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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시타 왕족시대 D.S.A - 하 -

HanXeho
댓글: 6 개
조회: 927
2011-01-20 00:32:09


11.



치우는 그날, 듀스마를 찾아가게 된다.

치우 : 듀스마님 계십니까?

듀스마 : ...

치우 : 여기 계셨군요.

듀스마 : ...

치우 : DSA내부의 사정은 아실거라 봅니다.

듀스마 : ...

치우 : 긴말않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힘이되어 주십시오.

듀스마 : ... 치우님은 억울하지 않습니까?

치우 : .... 네?

듀스마 : 우리를 잔인하게 내치던 그들입니다. 왜 그렇게 살갑게 대하십니까

치우 : ....

잠깐동안 생각을 하는 치우였다.

치우 : 다름이 아닙니다. 이렇듯 패치한방에 한 직업군이 밑바닥에서 최상위층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런 패치는 몇번씩이고 있을겁니다. 그때마다 안좋은 직업을 배척한다면 우리가 또 언제 밑바닥으로 떨어질지
알수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복수를 한다면 뭐가 되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비난하고 원망하던
그들과 똑같은 짓을 하는겁니다.

 
...

...

잠시뒤 돌아가는 치우를 보며 듀스마는 고심중이다.
그리고 잠시뒤에 말을 꺼낸다.

듀스마 : 디펜더님 이제 나오시지요.

디펜더 : 알고 있었구나 듀스마.

듀스마 : ...

디펜더 : 저녀석 말하는게 틀린건 아냐. 하지만 저렇게 물러터진놈이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을 뿐이군.

듀스마 : ...

디펜더 : 나역시 긴말않겠다. 2기로 와라. 나는 복수를 하고싶다.


...

...

이날 이후 듀스마의 행적이 묘연해졌다.
어디론가 사라진 그의 행방이 DSA의 수장을 결정지을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그리고 7월 22일 PM 10 : 22분.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12.

 

 



듀스마는 긴고민 끝에 갈길을 정하게 된다.
창시타를 내치던 유저들에 대한 복수도 하고싶었지만,
이런식으로는 게임이 망해버릴거란걸 안 듀스마는
결국 치우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듀스마 : 이 길이 올바른거라면, 아르포트 널  만날 수 있겠지..


오래전부터 흠모하던 여성의 이름인듯 하다.
나지막하게 혼잣말을 하고 치우에게로 향하는 듀스마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한편 듀스마의 행보가 DSA1기로 향한것을 디펜더쪽도 알게된다.


Qara : 이런 씨발...! 그놈이 결국 치우에게로 갔어 ...!!!

디펜더 : 요즘은 왜이렇게 물러터진놈들이 많은건지 알수가없군.. 하지만 차선책은 이미 준비했다.

Qara : 차선책 .... ?



 ??? : 디펜더님 계십니까 ?

때맞춰 온 의문의 인물에 디펜더는 싱긋 웃더니 Qara에게
걱정말라는듯 등을 토닥인다.

디펜더 : 때마침 왔군... 하하 어서오십시오. 대부호 얼룩돼지님..!


"얼룩돼지"

과거 포벨로주석의 사재기로 급격하게 이름을 알린 한 남자.
하지만 그는 과욕으로 포벨로주석의 이익의 대부분을 날려버렸지만,
우량주를 파악하는 매의눈을 알아본 디펜더는 그와 친분을 착실히 쌓아두었다.

현재 얼룩돼지는 서버의 한 물량을 쓸어버릴수 있을 정도의 막대한 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디펜더 : 저는 긴말을 하는것을 싫어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얼룩돼지는 마음에 든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디펜더 : 마법가루의 수량을 잡아주십시오.

얼룩돼지 : 마법가루라 ... ?

디펜더 : DSA1기놈들의 인챈트를 막아야합니다.

얼룩돼지 :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궁금하구만...


의아한 표정을 짓는 얼룩돼지였다.


디펜더 : 당해왔던것에 대한 응당한 복수일 뿐입니다.

