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1 플레이 후기(무일푼으로 3일..현재진행형. +스압)

와우도 하고 던파도 하고 리오레도 하고 디아2도 하고 사이퍼즈도 하던 유저입니다.

 

와우는 뭐 나름 열심히했어요..힐사제탬렙389에 법사템렙 390이었으니..ㅎㅎ

 

던파는 액숀쾌감을 좀 오래간만에 느껴볼까 해서 배틀메이지랑 인파이터, 소환사를 65~68렙까지 키우다 잠시손놓고

 

리오레는 레벨 22까지 만들고 잠시 접음

 

사이퍼즈는 캐릭하나52급, 캐릭다른거하나 51급까지 하고 좀 질려서 역시 잠시접음.

 

요즘 대부분 게이머들이 그러시겠지만, 아...뭔가 새로운거 없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인벤 소감이야기 게시판을 뒤적거리던중에

 

아! 리니지를 해볼까?! 하는 마음에 무일푼, 무현질로 리니지를 시작했습니다. 서버는 논PK서버..

 

사실 시작하기전에 고민을 좀 했습죠. 리니지는 10년전에(진짜 딱 2002년) 16레벨 기사를 키우다 접었거덩요 짱나서..

 

그래도 발이나 담가보자! 하는 마음에 무일푼이 가장 하기 좋다는 덱스활요정을 만들어 열심히 활질을 했습니다.

 

요샌 초보자케어시스템이나 낚시 이런게 있어서 그래도 좀 할만하더군요. 현질 하나두 안해도..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현재 레벨은 약 37입니다(3일 걸렸어요)

 

장점과 단점을 제가 느낀 바대로 한번 말씀드려볼게요.

 

장점 중의 첫번째는..누구나도 알고있지만 이것때문에 호불호가 극과극으로 갈리는, 닥사 & 닥장비 & 닥강화 게임이라는 것이죠.

 

저는 과감하게 이걸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아직도 유저가 남아있는 첫째 이유라고 생각이 되어서요

 

게임을 조금만 하다보면 몸소느낄수가 있더군요.

 

리니지 플레이 해보신분은 알겠지만 사냥에 별도의 컨트롤은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활질 하다가 몹이오면 약간뒤로갔다가 다시활질 이런걸 컨트롤이라고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그 엄청나게 쉬운 사냥방식, 장비가 강해지면 바로 그 강함을 체험할 수 있는 사냥터.

 

나이드신 직장인들(40대이상..)과 가정주부 분들이 플레이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게임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하는 정도였습니다.

 

실제 제가 사냥을 하면서 이야기를 잠시라도 나누었던 대부분의 유저(오토말구..)들은 어린사람(20대)는 찾아보기힘들었고

 

40~50대의 직장인들과 30~40대의 가정주부들이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이분들이 게임을 하는데 복잡한 컨트롤이나 미묘한 몹과의 심리전 따위가 과연 필요할까요? 아마 대답은 no일 겁니다.

 

그분들은 활질, 칼질, 마법질을 해서 몹이 눕고 경험치가 올라간다는, 그 아주 단순한 무한반복적 행위에 재미를 느끼십니다.

 

이러한 극도로 단순한 게임성, 어떻게 보면 게임의 가장 기본이 될 수있는 "몬스터와의 대립과 싸움에 이은 승리"가

 

리니지가 아직도 살아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커뮤니티입니다. 혈맹이라고하죠.

 

저도 공개채팅창에서 작은 혈맹에 들었는데, 20대가 저 포함해서 3명이고 대부분 30대~50대의 직장인과 주부들이었습니다.

 

다른 게임들은 10~20대가 거의 대부분의 게임연령층이기 때문에 채팅의 수준이나 내용이

 

10~20대의 대화수준과 거의 흡사하거나 또는 그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대화 내용은 오직 게임에만 국한되어있습니다.

 

어떻게하면 강해져요? 어떻게 템맞춰요? 어떻게 사냥해요? 이런것들이죠.

 

그러나 리니지는 게임 하시다가 밥하고 오시거나 반찬 만들러 가시는 주부님들

 

 퇴근하고 오셔서 접속해서 오늘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직장인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대화하는 것이 저에게는 참으로 즐겁더군요.

 

사실 리니지 게임 그 자체도 나름 재미가있었지만, 커뮤니티 역시 제게는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매우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장점을 두가지쯤 말했으니 이제 단점을 말해보도록 할게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첫번째 장점이 그대로! 단점이 될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너무나도 게임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에 금방 질립니다.

 

와우같은 복잡한 심리전? 스킬사용순서? 던파같은 화려한 이펙트와 손맛?

