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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벨 11~12화

아이콘 실버로저
댓글: 4 개
조회: 484
2009-11-13 12:12:41
일하다가 점심시간 시간내서 글 연재합니다/ㅎ


-11- 예진이의 아픔(2)


예진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아팠다...

예진이에게 내 옷을 입혀주었다.....

"쿡..."

"왜웃어...?"

"너가 내 옷입으니까.. 너무 귀엽다 야..."

"......."

예진이의 옷가지들을.. 주섬주섬 챙겨다가...

하나씩 빨았다.... 탁탁~ 털어가며..

"예진아~"

"....응?"

"너 옷 되게 잘입는거 같애..."

"왜?.."

"아까 하얀 정장입은 너가 너무 이쁘더라구....쿠쿠쿠.."

"........."

"니가 몸매가 좋아서 그런가??"

"........"

나의 농담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지금은 충격이 크겠지...

세탁을 다 하고선.. 나는 따뜻한.. 홍차를 타주었다....

"자.. 마셔봐.. 되게 맛있어...흐흐.."

"잘 마실게....고마워"

호호 불며... 조심스레.. 마시는 예진이의 모습...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불 꺼줄래??"

"불??"

"응..."

시계를 보니 이미 11시도 넘은지라... 불을 껐다...

"예진아..."

"응.."

"축하한다..."

"왜??"

"내가 자취하고.. 들어온 첫 번째 여자야...."

"......."

"....."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슬픈눈으로 빙긋 웃는다...

그리고는 팔 베게를 강요하고 내 품으로 찰싹 달라붙어... 머리를 내 가슴속에 부벼댄다....

나도 윤기나는 예진이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오빠... 솔직하게 하나만 말해줄래?..."

"뭘??"

"내가... 싸게보여???"

당황되는 질문이었다.... 누가.. 예진이를 그렇게 생각한단 말인가...

"절대 아냐.... 너를 그렇게 보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지..."

"............."

"그런생각 하지마.. 예진이 넌.. 정말.. 예뻐..."

"아니... 다들.. 한번쯤 그냥 자보구 버릴 생각으로 나 만나는거 같아.. 남자들은..."

"왜 그런생각을해??"

"가지자니 싸보이구.. 버리자니 아까워서..."

"......."

예진이를 더 힘차게 안아줬다.... 예진이의 눈물은.. 내 가슴속을 타고 흘렀다....

예진이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면서...

예진이가 최대한.. 편히 잠들 수 있게...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잠이.. 얼핏 들었을 즈음...

아까 벌어진 일을 머리속으로 상상해보았다....


'분명 내가 지나갔을때엔.. 차 한 대가 서있었고.. 주변엔 아무도 없었어.....

그리고 문자를 받은게 20분정도 뒤였고.. 문자 받고 뛰어갔을땐... 차가 없었으니까....

젠장.. '

어제 꿈이.. 이렇게 들어 맞는단 말인가.... 그렇다면..꿈속에서... 사람들은..

왜 나에게 손가락질을 한걸까....

그리고.. 꿈속에서 여자의 얼굴은 왜 지나 였을까.....


아침은 밝아왔고... 난 아침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다...

주먹을.. 붕대로 단단히 고정시켰고... 지퍼라이터도 챙겼다....

(지퍼라이터를 쥔 주먹으로 맞아보셨나요? 참 아프더군요...)

예진이의 잠들어있는 모습에...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

비장한 각오로... 집밖으로 나섰다....

어제 그 차가 세워져 있던... 인문대 쪽으로 가서 기다렸다....

사람들이 지나가며 나를 힐끗힐끗 쳐다봤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몇 시간이 지나도 그 차는 보이질 않는다...

마침 인문대 관리실 아저씨가 나와.. 말을 걸었다...

"저기요 아저씨.."

"응.. 학생 왜??"

"혹시.. 여기 학생중에..EF 쏘나타 끌고 다니는 학생 있나요???"

"아... XX학생 말이지??"