얼룩돼지 : ...


잠시 고심하는듯한 얼룩돼지와
그동안 당한것이 생각나는듯, 부들부들 치를 떠는 디펜더였다.


얼룩돼지 : 좋습니다. 저야 뭐 유저들간의 싸움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다만 돈이 된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하하.

디펜더 : 마법가루 물량의 통제로인한 이득은 얼룩돼지님도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얼룩돼지 : 알겠습니다. 사람이 가장 없는 새벽3시에 경매장을 보시면 깜짝놀라시겠군요.


얼룩돼지의 말을 이해했다는듯, 미소를 짓는 디펜더.

그리고,


당일 새벽3시.

마법가루와 축복받은 마법가루. 그리고 엘릭서 종류가 전원 엘리를 당하고
엘릭서가 개당 35만원에 총물량 100개에 불과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3.

 



다음날, 전설의도전 레이드 신규 장비를 맞춘 인두르는 인챈트를 위해 스크롤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


indur : 하하 나의 화려한컨트롤을 뒷받침해줄 인챈트를 해야겠군..!


신규장비에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긴 인두르였다.
DSA길드원도 하나둘 장비를 맞춰가고 있었고 남은건 장비의 성능을
대폭 강화시켜줄 인챈트였다. 디펜더는 이 사항을 아주 잘 간파한 것이다.


indur : 음.. 의지위주로 크리티컬을 중시해야겠군.. 절대 행불과 서서버티기를 위한게 아니라고! 하하


그런데, 마법가루가 부족하게되어 구입을 위해 거래소 가격을 검색해본 결과
인두르는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indur : 헉.... 씨...씨발...이게뭐야....

...

...


마법가루,축복받은마법가루 수량 전원 엘리.
남은것은 마법력 엘릭서 수량 단 100개. 그리고 개당 가격 35만골드...!
그리고 그 엘릭서를 올린자의 ID는 바로,


"2기에게영광을"

indur : ....!!!


이 상황을 DSA1기 전원에게 알리기 시작하는 인두르.
가장먼저 치우에게 다급하게 알린다.


indur : 스승님! 큰일났습니다!

치우 : 음..??

indur : 2...2기놈들..2기놈들이..... 마법가루 수량을 통제중인것 같습니다..!!

치우 : ..... !!!!


전설의도전 신규레이드의 장비가 대부분의 유저들이 맞춘 타이밍에
마법가루의 수량을 통제하는 디펜더의 치밀함과 비열함에
치우는 놀라움과 분노로 가득찰수밖에 없었다.

인챈트의 들어가는 마법가루의 양은 엄청난데다, 성공확률도 보장할수 없기에
마법가루의 수량통제는 인챈트의 통제라고 할수있다.

인챈트를 하지 못함으로써 장비의 큰 결함이 생길것이고,
다가오는 결전의 날에 치명적인 구멍이 생겨버린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치우는 당황스러웠지만,

그 역시 차선책을 생각해낸다.



바로,

검시타들을 포섭하는것이었다.

 

 

 

 

14.

 

 



7월 22일. DSA의 결성일.
그들은 어떠한 구두계약도 하지않았지만
그날이 DSA의 통합과 분열, 갈등의 종말을 짓게될 결전의 날이란걸
아주 잘알고 있었다.

남은시간은 단 3일.
디펜더와 치우는 그들의 세력을 지키기위한 최후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검시타 포섭을 위한 치우.
가장 먼저 검의신이라 불리우는 오제를 만난다.

치우 : 오제님!

오제 : 오..! DSA의 수장 치우님 아니세요?

치우 : 네.. 하하 안녕하세요. 장비 벌써 다맞추셨군요.

오제 : DSA1기원 분들덕이죠 다...


DSA 1기원이 공방에서 활약한
보람이 느껴지는 때였다.
그리고,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치우는 본론을 꺼낸다.


치우 : 요즘 저희 DSA의 상황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제 : 네.. 들었습니다. 심각한 분열위기라고 하더군요.

