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감이야기

10추글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저는 이 게임이 너무 좋습니다-언리쉬드(스마트폰)

사평
댓글: 15 개
조회: 9525
추천: 10
2013-09-01 05:15:08


사실 전 언리쉬드라는 게임의 처음 프로모션 영상이 나왔을 때만 해도 언리쉬드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영상 속에 나오는 언리쉬드는 단지 색스어필 투성이의 선정성만을 앞세운 게임으로 보였고, 게임의 진행 방법과 시스템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불쾌한 기억만 가지고 머릿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게임이 알파 테스트를 하는 줄도 몰랐고, 나중에 사전등록 이벤트 소식을 들었을 때가 되서야 "아! 그런 게임이 있었지" 하고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별 기대감 없이 게임을 시작한 저는 프롤로그를 시작한 순간 부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그것도 TCG라는 장르에서 스토리에 감정을 이입시키는 건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스킵 버튼이 있다면 더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언리쉬드는 게임 데이터를 다운 받으면서 동시에 프롤로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텍스트를 지루해하는 플레이어들을 고려하여 자극적고 선정적인 장면과 스토리를 사용하여 몰입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서 처음 느껴보는 신선한 감각이라 이 때부터 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언리쉬드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새롭게 언리쉬드를 즐길 준비를 했습니다.




1. 게임의 장르는 SMRPG(Social Mobile Role-Playing)
 
 언리쉬드는 밸런스가 잘 짜여진 90년대 일본식 RPG가 연상되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보드 위를 룰렛을 돌려 이동하고, 적과 조우하면 턴 방식으로 공격을 주고받는 RPG게임. 여기에 현대 모바일 게임이 가지는 소셜기능이 합쳐지고, 데이터 다운로드로 추가 컨텐츠를 구입 가능한, 복고풍의 하지만 현대적인 방식으로 개량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야기적인 면에서 언리쉬드의 제작진들이 큰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녹스의 판매(타 게임에서의 카드)는 어느 게임에나 있는 평범한 시스템이지만, 언리쉬드는 여기에도 배경설정을 넣어, 한 번 전산에 등록한 녹스는 연구상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합성의 재료가 아니면 녹스를 필요로 하는 다른 연구소에 팔고 돈을 얻을 수 있다는 스토리 퀘스트를 만들었고, 이후에는 녹스로 구현된 캐릭터가 다른 장소에 동시에 구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고심하는 퀘스트가 연계됩니다. 이처럼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도 세심하게 이야기적 개연성을 붙여 게임에 대한 몰입감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붙여주는 건, 과거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수많은 플레이어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고전 RPG 게임의 향수가 느껴집니다.

여기에 수 많은 조합을 사용해 전략적인 파티를 꾸릴 수 있는 전투와, 소셜기능을 사용한 레이드 시스템이 합쳐져 다채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고, 쉽사리 손에서 놓지 못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2  빠른 진행의 퀘스트.
 
언리쉬드의 지도는 퀘스트 단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이 수행하기 원하는 퀘스트를 선택하면 바로 보드 형식의 필드로 이동되어 AP를 소모하여 룰렛을 돌려 나온 수 만큼 이동, 최종적으로 도착지점에 도착하면 클리어 되는 형식입니다. 물론 단순히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도중에 일반전투, 강제전투, 돈의 획득, 풍뎅이의 획득, 워프, 보스, 방향전환 등의 기능을 가진 발판들이 있어 플레이어의 길에 도움이 되거나 방해가 되거나 합니다.

언리쉬드는 룰렛으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빠른 진행이 가능하고 운이 따라 준다면, 적은 양의 AP를 소모해서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 것이 가능하며 또한 특정 지역의 보스와 전투를 하고 싶은데, 룰렛의 숫자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아서 도착 할 수 없다면 주사위가 아닌 확정 시스템을 사용해 원하는 만큼의 수만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단 이 때는 통상 소모되는 AP보다 더 많은 양을 지불해야 합니다.


언리쉬드의 퀘스트 진행의 최대 장점은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운에만 의지하지 않아도 평소보다 많은 AP를 소모함으로서 원하는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3. 전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파티구성 그리고 전투