"그 사람은 여기 학생 맞죠??"

"그 학생은 회사다니면서 학교 오는 사람이라.. 나야 잘 모르지...."

"회사요??"

"응.. 어디더라.. 뭐 유명한 회사 경호원이랴...."

"........."

"그건 왜물어..."

"어느 과 인지는 아시나요??"

"그야 나도 모르지.. 가끔 얼굴이나 보는데...나이가 29이라나? 뭐래나..."

"예......"


아저씨는.. 의심스런 얼굴로.. 나를 여러번 위아래로 훑어본 뒤에나.. 안으로 들어가셨고...

시간은 한참이나 흘러버렸다...

도중에.. 여러번 현철이와.. 창현이에게 전화가 왔었지만.. 받지 않았다....



'나이가 29이라고?......'

그렇게 얼마를 기다렸을까....

저 멀리서.. EF 쏘나타 한 대가 언덕을 넘어... 이쪽으로 다가왔다....

내 심장은 쿵쾅쿵쾅 요동을 치며 뛰었다....

주변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아무것도 모른채.... 떠들며 내 앞을 지나쳐갔다...

차가 세워질때까지.. 기다렸다....

심장소리는 더 커져만 갔다....

주먹을 다시한번 움켜쥐었다...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리라......

차가 세워지고... 난 차량 번호를 보았다...[서울 나 0000]

맞다.. 어제 그 차가.... 난 그차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섰다.....


"박예진이라고 아십니까?"

"네??"

"박예진이라고 아십니까?"

그 자식은... 씨익 웃었다.....



-12- 예진이의 아픔(3)

"잘 알죠... 하하하.. 그건 왜물으시죠??"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던.. 그자식이 미소를 머금은채 지껄였다....


기다릴필요 없었다... 단단히 고정되있는 내 주먹은.. 그자식의 면상에 제대로 꼿혔고...

주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그 자식의 비명은 묻혔으리라....

"잘 알면.. 니가 왜 맞아야 할지도 알겠네... 그리고.. 내가 왜 널 죽이러왔는지도 알겠고..."

일어나려는 그자식을.. 발로 걷어쳤다...

내 발을 주먹으로 막더니.. 벌떡 일어남과 동시에... 내 복부에 그 자식의 주먹이 꼿혔다...

"아윽...."

전에 맞았던데를.. 다시 맞아서 그런지.. 통증이 찌릿찌릿 했다....

"조x.. 어린 자식이.... x질라구.... 그 xx년이 xx달라고 지x해서 먹었다 왜.."

혼자 킬킬대는.. 그자식의 웃음소리를 듣자니.. 메스꺼웠다....

"아.. 그랬어?... 그랬구나..."

이미... 난.. 내 정신이 아니었다....

내 주먹은 그 자식의 복부를 타겟삼아 날렸지만.. 그 자식은 노련하게.. 내 주먹을 막고...

바로 내 안면을 가격했다...

퍼억....

"젠장..."

통증은.. 상당했고... 그럴수록 나는.. 더욱 화가 치밀었다...

자세를 바꿨다.... 키가 월등히 큰.. 저 자식에게.. 주먹승부는.. 밀릴것같아...

발차기 자세로 바꿨다....

의외라는 듯.. 그자식은.. 비웃으며.. 오라는 손짓을 했고....

난.. 달려들면서.. 오른발 돌려차기를 시도했다....

아니나다를까.. 그 자식은.. 왼팔로.. 나의 다리를 잡으려.. 달려드는순간...

난.. 다리를 접고... 왼손으로.. 복부를 날렸다....

비명을 지르고.. 복부의 통증을 느끼는지.. 움츠리는 순간.. 난.. 준비해 뒀던...

지퍼라이터를 꺼내.. 오른손에.. 움켜쥐었다....

"니가.. 니가 ...이 xx놈아... 무슨짓을 한지 알아???"

내 울분은.. 오른 팔의 힘을 더욱 증가시켰고... 주먹은... 그 자식의 머리에.. 직방으로...