치우 : 오제님....


깊이 생각하는 치우.


치우 : 저는 7월 22일을 아직 기억합니다. 각자의 설움을 가지고
모인 창시타들의 결성일을요.. 이대로 분열되면 그때의 감동을 다시는 느낄수가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다가오는 7월 22일. 그들은 결판을 짓기위해 찾아올겁니다.


환하게 웃어보이는 오제.
그 미소에 치우의 얼굴에도 안도의 기색이 역력했다.


한편 비슷한시각, 디펜더 역시 검시타를 포섭중이었다.
거래소 돼지앞에서 성질을 내는 한 검시타를
지켜보고 있는 디펜더.


Pone : 이런 개 씨발.. 어느 개좆같은 새끼가 마법가루를 싹쓸었는지는 몰라도 잡히기만 해라 진짜 아오빢쳐

디펜더 : 마법가루가 필요하나?

Pone : 뭐야 이새끼는, 너냐? 니놈이 쓸었구만. 야이개새끼야 인챈트좀 하자 애미리스한 좆같은놈아


아주 걸죽한 욕을 구사하는,
검시타의 2인자 폰이었다.


Pone : 너같은 새끼는 패드립을 6방향 써라운드로 들어도 모자랄놈이야 병신 양친출장가신 개 좆..

디펜더 : 마법가루를 지원해주지

Pone : 씨발 병신같은 개소리... 뭐?? 지원해준다고??


속사포욕을 구사하다 급정지하는 폰이
놀라는 눈치로 되물었다.


디펜더 : 그래. 7월 22일 아주 중요한날이야. 그날 난 니가필요하다. 마법가루를 지원해줄테니 용병이 되어라

Pone : 어라? 이거 누군가했더니 DSA 2기 단장이잖아? 하하 니놈들 요새 서로 물어뜯는다더니 장난아니고만?

디펜더 : 하하! 일단 인챈트하면서 얘기해볼까?


...


...



서로의 포섭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결전의 날이 이틀전으로 다가왔다.

...

...


D-2

 

 

 

 

15.

 

 




D - 2


양쪽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디펜더의 요청으로
분열이후 치우와 디펜더의 첫 대면이 이루어졌다.


치우 : 간만이군 디펜더.

디펜더 : 그래.. 뭐 보자고 한건 다른 이유가 아니야.


간단한 인사후, 빠르게 본론을 논의하는 양측 수장.


디펜더 : 22일. 결전의날에 어떤식으로 결판을 지을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러왔다.

치우 : 제안하나 하자.

디펜더 : .. ?

치우 : 어차피 듀스마의 세력을 끌어들인 우리쪽이 머릿수에서는 확실히 앞선다.
일반적인 Pvp라면 우리가 무조건 이기는건 너도 알거다.

디펜더 : ... 도발인가 ? 하지만 우리는 인챈트로 무장을..

치우 : 도발이 아니다.


일단 말을 들어보겠다는 디펜더의 제스쳐를 본 치우는
어렵사리 결정한 내용을 디펜더에게 말한다.


치우 : 결판은, 전투에서 짓도록 하자.

디펜더 : .... ?


 룰이란 이렇다. 먼저 전투 : 우르쿨 히어로모드를 셀렉.
양측의 대표 3명을 선출한다.
그곳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한쪽이 승리.
혹은 우르쿨의 막타를 친쪽이 승리.


디펜더 : 괜찮군. 그런데 의문이있다. 어째서 전투에서 결판을 지으려는거지?

치우 : ... 우리는 전투를 위해 뭉쳤었지. 그것뿐이다.

디펜더 : .....


잠깐 과거에 젖어드는 듯한 디펜더와 치우.


디펜더 : 좋다. 그렇다면 이틀뒤에 보도록 하자. 그리고 너도 알다시피...
지는쪽은 자기세력의 깔끔한 와해인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치우 : 그래


손을 건네는 치우. 한때 동지였던 마음으로 마지막 악수를 하려는것일까.
디펜더도 차마 이것만은 거절하지 못하겠다는듯, 마지막 인사를 받아주었다.