 파티는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딜러와, 딜러를 보조하는 서포터 그리고 파티 전체를 보조하는 어시스트, 이 세가지 파트를 구성하여 하나의 파티를 구성합니다. 녹스(캐릭터 카드)중 일부는 서포터와, 어시스트에만 참여할 수 있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여 하며, 코스트의 상한이 넘으면 파티를 구성할 수 없으니 이 또한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언리쉬드의 스킬은 한 전투에서 한번 사용하면 소모되어 같은 전투에서는 다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캐릭터간의 스킬연계, 체력과 공격력, 그리고 전투에 직접 참여하여 공격 데미지를 주지는 못하지만, 아군의 턴이라면 언제든 스킬을 사용해 보조해 줄 수는 어시스트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스킬의 경우에는 특정 조건이 붙으면 효과가 증감되거나 반감되는 기능이 있는 스킬도 존재하기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카드를 꼼꼼히 확인하고  파티를 구성하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으로 전투에 대해 말해보면 고전게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RPG식 전투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군 파티와, 적군 파티의 맴버가 한명식 번갈아가며 공격을 하고, 한쪽의 파티를 전멸시키는 쪽이 승리합니다. 
단 특이점이 하나 있다면 하나의 캐릭터는 단 하나의 스킬을 사용할 기회만을 얻는다는 것 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A라는 캐릭터가 1,2,3 이렇게 세개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하나의 스킬을 사용하면 나머지 스킬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언리쉬드의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요소이자 전체적인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언리쉬드도 타 게임과 같이 높은 등급의 녹스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일반 녹스들과는 차별화되는 스킬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이 중 하나만 사용 할 수 있도록 제약함으로서 높은등급의 녹스 하나가 스킬을 난무하여 전투를 지배하는 일을 방지하게 합니다.

어시스트의 경우는 직접 타격을 할 수 없으며 오로지 스킬만을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시스트를 별로의 턴이 돌아오지 않으며 아군의 턴이라면 언제든 스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회복스킬을 가지고 있는 녹스를 어시스트에 넣고 위급한 순간이 오면 바로 스킬을 사용 아군을 회복시키는 전술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리쉬드는 낮은 코스트의 녹스라도 유용한 스킬을 가능 녹스들이 존재하니 새로운 녹스를 얻었다면 스킬을 꼼꼼히 확인하고 활용방법을 생각하는게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전투참전을 이야기 해 보면, 주인공은 파티가 전멸할시 마지막에 등장하며, 레벨업 시 사용한 스탯 포인트를 기반하고 고정 스킬을 사용해서 전투를 진행합니다. 주인공이 사망하면 전투에서 패배하며, AP를 사용해서 새롭게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4. 모두에게 평등한 녹스(카드)의 습득
 
 언리쉬드에서 녹스의 습득방법은 다양하지 않습니다. 전투에서 승리했을 때의 보상, 레이드의 보상, 풍뎅이를 소모하여 기존에 소유했던 녹스를 만드는 방법, 특정한 조합식, DLC(추가컨텐츠)의 보상.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전투 보상, 레이드 보상은 단어 그대로의 의미로 전투에서 승리했을 시 얻을 수 있으며, 퀘스트 중 맵 어딘가에 숨어있는 보스를 격파하면 일정 확률로 높은 등급의 녹스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풍뎅이는 언리쉬드만의 특별한 화페이며 퀘스트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화폐입니다. 풍뎅이의 역활은 한번이라도 소유한적이 있는 녹스를 재생성 하는데만 사용 할 수 있으며, 높은 등급의 휘귀한 녹스는 황금풍뎅이를 필요로 합니다.(황금풍뎅이의 입수 조건은 9월 2일에 공개됩니다)





특정 녹스의 경우에는 녹스조합 버튼이 활성화 되며, 조합식의 조건을 충족시켰을시 높은 등급의 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DLC는 현금결제로 구입할 수 있는 추가 시나리오로 이를 클리어하면 시나리오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녹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녹스도 풍뎅이를 소모해서 재생성이 가능합니다.


언리쉬드의 녹스 습득은 비교적 확률에 의지하지 않고 원하는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투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녹스는, 퀘스트마다 얻을 수 있는 녹스가 표시되기 때문에 원하는 녹스가 있는 퀘스트를 골라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DLC 구매로 얻을 수 있는 녹스는 현금결제로 녹스를 얻는 유일한 방법인데, 돈을 지불하고 확실히 녹스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현금을 지불하고도 뽑기의 형식으로 운에 기대어 원하는 카드가 나올 때까지 결제해야 되는 악랄한 시스템과 비교하면 정말로 소비자들을 위한 정직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평범하지만 함부로 할 수 없는 녹스의 강화

언리쉬드의 강화는 다른 카드게임의 강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녹스(카드)를 소모하여 원하는 하나의 카드를 강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여기에 같은 계열의 카드끼리라면 2배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레벨의 녹스를 재료로 하면 레벨에 따라 지불해야 되는 돈의 양이 증가합니다.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는 평범하기 때문에 특별히 말 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녹스의 수급이 어려워 강화가 어렵다는 점과, 레벨업을 해도 능력이 상승 폭이 좁기 때문에, 하나의 녹스에만 의지해서 전투를 하는 건 힘들다 정도입니다.




