라이집단으로 보이는가?)

 

우리나라 만화가들이 선정성과 폭력성이 없다고 창의적으로 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여성부를 깐답시고 우리나라 만화가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행위가 싫을 뿐이다 나는.

 

 

 

한 번 비교를 해보자.

 

폭력적인 두 만화가 있다.

 

하나는 용비불패고, 하나는 베가본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용비불패가 우리나라 탑클래스 무협만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베가본드는 일본 탑클래스 무협만화라고 생각한다.

 

 

 

제재가 심했던 나라의 무협만화가

 

제재가 덜했던 나라의 무협만화보다

 

스토리적인 퀄리티와 재미가 떨어지는가?

 

 

 

용비가 무사시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그건 작화디테일 퀄리티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물론 그 작화디테일이란 건, 스토리 제한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게 아니지. ㅋ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용비는 스토리가 저급하고, 무사시는 스토리가 고급이라 생각했을까?

 

용비 설정 자체는 식상할 수 있다.

 

사무라이 이야기는 신선할 수 있지.

 

그럼,

 

용비의 설정 자체가 우리에게 식상하게 다가왔다면,

 

그게 제재 탓일까?

 

사무라이가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면,

 

그게 제재 탓일까?

 

 

 

마지막으로,

 


재미가 없어서 안팔린다는 말.


사실 당연한 말이긴 한데,

 

IMF 이후엔 소장가치가 없어서 안팔린다는 말이 더 맞을 거다.

 

제재때문에 우리나라 만화가 퀄리티가 떨어지고, IMF이후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작품이 즐비했다 쳐도,


경쟁력 있는 작품창출이 가능한 일본의 만화가 한국시장에 와서 보여주고 있는 그 소장가치는....


지금 한국 만화가 한국 내에서 보여주는 소장가치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건 현실이 그렇다.

 

대표적인 예로 원피스 판매량과 열강의 국내 판매량이 비슷함을 보여줬었다.

 

소장가치는 곧 판매량으로 나타난다고 가정했을 경우가 그렇고,

 

만약 소장가치가 판매량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우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퀄리티가 판매수익으로 표출되는 것은 아니니,

 

퀄리티때문에 판매가 안된다는 얘기는 개소리" 라는 정신을 뇌에 장착하고 있어야 겠지...

 


다시 말해, 원피스 판매량과 열강의 판매량이 비슷하다는 건

 

제제강국에서의 만화가 검열완화국가의 만화와 비교했을 때,

 

소장가치 및 구매유발도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하는 거고,

 

만약 소장가치와 판매량이 서로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소장가치를 밑받침해주는 퀄리티 역시 판매량과 비례하지 않으므로

 

"퀄리티가 떨어져 안 산다. 퀄리티저하로 망한 거라는 건 개소리"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 주는 꼴이 된다는 거다.

 

 

 

 

이걸로 이 쓰레기같은 싸움에 종지부를 찍겠습니다.

 

내가 답변해줄 가치가 있는 댓글에만 댓글을 달거구요.

 

 

그리고 케군은 할 말이 있거든


추상적으로 막연하게 "제재 심했어. 그래서 이렇게 되지 않겠냐.  그러니 이렇게 되지." 식이 아닌


타당한 구체적 사례를 들고 와서 지껄이길 바란다.

 

 

 


 

 

Lv80 Descin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