 
한때 같은 의지로 뭉쳤던 창시타들의 끝이 보이는듯 했다.

 

 

 

16.

 


D - 1


이로써 양측 대표3명. 즉 6명이 DSA의 존폐여부를 결정짓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 6인은 각자의 팀에서 우르쿨 히어로에서의 승리전략과 회피연마에 하루간 연습을 했다.

DSA길드원의 총 정보망과 지식을 통해 우르쿨 히어로에 대해 분석했으나,
돌스나 없이 우르쿨 히어로를 제압하기란 굉장히 힘이 들것이라는것을 알고있었다.

치우쪽은 치우/듀스마/오제로 엔트리를 확정시켰고

디펜더측은 디펜더/Pone 그리고 거액을 주고 투입한 흑인용병 마이클에씨앙이 최종 엔트리로 결정이 났다.
우월한 흑인의 피지컬을 잘 꿰뚫고 있는 디펜더의 용병술 다웠다.


한편 ,치우는 한때 듀얼스피어의 신이라 불리웠던 자의 영상을 보며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치우 : 자로잰듯한 회피와 딜.... 가히 신의 플레이라 할수 있구나..


그리고 그 영상에 멘토라고
볼수있는 문구를 유심히 바라본다.


[ 공격으로 공격을 차단 ]


치우 : 공격으로 공격을 차단.....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


결전의 날이 밝아온다.
한때 하나로 뭉쳤었던 DSA를 바라기엔 힘들다.

하지만 원래의 뜻을 지키기 위한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위한
혹은 홀대받았던 과거의 복수를 위한

결전의 날이 밝았다.



D-Day


 

 

 

 

17.



D-Day


결전의날. 22채널.

치우와 듀스마, 오제가 앞장선 가운데 뒤로 엄청난 숫자의 창시타들이 줄을 이어 따라온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디펜더,Pone과 에씨앙 뒤로도 역시 많은숫자의 창시타들이 따라온다.

이윽고 마주서게된 양측.
침묵 가운데 Pone이 말을 꺼낸다.

Pone : 이게누구야? 1인자 오제님 아니신가?

오제 : ...

Pone : 하하 이봐 친구들, 오제는 나와 겨룬다. 2인자라는 말도안되는 칭호는 벗을때가 된것같군


이윽고 출항을 하는 6인의 리시타
잠시뒤 얼음기둥을 통과하고 광장에서 마주선 히어로 우르쿨.
그들의 힘겨루기가 극을 향해 수직상승 하고있었다.

...


첫번째 주자는 오제와 Pone의 대결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돌스나위치에서 둘의 대결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슬립무적 이용의 보편화를 가져온 오제. 그리고 그와 비등한 실력의 Pone.
이 둘은 칼시타이므로 슬립이 있었으나, 상대는 히어로 우르쿨이다.
월등한 공격속도와 스치면 죽는 공격력까지.

이때 Pone은 오제에게 창을던진다.
예상했다는듯 피하는 오제.


오제 : 여전하구나 Pone.

Pone : 오제 너역시! 하하


공교롭게도 오제가 들고온 보조무기는 소형폭탄이었다.
폰을 능가하는 준비성이었다. 소폭을 폰쪽으로 마구 뿌린 오제는 보조무기 사용으로
인한 어그로를 먹은뒤 폰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자신은 슬립무적으로 피할 심산이었다.

대단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소폭을 맞으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오제에게 창을 적중시켰다.
이때, 성이난 우르쿨이 두 검시타에게 돌진한다.

...


...


소요시간 18분. 검시타의 회피로 양쪽다 상당한 딜링후 서로의 보조무기 사용으로 둘다 넉다운.


Pone : 비긴건가?

오제 : 그렇게됐군.

Pone : 이런적은 또 처음이네 하하


두번째 주자. 전투력을 알수없는 마이클에씨앙과 듀스마의 매치였다.
돌을 우르쿨에게 하나 적중시킨뒤, 우르쿨의 등으로 낙하한 두 창시타.

