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애들 겜 못하게 해준다." "우리애 게임중독 안되게 해준다"
정도로 생각하시며 찬성하시는 분들께 묻습니다.
1. 셧다운제가 정말 애들 게임을 막을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 이미 관심이 있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셧다운제 회피법으로 성인 주민번호도용.
외국서버게임이나 싱글게임등 한국 규제로 셧다운 되기 힘든 셧다운되지 않는 게임 이용.
처럼 충분히 셧다운제 회피에 대한 대안이 애들사이에선 제시되는데 이런 회피법을 막을수단은 일언반구도 하지않는다.
나 조차 인터넷이 끊긴다든지 온라인게임을 못하는 상황이 되면 게임을 안하는게 아닌 오프라인게임을 한다.
당연히 현재하던길이 막히면 약간 다른걸할뿐이다. 공부를 한다? 일찍잔다? 우스운소리다.
셧다운제 회피법을 쓰면 그때서야 부모가 막아야할 단계?
애초에 그걸 막을수 있는 상황의 아이들이면 법적으로 셧다운제를 제정할 이유도 없다.
2. 애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생각해 보신적 있습니까?
- 요즘 초등학생이고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은 말할것도없고. [기상 -> 학교 -> 학원 -> 학원 .... -> 집 ->잠] 의 반복이 아닌가?
물론 사이사이에 시간적공백이 존재하여 놀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긴하겠지만 말이다.
아래의 글의 댓글중에 이런글이 있었다.
요즘은 다들 학원2개 이상이라 학원 안가면 아이가 왕따된다고 원해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집 작은아이가 초등2학년인데 학원 3개 다닙니다..(태권도장포함)
아이에게 가기 싫으면 보습학원은 안가도 된다..니가 좋아하는 태권도장만 다닐래하니까 아이가 그럼 친구없어진다고 무조건 간다더군요.. 결국 학원가는게 일반적이란거다.
학교나 학원을 가면 늘 즐겁나? 스트레스도 받는다. 아니 스트레스 받는일이 더 많을것이다.
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필요한게 오락, 유희, 놀이 이다. 하지만 요즘애들이 뭘 하고 놀수있는가? 기껏해야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짤막짤막하게 할만한것들 정도다.
결국 포만감을 채울만큼 노는걸 바라진 않지만 허기조차 못채울정도로 노는양이 적다는거다.
우리 아이는 학원 안보내니까 게임말고 딴걸하고 놀았으면 한다? 말도안되는 소리다.
혼자서 구슬치기할까? 혼자서 땅따먹기하고 딱지치기 할까? 혼자 축구나 농구해? 혼자 고무줄놀이?술래잡기? 아니면 혼자 뭐?
밖에서 놀아도 여럿이서 놀아야 재미가 있다. 하지만 친구들이 학원가니까 밖에 나가봐야 혼자고 할게없다.
그럼 남는건 혼자놀수 있는것이고 그러기에 가장 적합한게 게임이다.
또한 게임속에선 친구를 만날수 있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수 있다. 이렇게 보면 또 혼자가 아니다.
그렇게 게임을 할수밖에 없고, 학교에가면 애들끼리 공부얘기를 할리가 없지? 즐거운 일을 얘기하자면 TV나 게임이야기가 된다.
그런식으로 시간이 지나면 게임에 대해 모르는 애들은 친구와 대화가 안통하게된다.처음에 게임을 안하던 애들도 그러다 보면 또 하게된다.
그럼 원인은 뭘까? 게임이 중독성이 있어서 게임을 한다? 가장 근본적으로 게임으로 몰아가는건 사회교육 형태이다. 시간이 없고,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선택하게 되는게 게임이다.
밖에서 노는 애들한테 물어봐라. 게임이랑 친구랑 노는게 어느쪽이 더 좋은지. 대부분은 집에서 겜하는것보다 밖에서 친구랑 노는게 좋으니 밖에서 노는거다. 이렇게 밖에서 뛰어다니며 노는습관을 가진쪽은. 대체로 아직 시간이 여유로운 초등학생 전후다.
게임을 몰라서 안빠져들었다? 과연 그럴까? 학원같은거 전혀 안다니는 중학생이랑 고등학생인 조카둘만 봐도 게임엔 관심없고 거의 밖에 나가 축구하고 오던데? 게임중독이 되게 만든건 근본적으로 누구탓인가?
3. 게임이 왜 나쁜기만 한겁니까?
- 공부를 못하게 해서 나쁘다?
한국만큼 공부에 시간 많이 투자하는 나라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한국이 세계제일 우수한것도 아니구요. 주변을 살펴보면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놈이 무조건 공부잘하지도 않습니다. 책상에 앉아있는다고 다 공부하는게 아닌건 스스로도 아실겁니다. 가장 근본적으로 게임못하게 하면 공부합니까?