 

그런거 전혀! 네버! 완전! 아예! 하나도! 없습니다. 테트리스보다 컨트롤 안복잡하다고 느끼는게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둘째로는 초보자가 무일푼으로 노가다를 해서 장비를 맞춘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안되요 안돼

 

여자친구 구하는거보다 더힘들지도 모릅니다. 안되요 안돼.

 

와우는 만렙찍고 시간 며칠만 투자하면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던파는 마봉템만 가지고도 일반던전은 어느정도 사냥되고, 쓸만한 유니크템 하나 사려면 일주일쯤 캐릭하나 노가다 하면 됩니다.

 

그런데 리니지에서는, 장비 좋은거(리니지 내부에서 좀 쓸만하다고 인정받는 아이템)으로 세팅 하려면

 

제가 듣기로는 약 2~3천만 아데나 정도가 드는데, 제가 37렙까지 모은 아데나는 고작 40만입니다.

 

그나마도 혈원들이 다들 사람이 좋으셔서 물약이나 변줌, 축순 등등 생필품을 좀 지원해주셔서 그나마 저모양이에요

 

덱스 활요정인데도 이정도이니 기사물약값대려고 현질한다는 그얘기가 허언이 아니라는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리니지에서 돈버는 방법은 현질을 제외하면 두가지밖에 없다고 감히 과언합니다.

 

첫째는 밑도끝도없는 사냥노가다. 둘째는 대박템 득.

 

대박템이 얼마나 안떨어지냐고요? 우리섭 기준 110만가량 하는 축복받은 갑옷 마법 주문서(축젤) 이녀석을

 

화룡의 둥지에서 30~48까지 올리셨던 우리 혈원이 단한개도 못먹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시타지오의 재? 어스바인드 수정?

 

그런거 하나도 없대요. 못먹어요. 안됩니다 안돼.

 

사냥노가다요? 제가 37렙이라서 아직 아데나를 많이 못먹는다하지만, 하루종일 사냥해서 드랍아데나로 20만 이상 벌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근데 장비 하나가 천만아덴이 넘어요.(물론 +6장궁 같이 눈을 낮추면 되긴합니다. 저도 이거사려고 아덴모으고있음 가격 약 70만)

 

장비 하나 사려고 한달동안 사냥 노가다 하실래요?

 

그런 방식으로 맞출 수 있는 장비로는 버려진 땅 이후(52렙 이후)컨텐츠의 사냥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좀 길게 말하면 "돈좀 만질수 있는 대박템이 조금이라도 드랍율이 높은곳"은 힘듭니다.

 

물론 씽요정이라던지 쫄법사라던지 하는 것들이 있긴하지만..전 덱스활요정이니까요.

 

셋째 단점은 바로 오토입니다.

 

리니지에서 오토찾는거요? 너무쉬워요. 어딜가나있어요. 아무데나 막있어요. 다있어요. 정말 많습니다.

 

오토짜증나는거야 여기있으신분들 다알테니 별로 적지 않겠습니다. 저는 여지껏 오토있는게임 안하다가

 

말로만 듣던 오토를 3일간 몸소체험했는데, 정말 개짜증이 마구치솟습니다. 안그래도 돈안벌리고 경치도 안오르는데

 

오토가 어딜가나 최소 2~3명씩있어요. 그 오토들이 내 아데나와 아이템 마구 주워먹고

 

내가 치던몹 자꾸 때려서 경험치도 주워먹어요. 안그래도 안오르기로 악명높은 리니지 경험치 아니겠습니까?

 

정말 사악하기 그지없는 것들이에요. 오토들은 너나할거없이 스피드 핵을 쓰는데, 아무 버프도 걸지 않은 요정캐릭이

 

제가 윈웍+촐기먹은거보다 스피드가 더빠릅니다. 데스변신한 기사캐릭이라면 이속이 아주그냥..

 

오토에 관해서는 별로 적을게 없습니다. 그냥 사악 그 자체에요. 근데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어요. 신고해도 안없어져요.

 

정말 최악의 단점 중 하나입니다.

 

 

여기까지 리니지를 3일간 플레이하면서 소감을 좀 길게 적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논PK서버에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PK에서 자유로웠고

 

그래서 리니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PK"에 대한 소감은 여기에 없습니다. 전 장비도 구리고 현질도 안했으므로

 

PK에서 유저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PK에 대한 소감은 적지 않겠습니다.

 

아! 결론을 안적었군요.

 

리니지가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세요? 직접 하루만 해보세요. 재미있다면, 당신은 리니지류의 게임이 재미있는겁니다.

 

게임소감이라도 한줄로 짧게 하자면,

 

와우는 만렙찍고시작이죠? 리니지는 현금지르는순간 시작입니다.

 

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네요. 무슨 뜻인지, 여기계신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아실겁니다.

 

 

 

리니지가 뭔지 궁금하신분들이나 리니지 해볼까? 하고 생각하신 분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봤네요.

 

이만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