우르쿨이 일어나는순간 두번째 매치는 시작이었다.


지켜보고있는 디펜더와 치우의 긴장감역시 극으로 고조되고 있었다.


 

 

18.



우르쿨이 일어나기 몇초전. 짧은 대화를 나눈 듀스마와 에씨앙.



듀스마 : hello ... Are you ready?

에씨앙 : I don't speak english ..

듀스마 : oh.. sorry..



이윽고 일어나는 히어로 우르쿨.
듀스마는 빠르게 4타스매시 즉 허리케인 3960으로 딜과 회피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에씨앙이란 용병, 듀스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딜을 하는것이었다.
허리케인을 이용한 플레이는 듀스마가 서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흑인용병 에씨앙. 만만치않았다.

아슬아슬한 위치로 계속해서 회피하는 듀스마와 에씨앙이었다.
굉장한 박빙이었다. 스태미너가 소모되면 이내 리버레이트를 발동시켜 또다시 회전.
엄청난 딜량이 예상되었다.


듀스마 : (제법인데.. 뭔가 빠진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우르쿨이 브레스를 시전하자마자 빠르게 허리케인 퓨리로 빠져나가는 듀스마
그런데 에씨앙, 완전히 똑같다. 판박이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있었다.
방식도 수준도 말이다.

놀라워하는 듀스마. 그런데 이때, 급작스럽게 발동된 덮치기패턴에 의해
듀스마가 가격당했다. 이내 터지는 빨간불꽃. 행동불능 버티기가 발동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치우가 나서야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에씨앙이 이상했다.
갑자기 우르쿨에게 회피를 고려하지않은 공격을 하는것이다.
어그로가 듀스마쪽이여서 살아남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순식간에 죽었을 에씨앙이었다.


듀스마 : (.... !!)


이때 위에서 보고있던 디펜더는 쓴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디펜더 : (알아챘겠군...)


에씨앙은 흑인의 우월한 동체시력으로, 맞붙게된 상대의 플레이를 따라하는 경우였다.
고로 듀스마가 맞으면, 에씨앙도 맞는것이다.


듀스마는 알겠다는듯 웃으며 에씨앙쪽으로 달려가,
우르쿨앞에서 피깃을 연타하였다. 이내 따라하는 에씨앙.


...


...



역시 매서운 돌진으로 두 리시타가 누워버렸다.
또다시 비긴것이다.

치우와 디펜더는 마주보며, 예상치 못한 정면대결에 알수없는 웃음을 지었다.
이윽고 마지막으로 치닫는 DSA의 결전이었다.

 

 

19.

 

 



쓰러진 우르쿨을 사이에 둔채 마주한 두 창시타.
한때 동지였던 그들이 지금은 칼을 맞댄다.

또다시 일어나는 우르쿨. 빠르게 움직이는 치우와 디펜더였다.
앞선 네명의 리시타들의 딜링을 통해 우르쿨은 체력이 많이 빠진 상태였고
남은시간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들은 3타시매시를 이용한 고전적이지만 정석적인 방법으로 딜을 하기 시작했다.
한때 서로를 보며 배운것이 많은터라 둘의 플레이는 비슷하면서도 또 어딘가 달랐다.


디펜더 : 정말 너란놈은 변한게 하나없군!

치우 : 그러는 넌 변한줄 아냐?


치열했다.
이때 거리가 상당히 벌어져있는 상태에서 디펜더에게 원거리 돌진을 하는 우르쿨!
디펜더는 원거리돌진 준비 자세를 보자마자 소폭을 바닥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리케인을 도는 디펜더


치우 : 무슨속셈이지? 창시타로는 원거리 돌진을 피할수가 없...


그대로 가격당했으나 반피 조금 넘게 깎인 디펜더였다.


치우 : 어째서...?!


디펜더는 바닥에 던진 소형폭탄으로 인챈트 버프"자이언트"를 발동시켜 순간적으로 방어력을 끌어올려
살아남은것이다. 과연 디펜더다운 놀라운 플레이였다.