- 중독되니까 나쁘다? 과연 중독일까요? 이 중독이 그리 심한가요? 못하게 하면 금단현상이라도 일으키던가요?
저 역시 게임을 많이하고 20년정도 해왔고 몇날몇일 밤새도 해봤습니다. 금단현상처럼 게임안하면 뭘 해야될지 몰라서 멍~한 그런 상태에 있어보긴했습니다. 이게 중독상태일까요? 근데 적어도 축구동호회에서 축구하던지, 팀프로젝트로 프로젝트 활동 하는 중이라던지 무언가 할게 있으면 이런 현상은 없습니다. 못하게 막을수록 심해지는 담배,술,마약같은데 비하면 중독이라 하긴 애매하죠.
공부같이 왜 해야될지 모를일을 하다보면 잡생각이 들고 그러다보면 평상시 재밌었던 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평소하던게 게임이니 게임생각이 날뿐입니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축구같이 몸쓰는게 아니라도 팀프로젝트같은 업무에서도 왜 해야되는지 알기때문에 잡념이 그리 들어가지 않습니다.
헤어나오지 못하는걸 중독이라고 하지않나요 보통? 대부분은 할일이 있으면 빠져나옵니다만??
아니면 일부의 정말로 게임 못하게하면 미쳐버리는 특별한케이스의 중독자를 일반화 시키는게 옳다고 생각합니까? 인간인 김길태가 살인했다고 모든 인간은 살인자 싸이코패스를 가졌다고 봐야합니까?
-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 나쁘다?
길게 말 않하겠습니다. 이미 야동은 쉽게 구해지고, 만화책역시 마찬가지며, TV프로그램또한 게임이랑 비교해서 선정적인경우도 많은걸 아실겁니다.
//빼놓은 부분이 있어서 수정해서 추가합니다.
- 게임이라고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보는건 어떤가?
게임의 가능성은 학술적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유희활동을 하면서 익히는 쪽이 기억에 더 잘 남는다는 이론이다. 그렇기때문에 교육용 게임이나 지식적부분을 게임의 형태로 만들어서 풀어가는 형태등 다양한 방면으로 이용되고있다. 그렇기때문에 유아용 교육자료에는 미로찾기나 퍼즐맞추기등 게임의 형태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가.
또한 게임을 통해 관심을 갖게된 IT계통의 전문지식을 일찍 습득하는 아이들도 있듯 어디서나 배울점은 존재한다.
엄연히 현대의 아이들의 놀이문화이다. 과거 당신들이 술래잡기,고무줄놀이등을 했던것 처럼 말이다. 그런 놀이를 친구들이랑 하다보면 집에가기 싫을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럼 중독된건가?? 놀지말라고 했었다면 과연 안놀았을까?
//--이상 추가--
4. 이미 내(부모) 손을 떠났다. 나로썬 막을수 없다?
- 정말 노력해보셧습니까? 말로만이 아닌 다른 방법을 구체화 해보셧습니까?
부모방(안방)에 컴퓨터를 넣어본다. >>>해본적 있습니까? 해봤자 싸움날가봐 미리 겁먹고 안한겁니까?
특정프로그램으로 제한해본다. >>>해본적은 있습니까? 어려울거같아 시작전에 포기하지 않았나요?
아이가 하는 게임의 내용을 해보거나 알아보고 대화해본다. >>>이거 해본적 있습니까? 생각조차 안해보셧지 않나요?
아이의 게임을 이해 못하고 당장'게임꺼' 하는것과 게임을 알고 게임이 끝나가는걸 보고 '그판 끝나면 꺼' 하는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전문가들도 말하고 추천하는방법입니다.
자기 자식과 협상하는 방법이야 얼마든 있을겁니다. 가장 자식을 이해잘하고 있는게 부모 아닙니까?
"게임 그만하고 공부해!"<< 이렇게만 말하는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납득이 가능한 설명을 해야 실효성이 있는겁니다.
'게임을 포기하면 공부를 얻는다' 라는건 아이들 입장에선 상당한 '손해보는 장사'입니다. '게임을 포기하면 어느정도 다른혜택을 얻는다' 라는게 '밑지는 장사'나 혜택에 따라 '득보는 장사' 정도는 되는거죠.
"게임을 줄이면 뭘 해주겠다", "성적이 오르면 뭘해주겠다" 같은말은 해본적은 있으신가요? 해본적이 있으시다면 지킨적은 있으신가요? 그전에 다른 약속역시 지킨적이 있으신가요?
평상시에 저 말이 '그냥 하는말이구나.'라는 인식을 주셧다면 아이들은 저말을 들어도 그냥 게임줄여라, 성적올려라 만 들릴뿐입니다. 평소 진지하게 한말에 대해서 지키셧다면 정말 뭘 해주시는구나 하고 애들입장에서 무언갈 해볼수 있죠.
과연 설명하고 게임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하면서 진지하게 대화하고 설득해 보신적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