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는 미완성 게임이었네요.

디아3 노멀을 진행하면서

 

이야~~

 

역시~~

 

라고 감탄하며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비록 디아2 와 별 다를게 없었다 해도 말입니다.

 

 

 

 

노멀 디아를 잡고 나서

 

'축하합니다' 라며 이제 악몽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다는 메세지.

 

엔딩 크레딧을 스킵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하니

 

처음 시작 마을......

 

똑같은 퀘스트. 똑같은 몹. 똑같은 npc.

 

가끔 랜덤으로 등장하는 이벤트와 약간씩 바뀌는 맵을 제외하면

 

그냥 낮에 짬뽕을 먹었는데 똑같은 식당에서 똑같은 짬뽕을 저녁에 다시 먹는 기분. 그러나 약간 매워진.

 

그런 기분이었네요.

 

지옥 - 불지옥을 넘어오면서 느낀 기분도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존나게 매운 짬뽕을 겨우겨우 먹고 났더니

 

역시 똑같이 생긴 짬뽕인데 이번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맵게 만들었네요.

 

이건 뭐 도대체....먹으라고 만든건지.....

 

면발 한가락 한가락 겨우겨우 끊어서 처먹고는 있는데

 

내가 이걸 왜 먹어야 하지????

 

그런 심정입니다.

 

뭐 이건 디아2도 마찬가지였고

 

난이도 시스템을 채용한 많은 패키지 게임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유독 디아3 가 더욱 빨리 질리게 만드는 이유는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투기장이 나온다면 그나마 좀 나아지겠지요.

 

현재로썬 노멀까지만 깨고 다른 캐릭터를 키워보는 것이

 

가장 즐겁게 디아3를 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안그래도 스킬 사용이 제한적인데

 

스킬 변경시 네팔렘버프가 사라지게 만들어버려서 더욱 게임 플레이를 제한적으로 만들어버리네요.

 

이건 정말 왜? 그랬는가 하고 그들의 뇌를 열어보고 싶습니다.

 

 

 

또

 

불지옥 액트2 부터 정말 말도 안되는 정예몹들의 등장으로 인해 게임 진행이 완벽하게 막혀버릴때가 종종 있습니다.

 

(액트1은 불지옥 치곤 정말 할만 합니다. 난이도만 놓고 보자면 불지옥이 아니라 지옥 액트5 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포격 순간이동 흡혈 피해반사 무적하수인 ...

 

뭐 이따위 조합의 정예가 좁은 동굴속에서 길을 막고 있으면 답이 안나옵니다.

 

몇번 헤딩 해 보다가 울며 겨자먹기로 네팔렘버프를 포기하고, 또 그간 진행해 왔던 구간을 포기하고

 

방을 다시 팝니다.

 

다시 파도 좆같은 정예들이 또 튀어나와 괴롭힙니다.

 

컨트롤이나 아이템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완벽하게 공략 불가능인 정예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이럴 땐 최대한 구석으로 유인해 놓고 죽은 다음에 걸릴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반대편 벽에 바짝 붙어서 도망가곤 하죠.

 

블자 개발자들 처앉혀놓고

 

니가 한번 이거 잡아봐 ㅅㄲ 야 ..... 라고 해보고 싶네요. 진심으로!!!!

 

 

 

 

100~3000 핑을 제멋대로 오가는 미친년 널뛰기 뛰듯 하는 서버 상태도 불만이고

 

버뮤다삼각지대도 아니고 도대체 아이템의 행방을 알 수가 없는 경매장도 폭파시켜 버리고 싶지만

 

서버 문제야 시간이 곧 해결해 줄거니깐 일단 패스한다고 쳐도

 

 

엄청난 시간과 제작비를 들인 스타크래프트 : 고스트 가

 

블리자드의 명성에 먹칠을 할 수도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감하게 접어버린 그 장인정신 하나만으로도

 

블리자드를 빨아 왔었는데

 

지금의 디아3 를 보면 그것도 이제 옛말인 듯 합니다.

 

 

 

유저는 누워 있는 채로 npc에게 몹 사냥을 시켜 아이템 파밍을 하는 흑형 노가다.

 

이게 현재 디아3의 현주소 입니다.

 

 

 

 

 

p.s. 55000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타이틀이라는 생각엔 변함없습니다.

 

아니 딱 그 정도라고 해야 되겠네요.

 

딱 55000원 정도의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