그로기 상태가 온 우르쿨.
마지막 딜을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치우와 디펜더였다.
둘의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였고 히어로 우르쿨을 상대로 2인이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있었다.

5번째 그로기때, 퓨리 No.7을 시전하면 우르쿨이 죽는것은 창시타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이야기이다.
이것을 둘다 알고있기 때문에 다섯번째 그로기에는 선뜻 딜링을 하기 어려울것이다.
이부분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었던 디펜더와 치우..

그리고 4번째 그로기.
이때 갑자기 치우가 리버레이트 - 퓨리No.7을 시전하였다.


디펜더 : .... ?! 하.. 하하! 치우 실수하였군! 이번은 4번째 그로기란 말이.....


...


...


...


갑자기 울려퍼지는 전투종료음.
화면에 선명하게 표시되는 에르그와 이블코어.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디펜더와
예상했던 결과라는듯 담담한 치우.

그리고 치우의 HP표시창 옆에 있는 다소 생소한 버프.
하지만 언젠가 한번 본적이 있던 버프.


디펜더 : 브 .. 블러디셰이드...!!


블러디셰이드.
공격력 1만을 올려주는 포션.
하지만 지속적으로 체력이 깎이고 에피소드 6 이후로는 구할수가 없어서
기억속으로 묻혀지던 고유아이템이다.
이걸 치우는 아직까지 간직하였던 것이다.


디펜더 : ... 하 .. 하하 치우 넌.. 언제나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군..


치우의 붉은갑옷이 빛을 받아 더욱 빛나고 있었다.

 

 

 

 

20.

 

 



그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다.

치우의 제자 인두르는 마침내 라고데사까지 타이틀을 완료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발컨극복의 가장 좋은 처방은 반복학습이라는 치우의 가르침이 통하는듯 했다.



듀스마는 그토록 찾던 아르포트를 만나게 되었다.
강해진뒤 아르포트를 찾겠다던 약속을 한 듀스마.

듀스마 : 아.. 아르포트..?

아르포트 : 응? 누구..? 어 듀스마!

당당한 DSA 1기원의 길드명을 본 아르포트는
약속을 지키고 돌아온 듀스마를 꼭 안아주었다.

아르포트 : 그런데 쫌 오래걸렸다?

듀스마 : 쉬..쉬운게 아니더라.. 하..하하하



얼룩돼지는 DSA 사태 이후 마법가루를 정상적인 가격에 다시 풀어
"얼룩돼지 답지 않다" 라는 말을 듣고 있었다.


오제와 Pone은 둘다 검시타의 컨트롤계의 거물이었지만
상반되는 성격으로 큰 관심을 모으게되었다. 마치 흑과 백이랄까나...
매너있고 싹싹한 오제와 병신력이 충만한 Pone.
그런데 이둘이 급속도로 친해졌다는것이 미스테리할 뿐이다.


대현자 임자이는 여전히 일을하지않고 돈을벌어
주위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는 중이다.


입대를 앞둔 주노오는 여전히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입대후 팬들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디펜더와 그의 오른팔 Qara.
재결합을 원한 치우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영웅전을 떠나버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의미심장하다.
"그들은 몇몇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알아주지않아. 그런데... 너라면 좀 달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D.S.A의 명실상부한 수장.
치우

D.S.A는 물론 유저들간의 화합에도 노력한 그는
매일같이 디펜더를 기다리며 2기 단장은 비워두었다고 한다.
그가 입버릇처럼 했던말
"오늘은 디펜더가 돌아올까?"


...


...


그리고 마지막으로, 창시타가 꼭 필요했던 던전은 전설의 도전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땠을까?
창시타에 대한 인식을 고치고 다같이 게임을 즐겼을까?
아니면 다시 필요없는 창시타를 내쳤을까?


홀대받던 디펜더의 복수가 과연 잘못된것이었을까?


-FIN-

 

 

 

 

 

 

 

Lv0 HanXe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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