6. 한번의 잘못된 스탯 분배가 재시작을 강요하는 주인공 강화

언리쉬드의 주인공은 녹스의 강화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레벨업이 가능합니다. 이는 원하는 때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으며 레벨업 시 AP포인트가 모두 회복이 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상승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단 주인공의 레벨은 스토리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상한치가 증가합니다.

주인공이 레벨업 하면 다섯개의 스탯 포인트를 할당받으며 AP(최대치 상승), 녹스(최대 보유수 상승), 공격력, 체력에 분배가능합니다. 공격력과 체력에 분배할 시에는 파티의 최대 코스트가 1씩 증가합니다.

주인공의 강화는 제가 언리쉬드에서 가장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입니다.

언리쉬드는 파티구성이 기본이 되는 게임이기에 파티의 최대코스트 상한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걸 모르는 초보 플레이어가 초반에 AP와 녹스에 스탯을 분배한다면, 시작부터 가시밭 길을 걷는 상황이 되는 것 입니다. 실제로 저도 AP와 녹스에 포인트를 투자하는 바람에, 아무리 해도 진행이 불가능해서 결국 현금결제로 스탯초기화를 하고 다시 포인트를 재분배 이후 부터는 비교적 수월하게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AP와 녹스의 스탯 분배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AP는 기본적으로 45포인트가 주어지며 1분에 2포인트씩 회복되는 터고,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이동과, 전투에 요구되는 AP가 증가되기에 스탯 분배가 필요하고 녹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50개의 녹스를 소유할 수 있으며 추가로 8개의 창고를 제공하여. 즉 58개의 녹스 저장 공간이 있는 셈이지만 현재 최대파티 구성이 여섯명이니, 실제로 사용가능한 건 52개이고, 차후에 최대레벨이 풀려 풀 파티를 구성한다면 고작 32개의 공간만이 이용 가능하지만 말이 32칸이지 상황에 따라 교체해야 하는 대기녹스도 있을 테니 실제로는 엄청나게 공간이 적어집니다. 따라서 진행을 할 수록 녹스에도 스탯 분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든 컨텐츠가 열리지 않아, 플레이어들이 어느 정도까지 상한코스트를 올려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AP와, 녹스에 스탯을 분배하는 건 크나큰 모험입니다. 그리고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언리쉬드는 카드게임이라는 장르의 한계상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한 적과, 이에 대응하는 녹스가 등장할 것이고 분명 이때 사용되는 코스트로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때문에 어쩌면 플레이어들은 끝없이 상한코스트를 늘려야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주어지는 스탯의 양이 늘어난다거나, 아니면 특정 레벨에 도달시 자동으로 추가 스탯이 부여된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고, 이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먼 일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6. 함께 때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레이드

 현재 최대 주인공의 최대 레벨인 9를 달성하면 개방되는 컨텐츠로 레이드 관련 퀘스트를 진행하는 중 레이드 몬스터와 조우하면 발동되며, 동료로 추가시킨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하나의 적군 파티를 공격하여 섬멸하는 시스템입니다. 클리어시 가격한 데미지의 양에 따라 순위를 따져 보상으로 받는 녹스의 개수가 결정되고, 운이 좋다면 특별한 녹스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단 전투횟수가 2회 미만이거나 적에게 가한 데미지가 4만이 넘지 않으면 언커먼 등급 이상의 녹스를 얻을 수 없으니 대충 툭하고 건드리는 방식으로는 높은 등급의 카드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건, 기본적으로 레이드 시스템은 일반 전투와 크게 다를게 없는 시스템이지만, 전투를 진행하면 실시간으로 동료들이 공격하는 걸 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이런 세심한 부분이 지금 이 순간 게임을 함께하고 있다는 자극이 되어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7. 완성도 높은 스토리, 하지만 주인공은 일본인?

 이야기적인 면에서는 특별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스토리에 관한 컨텐츠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개인의 취향으로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완성도는 높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단 주인공의 대사 중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질문을 했을 때 긍정의 의미로 말 첫머리에 "아아"를 붙이는 대목인데, 이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한국에서는 보통 "응" , "어" 라고 사용합니다. 일본에서 한국에서 수입된 게임이 아닌만큼 이런 부분은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회상모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리쉬드는 밸런스는 좋지만 난이도는 제법 높은 편이라, 스토리 퀘스트를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시간이 제법 소모됩니다. 그러다 보면 앞의 내용이 흐릿해 지고, 기억해 내기가 힘듭니다. 특히 DLC의 경우에는 현금을 주고 구입한 건데 소장할 수 없으니 손해 본 기분이 들어 영 좋지 않습니다. 

