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스에게 최고의 스승은 무라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라딘의 성격은 화통하며 쓴소리를 하지만 아서스가 잘해냈을 때 칭찬을 마다하지 않으며 같이 잘해보자는 식으로 합니다.
즉, 당근과 채찍의 절묘한 조합이라 할 수 있었죠.
근데 우서는 당근 2%, 채찍 98% 이 정도 느낌입니다.
본디 비뚫어진 성격의 아서스에게 우서는 모 아니면 도였다고 봅니다.
우서처럼 강직하고 나쁘게 말하면 순수꼰대 성격이 아서스를 좀 더 바른 길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우서 또한 한성격하는 사람이라 아서스와 잘 어울리지 못했죠.
우서도 무라딘처럼 좀 더 마음을 열고 상대를 인정하는, 즉 눈높이를 맞추고 가야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소설에 나오죠.
스트라솔룸 비극 직후
우서가 자기가 아서스에게 좀 더 잘해줬다면 아서스를 옳은 길로 인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잠깐 자책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다시 요약하자면 아서스처럼 천방지축으로 뛰놀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지도함에 있어서
우서는 모 아니면 도였고 모의 확률은 2%도 안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아서스 : 도시 전체를 쓸어버려야 합니다.우서 :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다른 방법이 있을 걸세.아서스 : 닥치시오, 우서! 미래의 왕인 내 명에 따라, 이 도시를 정화하시오!우서 : 자넨 아직 내 왕이 아닐세! 설령 왕이었다한들 그런 명령은 따를 수 없네!아서스 :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반역으로 받아들이겠소.우서 : 반역이라고! 자네 미쳤나, 아서스?아서스 : 내가? 우서 경, 정당하고도 확고한 내 왕위 계승권에 따라 명한다. 지금부터 그대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그대의 성기사들에게 근신 조치를 내리노라.
잘 모르는 사람은 이 대사를 보면 아서스를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할 겁니다.
갑자기 화내면서 빡치죠.
이게 아서스가 우서에게 그동안 쌓였던 자격지심과 자기 자신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불만 등이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예에 해당될진 모르겠지만 로서는 바리안에게 참된 스승이었던 거 같습니다. (정신적 지주)
바리안이 안두인에게 로서의 이름을 붙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