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블리자드에서 이 일에 대해 결론을 내린 거 같아서 딱히 토론이 필요한가 싶습니다.
물론 잘했나 잘못했나 따지는 게 잘못이라는 건 아니지만..(개발자가 내린 결론을 납득 못하는 유저도 많죠)
판다리아가 출시된 년도면 모를까 지금은 격아까지 나온 상황인데 지금까지 제가 보면서 느낀 건 블쟈는
전쟁범죄 소설부터, 군단 퀘, 격아 인터뷰까지 선리버에 대해 손을 들어준 적이 아예 없는 거 같습니다(...)
제이나한테 볼진이 보낸 편지부터 펠로멜로른 퀘 내용을 보면 제이나를 피해자로 나타내고 선리버는 배신자
취급입니다. 제가 봤을 때 제이나를 비난하는 건 블엘 뿐이고 그것도 에이타스의 그 트위터(...) 때문에
블엘이 배신자라는 이미지는 더 심해졌다고 봅니다.
학살은 학살, 제이나는 가로쉬와 같은 짓을 했다 라고 하면 좀 애매한 게 가로쉬를 끌어내리는 데 주역이었
던 볼진은 같은 학살을 벌인 제이나한테 천상의 종 사건을 언급하면서 제이나를 위로하는 정신이 좀 문제가
있는(?)인물이 되버리고 키린토는 학살의 피해자인 선리버한테 배신자 취급하는 이상한 놈들이 되며, 에이
타스는 달라란 학살의 피해자가 펠로멜로른을 대가로 저 좀 용서해주시면 안 되나요? 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그림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볼진이나 키린토가 제이나한테 '네가 통수 맞은 건 인정하고 선리버 심판하는 것도 문제 없는데
도가 좀 지나쳤던 거 아니냐' 라고 말한 것도 아닙니다. 바리안이 비슷한 말을 하긴 했는데 그것도 제이나한
테 책임을 묻는다는 말로 보기에는 좀 애매합니다.
제 생각에 적어도 와우 세계관 내에서는 제이나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분위기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이번 격아 인터뷰에서도 달라란 정화에 대해 개발진이 '제이나는 악인이 아니다' 라고 반박하거나 트위터에서
'사실 에이타스는 배신자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냥 묵인해줬음' 이라고 에이타스를 아예 억울한 피해자에서
뻔뻔한 배신자로 이미지 바꾸는 거 보면 블쟈는 딱히 선리버 편을 들어줄 생각은 없어보이구요..
결론은 제이나가 선을 넘었다, 에이타스랑 선리버 잘못이다 토론하는 건 좋지만 이미 블쟈 쪽에서 토론하는
것이 의미가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블쟈가 저렇게 하는데 유저가 토론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도 들고..차라리 격아 스토리 중심으로 토
론하는게 휠씬 가치있어보이네요.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억울하게 죽은 선리버 민간인도 불쌍하고(이건 얼라 호드 모두 공감하실 듯) 선리버
를 축출하라는 의견에도 '난 달라란에서만큼이라도 얼라와 호드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 라고 선리버를 감싸려
는 제이나도 결국 통수 맞고 둘 다 큰 상처를 입은 일이라고 봅니다.
아 물론 에이타스 선리버는 잘못한 거 맞습니다. 이 녀석은 동정할 필요도 없어요 ^^