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은 게임들이 중간중간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 설정을 변경하곤 합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말이 가장 최근에 나온 설정을 공식으로 한다는 것이었죠.
드레나이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들이 이걸 기준으로 변경되었고, 또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일리단은 안되는지 그건 좀 의아하더군요.
왜 안되는 거죠? 소설에서 완전 개새끼를 만들어 놔서?
사실 소설에 나오고 게임에 반영되지 않은게 한두가지가 아니고(메단이 있죠),
과거 존재했던 설정이 나중가서 갈아엎어진것도 한두개가 아닙니다.(드레나이의 경우)
물론 이 과정에서 나왔던 설정충돌은 나중가면서 설정추가로 하나하나 메꿔지기 시작했죠.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설정상 그다지 비중이 크지도 않은데도 단지 개발자의 의향만으로 설정이 뒤바뀐 사례가 있습니다.
일리단의 경우와 비슷하죠.
둠해머입니다. 로서경을 속여 다굴로 패죽이고 전투에 져 추적해온 얼라이언스 병사들에게 죽창맞고 뒤진 오크죠.
워2 미션중에 팔라딘 하나가 오우거에게 다굴맞다 죽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순간 뜬금없이 적 사령관과 대규모 교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1:1 일기토를 하다 승리해서 상대방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분노한 부관에게 전략적으로 쳐발려 개털려버린 븅신이 되어 있더군요?
사실 그 설정변경 하나로 설정이 어긋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아라토르의 아버지, 투랄리온이 그렇죠. 원통하게 죽은 사령관 로서경의 복수를 위해 반토막난 검을 든 그의 모습은.
뜬금없이 대전투 중에 1:1 일기토를 받아들여 일기토를 하다 '정당하게'죽은 로서의 복수를 한 사람이 돼 있더군요?
이게 말이 됩니까?
전쟁중에 '정당한' 1:1 일기토는 또 뭐고,(웃기는게 일기로를 신청햇다던가 하는 묘사도 없습니다)
그 '정당한'승리에 굴하지 않고 군사를 지휘해 호드를 휘몰아친 투랄리온과 얼라이언스는 뭐 정당한 대결을 무시하고
적군을 몰아친 비겁자 무리라도 되는건가요?
단지 초록 오크놈 설정변경 하나때문에 이렇게까지 얼라이언스의 시조로까지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을 이상한 놈으로
만들어버리는 설정에 대해서는 그다지 말도 없으면서.
오히려 나중에 새로운 설정으로 메꿔질 수도 있는 일리단에 대해서는 비판일색이니 참 아이러니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