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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2, 호평없는 혹평 리뷰

윤시호
댓글: 15 개
조회: 10683
추천: 13
2012-11-26 20:35:10


먼저 카발2의 리뷰글을 쓰기 전에 몇마디 적어둘 것이 있다.
필자의 리뷰글은 장점과 단점을 번갈아가며 씀과 동시에 
리뷰하는 게임에 흥미를 가지게 하며
편파적이지 않으며 이 게임에 대해 논할 수 있도록 많은 떡밥을 풀어놓는다.

하지만 이번 카발2의 리뷰는 다르다.
아직도 양산형 RPG 게임이나 만들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과
믿었던 이스트소프트까지 통수치는 국내 게임사.

이 쓴소리가 공장처럼 게임제작이나 하는 국내 게임사들과
그 대표로 직격을 맞아야 할 이스트소프트에게
호평없는 혹평 리뷰를 이어나가며

죄없는 게임개발자가 아닌 그 개발자를 품에 안고 있는
돈밖에 모르는 게임사에게 메세지를 건낸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라 카발2, 그러나...






2011년 10월 24일 카발2의 첫 CBT였다.

전작 카발1의 명성을 이어받아 모든 게이머들의 기대를 끌어안고
CBT를 이어나갔다.

게임 그래픽과 UI와 같이 게임의 외적인 부분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하지만 전작보다 못한 평가를 받아내며 씁쓸히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엔진 교체 등 많은 수정이 오가면서
10개월후 2차 CBT를 진행하였으며
현재 OBT를 진행중이다.


그렇지만 1차 2차 CBT를 하면서
카발2는 바뀐건 전혀 없었다.
OBT가 시작되었을때는 어느정도 개선했겠지라는 마음으로

유저들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설치를 하지만
다들 온갖 욕설, 비판을 하고 떠나버렸다.
무엇때문에 카발2는 욕을 먹고 있는 것일까?





 기본적인 게임성이 떨어진다







[인벤의 카발2 인터뷰 : 링크]



카발1의 개성있는 광역스킬을 통한 몰이 사냥을 없앤건 아쉬운 부분이다.
개발자의 의도는 시대에 맞는 역할 플레이, 파티사냥을 중점으로
게임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기본기가 안되어 있다.
몬스터와 오브젝트 구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몬스터가 도망가서 바위나 나무 안으로 숨어버리게 되면
근접 클래스는 가만히 서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퀘스트 알림이의 위치찾기는
정확하게 찾아주지 않는다.
IE환경이 아니면 실행이 불가능한 게임.

이것저것 OBT라고 쳐도 많은 문제가 보이는 카발2는
기본중의 기본이 안되어 있다.




◆ 선판정 후모션? 그런데....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기본적으로 카발2는 선판정 후모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웃긴점은 이 선판정에 대해 세밀하게 수정하지 못하였다.

초보지역의 멧돼지가 플레이어를 보고 돌진한다.
돌진 자체에는 스턴효과가 부여되는데
멧돼지는 돌진스킬을 "선판정" 을 하며 "후모션"으로 다가간다.

멧돼지가 캐릭터에 다가가기도 전에 스턴이 적용되었고
멧돼지가 캐릭터에 도착하는 모션이 끝나야 캐릭터 스턴이 끝난 것이다.


즉, 대시 스킬 = 원거리 스킬이 되어버려서

멧돼지가 적을 인식하게 되면 먼저 원거리 스턴부터 걸리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전작에 흔히 사용되던 대시스킬이 사라진 이유가
이런 선판정 후모션의 오류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아예 없앤 것일까?





◆ 무빙샷이요? 가만히 서서 123 123 111입니다



원거리 클래스가 2개나 있으면서
그 클래스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무빙샷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즉시시전 스킬들은 그 발사체가 목표물에 명중해야
그제서야 캐릭터는 무빙을 할 수 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원거리 기본공격을 해도
투사체가 목표물에 맞을때까지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012년에 나오는 게임중
200억이라는 많은 돈을 투자한 게임이

2000년대에 나온 MMORPG보다 못한
기본이 부족한 상태로 OBT를 하고 있는 것이다.

1차 2차 CBT는 누구를 위한 CBT였으며
유저들의 피드백은 제대로 받았는지 의문이 가며
이정도 수준의 게임으로 오픈하면 유저들이 환호해줄거라는 착각을 가진건지
그 속내를 알 길이 없다.


[무빙샷이요? 화살이 나가야 움직이는데... 123123 극딜요]




◆ 콤보형식은 리듬을 타라, 그 전에...


기본적인 스킬 콤보를 접어두고
카발2의 매력은 리듬을 타는 콤보를 익히는 것이다.

타이밍에 맞게 스킬과 공격을 섞어주면
자연스레 콤보가 이어지며 데미지를 많이 주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사냥이 가능하다.

