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영화, 약스포) 실망이 커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영화에 정말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영화 자체가 불친절의 끝을 달리더군요. 그 흔해서 욕먹는 설명충조차 한명도 없어 토막난 내용들을 이미 알고있는 원작 설정으로 끼워맞추며 봐야 했습니다.

내용이 그렇게 토막나니 전체적인 스토리 사이에 개연성이 없어지고 '도대체 저기서 왜 저렇게 되는거야?'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물론 120분이라는 상영시간동안 많은걸 보여줘야 하니 일부 내용을 패스하는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나갔어요. 많은걸 보여준 대신 개판으로 보여준다면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박력있는 전투씬, 화려한 마법, 게임 내 배경을 아름답게 재현해낸 기술력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 장점들을 불친절함과 그로 인해 억지스러워진 스토리가 잡아먹어버렸습니다. 블빠로서 워크래프트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아이언맨 정도의 완벽함을 보이며 시작하길 바랬지만 지나친 욕심이었네요.

다행히 중국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기에 후속작이 나오긴 하겠지만 첫 시작부터 말려버린 영화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감독의 문제인지, 멧젠의 문제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부디 문제점을 개선하여 보다 좋은 아니 훨씬 좋은 퀄리티로 후속작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