  
정리합니다. 

 위에서 언리쉬드가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들을 이야기 했지만, 언리쉬드의 가장 큰 매력은 개발자들이 언리쉬드에 강한 애정을 쏟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잠깐 말했지만, 단순한 녹스(카드) 판매 시스템에까지 설정을 부여하여 스토리 퀘스트로 만든다거나, 소유하고 있는 녹스를 파트너로 등록 했을 때 나오는 대사가 모두 캐릭터의 개성을 담고 있으며 캐릭터의 배경을 유추할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주는 부분은 언리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에 신경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플레이어가 체험할 수 있는 컨텐츠를 조금씩 풀면서 실시간으로 밸런스를 체크하고, 공식카페를 이용 플레이어들이 발견하는 버그와, 문제점, 난이도 등을 체크하여 바로바로 반영 한다는 건, 고생을 자처해서 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 과하지만 고마운 노력입니다.


최근 언리쉬드가 가진 선정성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내용인 즉, 셧다운제, 아동 청소년 보호법이 게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있고 게임업계들이 자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수위를 넘나드는 모바일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반박하고 싶은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고, 실제로 꽨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만 이 글의 성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전반부는 요약하고 꼭 말하고 싶은 부분만 길게 하겠습니다.

아동 청소년 보호법이 게임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 법의 잘못된 부분에 의의를 제기해서 힘을 합쳐 상황을 해쳐나가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지 가만히 앉아서 '잘못된 법이라도 법은 법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순응하고 당하기만 하는게 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청소년 셧다운제 때도, 그리고 이번 아동 청소년 보호법 때도, 게임업계의 행동은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리쉬드는 분명 노출이 과하다 싶은 캐릭터가 존재하고.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치마자락 부분을 터치해서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선정적인 요소가 있으나 성년, 혹은 미성년이 성관계를 하거나 혹은 이를 연상시키는 행위, 행동을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즉 성인물이라고도 아동 청소년 보호법에 위반된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를 생각해 볼때 언리쉬드의 현재 컨텐츠 수위 등급인 '중'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언리쉬드의 터치로 인한 흔들림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와 무관하다고 하는 부분으로 이 기사가 정말 어처구니 없다는 걸 알려주는 가장 강력한 부분입니다. 

이는 현재 발매되는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게임으로 예를 들어보면 PS3로 발매된 블리치-소울 이그니션에서는 캐릭터의 피규어를 습득하고, 이리저리 돌려볼 수 있습니다. 이 피규어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특별한 부분을 차지하는게 아니라 없어도 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저는 게임을 하다 잠깐 쉬고 싶을 때 이 모드에 들어가서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피규어를 감상하곤 하죠, 게임의 플레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시스템이라 해도 쓸모없고 즐길 수 없는 시스템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은 블리치 뿐만이 아니라 상당 수의 게임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한 가지 더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킨 시스템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킨은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없어도 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캐릭터에 스킨을 입히는데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스킨을 요구하여 현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즐기지요. 언리쉬드의 터치 시스템이 게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서 재미와 무관한 건 절대 아닙니다. 플레이어가 터치 시스템을 겪어 보고 '재미있다' 라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 꼭 필요한 시스템이 되는 겁니다.

언리쉬드는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를 파트너로 설정해 놓으면 터치를 하는 부위마다 다른 대사가 나오는데, 이 대사가 '좋으니까 더 만져달라' 라는 성적인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터치를 하는 플레이어를 혼내고, 거부하는 내용이고, 머리카락이나 다른 부위를 터치하면 캐릭터의 성격이나 배경을 알수 있는 대사를 합니다. 이런 시스템이 과연 게임의 재미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겁니까?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제가 처음 언리쉬드의 프로모션 동영상 만을 보고 언리쉬드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 것 처럼, 단지 언리쉬드가 선정성을 앞세운 B급 게임일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최근 거기서 거기인 양산형 게임들이 판을 치고, 기대했던 이너월드마져 기대를 져버리고 양산형 게임 반열에 들어서 실망이 가득했을 때 'RPG 매니저'와 '머나먼 왕국'의 독창적인 게임성을 보고 놀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게임이 한국의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이란 사실에 괜히 뿌듯한 마음까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리쉬드를 플레이 하면서 앞서 두 게임을 했을 때의 기분을 느끼고, 어렸을 때 플레이 했던 고전 RPG 게임의 향수를 느끼면서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가 기본이 된 RPG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 그리고 제한된 조건 속에서 최고의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http://www.thisisgame.com/
                 http://www.inven.co.kr/webzine/  에만 업로드 됩니다.

Lv21 사평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