맞았다... 빠...악...

키가 184는 되보이는 그 자식은..그 한방에...바로... 쓰러졌고....

난 달려들어....

두 팔을 봉쇄한후.. 마구 주먹을 날렸다...

"니가 뭔데!!!"

퍽..

"애를 x신만들어..."

퍽퍽..

"너 같은 xx는 죽어야대.."

퍽...

"너 때문에.. 애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알아!!!!!!!!!!!!!!!!!!!"

내 왼팔에..힘이 들어가는 순간.. 그 자식은 나를 밀쳐내며... 엉거주춤 일어났고...

난 내동댕이쳐졌다.... 굉장한 힘이다....

"아...나 x발.. xx리게... 어린xx한테.. 이렇게 처 맞아보긴 첨이네... 넌 오늘 x졌다..."

그자식은 우람한 발을 들어올렸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고개들 돌릴정도였다....

그 발은 정확히.. 내 복부를 밟았고....

입에선 피가 섞여 나왔다...

"아.....으으윽..."

곧이어.. 여러번 발길질을 해대던 그자식이 방심한 사이.. 굴러서.. 간신히 피했다....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내가 이길수 있을까?....

아니.. 내가 이긴다 한들... 뭐가 얻어질까?... 단순한 화풀이가 아니었을까?....

내가 이겨서.. 저자식에게 받을수 있는게 뭐지???...

예진이의 아픔을.. 저자식이 치료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왜 내가 싸워야하지???.. 왜 내가 이렇게 아파야 하는거냐구.....

하지만.. 이왕 시작된 싸움이라면..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이건 내 자존심이니까....

그때...

"형 피해요~~~"

이미 늦었다.....

그자식의 주먹은.. 내 안면에 정확히 들어왔고... 난... 정신을 잃었다....


흐릿해져가는 하늘과... 떠들썩한.. 주변의 잡음도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내눈에 보인건.....







안타까운 시선으로 무모한 자식이라며 손가락질 헤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이런거였구나....미안하다..예진아....'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았다....

온몸이 욱신욱신 아팠다... 주위를 둘러보니.. 병원인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지나....

지나??

'여지껏.. 다 꿈이 었나???? 어디서부터 꿈이고 어디서부터가 진실이지??....'

"지나야...."

"........zZzz"

"지나야.. 자??"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제서야 눈을 뜬다....

"아..오빠 이제 정신 드세요???"

흐릿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제 일 기억나요???"

지나의 모습은.. 정신이 들면서.. 서연이로 변해갔고.. 그제서야.. 난 정신을 찾았다...

"어..."

"다행이에요.. 이렇게 일어나서..."

"........"

"아... 예진이는...?"

"예진이는.. 지금 창현이랑 있어요... 오빠 집에서요..."

"그래...."

"예진이가 걱정되요??"

쓴웃음을 지으며.. 서연이가 물었다...

"예진이가.. 어떤일을 당했는지 알면... 너도 그런생각 들꺼야.."

"알아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

".............."

"하루종일 간호해 준거야??.."

말없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거린다...

"고마워..."

"........"

서연이가... 내 가슴위에 얼굴을... 묻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싸우지 말라고 했자나요......."

"..........."

"왜..왜자꾸 사람 걱정시키는데요...."

"미안해...어쩔수가 없었어.. 너무 화가나서..."

"............"

"미안해.. 다시는 안싸울게...."

서연이는....아무 대답도 않은채... 고개를 들었다.....

빤히... 나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가끔은 예진이가......"

"..........."

"너무.. 부러워요..."

난.. 아무말도 해주지 못했고... 잡았던 손을.. 서연이가 슬며시 뺀다....

"저.. 잠깐 화장실 다녀올께요..."

창밖으로 밝은 태양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고... 햇살은...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나의 눈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차창밖은.. 마치 내가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듯이.... 너무나 평온했다....


11 ~ 12화 끝...ㅎ
댓글이 없으니.. 연재하기도 싫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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