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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식사시간

아이콘 HAME
조회: 2303
2010-06-02 13:07:34

*요런 이비였음 좋겠당....

*심심해서 적어봤어요. ㅈㅅㅈㅅ.

 

 

 

 

 

 

 

감았던 눈꺼풀이 떠지자, 구름과도 같은 풍성한 속눈썹 아래로 날카로운 투기를 담은 눈동자가 나타난다.

핏빛이다. 그것을 반사해 빛나고 있었다.

 

"속박의 대지, 구속을 뒤틀라- 중 력 역 전!"

 

콰콰콰쾅!

 

하늘로 빨려들어가듯 위로 치솟던 마물들이 한순간에 땅으로 짓눌려 내려오며 널브러졌다.

보통 5-6살만한 아이 크기의 거미는 그대로 체액을 내보이며 풍선처럼 터졌고, 침을 뚝뚝 떨어트리던 늑대들은 내장이 파열되어 저마다 입에서 피를 한웅큼씩 쏟아내고 죽어있었다. 

 

차랑!

 

그녀가 스태프를 가볍게 돌려 양손에 쥐곤 생글 웃었다. 쓰러진 늑대는 하나, 둘, 셋, 네마리.

 

"귀찮으니까 그냥 여기서 처리해버려야겠네. "

 

그런데 이게 조절이 되려나 모르겠다.. 하고 중얼거리더니,

그녀는 한쪽 손에 들린 스태프를 다시 앞으로 향하고 다른 손으로 그것의 주위를 어루만졌다.

그러자 스태프의 가장자리로 이글거리는 열기가 모아지기 시작했고, 그녀의 입은 어느새  캐스팅을 읊고 있었다.

 

 

"파멸의 문지기, 사슬을 끊고 현신하라!  파 이 어 볼!"

 

 

단순한 폭발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기중에 어느 지점을 구심점으로 압축되던 공기가,  스태프 끝자락에서 발생한 열기가 폭발함과 함께 급속도로 팽창하며 거대한 불의 장막을 터트리더니 한순간에 사그라들었던 것이다.

 

아직도 열기는 채 가시지 않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그곳에 놓여져있는 무언가의 잔해를 그녀가 스태프 끝자락으로 툭툭 건드려보았다.

으아니, 이 냄새는...

"후후후. 갈수록 실력이 늘어가는군!"

 

 

그녀가 손을 양쪽 허리에 놓곤 만족스러운듯이 웃었다. 그리고 가벼운 동작으로 뒤를 돌았다.

곧 청량한 여마법사의 목소리가 언덕 위에 울려퍼졌다.

 

"식사하세요~"

 

 

 

 

 

 

 

 

 

"......"

 

쌍검사 리시타는 자신이 씹는게 고기인지 숯덩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일단 입에 든 걸 삼켰다. 생긴건 아기자기하게 생겼으면서 하는 짓은 어마어마한 저 마법사때문에 이런 식사를 하는게 도대체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그냥 불만 피워서 구우면 될 것을, 굳이 요리에 속성마법을 쓸 필요가 없다고 몇번을 일러도 곧이 곧대로 듣질 않는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콜헨마을에서 솜씨좋은 티이의 요리를 삼시세끼 먹을 수 있었는데, 서글픈 생각을 하며 옆을 흘끗 보니,

 

"캬하하하! 이비 너 갈수록 솜씨가 느는데?!!"

 

환장하고 다리를 물어뜯는 여검사 피오나가 있다.

 

리시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런 고기라고 부르기도 창피한 숯덩이를... 솜씨가 늘었대......아....

이제부턴 자기가 요리를 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여자라고 요리에 대한 감각이 더 뛰어날것이란 건 철저한 오산이었다. 후회하며 손안에 든 까만 것을 내려다보는 그에게 모닥불에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 앉아있던 문제의 요리사가 말을 건넸다.

 

 

"리시타씨, 많이 헬쓱해지셨어요. 여행이 많이 고되긴 한가보네요."

리시타가 알수없는 눈빛을 하곤 그녀를 돌아보았다. 검은 머리칼의 마법사가 시선을 마주하곤 싱글 웃었다.

 

"몸이 피로하면 입맛도 없기 마련인데.. 가서 일찍 쉬세요."

 

.....입맛 없는 게 아니고 피로한 것도 아니라 그냥 저 숯덩이를 먹기 싫을 뿐이거든!!! 하고 바락 소리치고 싶었으나 참았다. 저 기지배, 전에 한 번 째려봤다고 우앙 울어버리는 통에 피오나에게 방패로 후들겨 맞았던 적이 있다. 아마란스킥이 날아오는걸 진짜 몸을 날려 겨우 피했다. 그걸 정통으로 맞았다면 난 아마 곶....곶......

 

.....생각하기도 싫다. 그저 이 여자들은 비위 안거스르는게 최고다. 오소소 돋는 소름에 몸을 부르르 떨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다.

 

"후.......   그럼 난 가서 쉬겠다."

깊은 한숨을 내려놓은 그가 터덜터덜 물가로 걸음을 옮겼다.

 

 

 

 

 

 

*로맨스를 적어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리시타가 너무 우락부락하게 생겨서 딱히 상상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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