그러나 타게팅 게임의 장점은
많은 스킬을 활용한 상황 대처 능력이다.
이건 턴제게임이 아니다.



거대거미 : 공격!
캐릭터 : 어 공격? 나도 공격!
거대거미 : 부식성 산!!
캐릭터 : 1번 스킬!! 2번스킬!!
거대거미 : 다시 공격!
캐릭터 : 3번스킬!! 다시 1번, 2번 스킬!!




현재 카발2의 몬스터 잡는 구도는 턴제게임과 똑같다.
너 한대, 나 한대, 너 한대, 나 한대
사이좋게 스킬과 공격을 맞아주며 공격하며
좋은 시스템이다.

기본적인 무빙이 되지 않는 게임에 적의 스킬이 나가게 되면
선판정이기 때문에 맞아줘야 하며
생존스킬, 상황에 맞는 변수 스킬이 너무 없기 때문에

그냥 오토처럼 꿋꿋하게 스킬만 입력하며
스킬콤보를 리듬 타듯이 넣으란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이러니 근접캐릭은 HP관리가 안되며
원거리 캐릭은 MP과 HP관리가 까다로워 진다.




◆ 스토리, 세계관은 어디갔습니까?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1차 CBT 이후
좋은 스토리를 구상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의 참여와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트로 영상에서 캐릭터와 대치하는 상대는
캐릭터와 어떤 관계인지도 모르며
공식홈페이지 소개에도 나와 있지 않다.

게임 진행으로 알아낼려고 하지만
부분적인 인물관계도만 짤막하게 알 수 있으며
전체적인 스토리와 세계관이 없기 때문에 이해가 불가능하다.






 카발2의 평가는 2가지로 분류한다







◆ WoW의 성공 모티브를 따라하였다


WoW의 성공 모티브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WoW가 게임계에서 나왔을 당시
게이머들의 평가는 극과 극이였다.

여러 게임의 장점들만 가져와서
자신들의 게임으로 만든 완벽한 복사용 게임

vs

온라인 게임중 이렇게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시스템을 구현한 게임은 이게 최초.


이 평가가 대조적이였는데
카발2는 전자의 여러게임의 장점을 흡수한 사례를
적용한 것이다.




커스터마이징에서 아이온의 느낌
폰트체와 시점에서 테라와 레이더즈의 느낌
인벤토리의 가방시스템은 북미게임의 느낌

이렇게 이전에 뜬 게임들의 장점을 가져와서
자신들의 게임에 적용된 느낌이 난다.

게이머들의 평가는 아이온을 따라했다
테라를 따라했다 등, 자신이 해왔던 게임의 느낌이 난다고 말하는데
맞는 말이다. 그런 게임들의 장점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못한 점이 있는데
게임 경험이 거의 없는 유저들에게 카발2는, 신선하고 완벽해보이는 게임이지만
오랜 게임 경험이 있는 유저들에게 카발2는, 양산형 짝퉁의 절정인 게임이다


또한 기존의 성공작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기만의 특징이 있었다.

WoW는 자신들의 세계관으로 승부를 보았고
Aion은 비행시스템을 잘 활용하였으며
C9는 MORPG 중 타격과 화려한 액션을 강조
MF, 마영전은 손맛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Tera는 MMORPG의 논타겟팅과 캐릭터의 강한 그래픽 등

그 게임을 말하면 떠오르는 개성이 있기에
최소 4~6개월 정도는 그 게임이 대작반열에 오른 것이다.



[친숙해 보이는 커스터마이징 화면]

[게임폰트와 인벤토리 가방, 그리고 부활후유증]





◆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가도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개발자는 카발2를
자신의 색깔대로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타 게임들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 상황은 아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도저도 아닌 카발2의 현재모습이다.
투자자들이나 아니면 윗선들의 압력으로

이전에 흥했던 대작들의 장점을 가져와서
흡수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던 것일까?
현재 결과물의 카발2는 참혹한 수준이다.





 게이머가 원하는건 특징있는 게임





인터넷과 Tv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국내 혹은 해외 연예인의 개성있는 특징을 한 곳에 모아
포토샵으로 재설계하는 재미있는 실험

결과는 이게 사람인지 뭔지 보기 싫은 결과물만 나온 것이다.

카발2가 지금 딱 이 상황이다.


연예인이 뜨게 된 이유는 완벽해서가 아니라
한가지의 특징을 잘 살렸기 때문에 뜬 것이다.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떡밥이 강하게 풀린 아키에이지와 검은사막의 특징은
잘 표현한 그래픽과 자유로운 시스템의 특징을 강조하였다.




각종 웹진에서 카발2의 리뷰를 호평으로 쓰고 있지만
어느 단 한곳도 카발2의 웹진 사이트를 개설하지 않았다.
지금 OBT가 진행중인데도 말이다.

이래도 모르겠는가?
당신들의 게임은 이미
게이머가 기억하지도 않은 게임으로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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